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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아빠가 보고싶어요

ㅎㅎㅎ |2020.03.22 00:52
조회 17,022 |추천 89
안녕하세요. 결시친 카테고리가 가장 활성화 되어있고 위로를 얻고 싶어서 글을 올리게 됐어요 ㅎㅎ


저는 3개월 전에 아빠를 잃은 20대 직장인이에요.

부모님이 이혼하신지 20년 가까이 됐고 이제 서로 연락을 하셨는데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한번도 아빠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거라곤 생각도 하지 못했고 이제야 딸노릇을 하기 시작했는데 딸노릇 한 지 2달만에 돌아가셔서 죄책감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솔직히 아빠와 오랫동안 따로 살았고 추억이 많이 없기 때문에 좀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24시간 내내 생각나더라구요.

밥 사드린 적이 없는데 밥 좀 더 많이 사드릴 걸
내 물건 사기에 급급했는데 아빠께 좋은 옷, 물건 못 사드릴 걸
사랑한다는 말 한 적이 10번도 안되는데 거 말할 걸,
수고했다고 한번도 안아드린 적이 없는데 좀 안아드릴 걸
생신 때 케잌 한 번 사드린 적이 없는데 케잌 좀 사드릴 걸

이렇게 고생만 하다 돌아가실 줄 알았으면 더 잘할 걸..

몇 달만 그리워할거라 생각햇는데 갈수록 아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네요.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주변 지인들에게 가족들에게 아빠 보고싶다고 말을 못하겠는거에요. 다들 힘들어 하는 걸 아니까 나 힘들어! 라고 말을 어떻게 해요. 그래서 너무나 답답해서 아빠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에 끄적여 봤어요 ㅎㅎ..

두서없고 글솜씨 없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스크 꼭 착용하세요! 건강이 최고에요 ㅎㅎ
추천수89
반대수0
베플11|2020.03.23 14:13
제가 23살때 갑자기 하루아침에 돌아가셨고 , 이런 글 숱하게 봐도 댓글 한번 안적었었어요. 타자로 아빠라고 치는것만 해도 눈물이나서. 딸바보였던 아빠, 늘 가난했던 우리집 자식 둘 먹여살리느라 일만하고 고생하신 우리아빠. 이제야 내가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해서 글쓴님처럼 막 딸노릇 좀 할 수 있을때 거짓말 처럼 돌아가셨어요. 아직도 계절이 바뀌면, 아빠가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 명절이오면, 힘든일이있을때면 친구네 아빠를 만났을때면 늘 엄청 보고싶어요. 이제 올해 31살이고 돌아가신지 꽤 됐는데도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냥 가슴에 묻어놓고 살아요. 열심히살아요. 나중에 아빠만나면 부끄럽지않아야지 하면서. 글쓴님도 힘내시길바래요 뭘로도 위로가 안될것을 알지만 .. 제 댓글을 보시는 분들도, 꼭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하시고 후회없도록 잘 하시길바랍니다. 잘해도 후회되는게 자식마음인데, 저처럼 못해놓고 후회하는 마음은 진짜 죽을것같거든요.
베플ㅇㅇ|2020.03.22 01:52
저는 아빠를 특히 사랑하는것도 애정을 보이는것도 아니지만 만약 아빠가 그렇게 돌아가신다면 저도 그렇게 슬퍼하고 보고싶어하고 힘들어할것 같아요.. 힘내고 열심히 살면 아빠가 보시고 흐뭇해하실거예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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