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진영을 캐스팅한 이준익 감독의 차기작 [매혹]이 cj에 투자를 거절 당했고, 김주혁이 주연 내정된 [방각본] 역시 투자자를 찾아 떠돌며 크랭크인을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 영화들은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지만 좌초 위기에 있음은 분명합니다. 영화계 현실의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영화가 제작 기획되었다가 좌초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시나리오 작업 중인 상태에서 무산되는 경우는 연 수백편에 이르고, 감독이 내정된 이후에 무산되는 경우도 수십편에 이르며, 캐스팅이 되거나 심지어는 촬영이 시작된 후에도 중단되곤 합니다.
차라리 말을 말지 감독 내정 소식이나 캐스팅 소식까지 발표된 후에 중단되는 경우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제작 중단된 안타까운 영화들 중 스무편만 추려봤습니다.
1. [게이머] 이영국 감독 : 이민우, 윤손하
- 2001년 당시 프로게이머 열풍과 드라마 '카이스트'에서의 이민우의 인기에 힘입어 한중합작 판타지멜로로 화제
- 중국 로케이션을 앞두고 제작 중단
2. [이얀] 허인아 감독 : 최민용, 최정윤
- 당시 드라마 '비단향꽃무'에 함께 출연했던 두 배우를 기용
- 한국멜로 열풍에 힘입어 구구절절한 러브스토리에 편승했지만 좌초
3. [미스터 레이디] 조명남 감독 : 안성기, 소찬휘
- 한국 최초의 뮤지컬 영화로 화제
- 촬영이 70% 이루어진 가운데 제작 중단
4. [데우스 마키나] 이현하 감독 : 김정화, 권상우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튜브],[아유레디?] 등 블록버스터 영화들의 잇따른 실패가 투자불발 요인으로 작용
- 50%의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제작비 문제로 중단

5. [간이역] 김지용 감독 : 안재욱, 장진영
- 안재욱의 4년만의 스크린 복귀로 화제. 2002년 6월 크랭크인 앞두고 제작 중단
- 교체작으로 선택한 [하늘정원]으로 안재욱은 고배를 마심
6. [내사랑 브루스리] 권수경 감독 : 김수로, 김선아
- 코믹배우로 변신한 두 배우가 박장대소 코미디로 조우
- 이 영화의 제작 중단 후 둘은 [s다이어리]에서 재회
7. [스턴트맨] 김성홍 감독 : 조재현, 김명민, 홍은희, 박용우
- 거친 액션을 앞세워 코믹함까지 더한 영화
- 메이킹필름까지 돌고 촬영도 2/3 가량 마쳤지만 김명민이 오토바이에 깔리는 사고 이후 제작 중단
8. [소금인형] 이순안 감독 : 한석규, 이은주, 유준상
- 크랭크인 후 20%의 촬영을 마쳤지만, 한석규의 형이 운영하던 제작사와 투자사 간의 트러블로 중단
- 두 배우는 동시에 진행 중이던 [주홍글씨]에 매진
9. [대한민국 대표선생] 정초신 감독 : 임은경, 소유진, 재희
- [비트겐슈타인],[x캠퍼스],[런닝레이드],[구타교실]등 여러 작품이 엎어지고 정초신 감독이 정한 작품
- 제작발표회까지 열고 2003년말 크랭크인을 앞둔 상태에서 또 엎어짐
10. [방아쇠] 박광수 감독 : 정우성, 지진희
- [이재수의 난] 이후 오랜만에 박광수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
- 주연이 주진모에서 정우성으로 바뀌는 등 캐스팅부터 난항을 겪다가 2003년 완전히 제작 중단
- 그 후 박광수 감독은 [눈부신 날에](가제:컨테이너 남자)를 제작하지만 박신양과의 트러블로 개봉지연 중
11. [공즉시색] 신동엽 감독 : 이효리, 이완
- [삼수생의 사랑이야기] 제작 중단 이후 이효리의 재도전작
- 2005년 1월 개봉을 예정으로 크랭크인 앞두고 좌초
12. [무등산 타잔, 박흥숙] 박우상 감독 : 고주원, 이종수, 김규리, 이재은
- [형]이라는 가제로 제작 초기부터 폭력성과 소재 면에서 논란을 일으킨 실화소재 작품
- 티저포스터가 공개되면서 "전라도새끼가 깡패 밖에 할게 더있냐"라는 지역감정 논란 카피로 화제
- 결국 몇 차례 개봉일을 잡았지만 계속 연기되면서 촬영종료임에도 불구하고 개봉불가
(이민용 감독)
13. [독도수비대] 이민용 감독
- 이민용 감독이 [개같은날의 오후2]프로젝트를 접고 독도 프로젝트에 돌입
- 제작 소식이 보도된지 3년째지만 캐스팅 난항과 투자 불발로 이어지면서 좌초
- 작년 재제작에 돌입하면서 올 3월 크랭크인을 계획 중이지만 아직 무소식
(주경중 감독)
14. [현의 노래] 주경중 감독 : 문성근, 한지민, 이현정, 박수인
- 김훈 원작소설의 인기와 고대 시대(신라와 가야 이야기)를 다룬 다는 점에서 화제
- 당시 독도 논란에 힘입어 '대마도는 신라땅'이라 주장하며 제작에 돌입했지만 제작 중단
15. [초대] 박흥순 감독 : 재희
- 재희의 납치범 악역 변신으로 주목
- 2005년 여름 개봉 예정으로 막바지 촬영과 후반 작업만 남긴 채 좌초
16. [비무장지대로 튀어라] 장사현 감독 : 강수연, 리마리오
- 조폭 코미디 영화로 강수연의 연기 변신과 리마리오의 코믹 연기가 관심
- 2005년 연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무산
17. [대한독립만세] 김경형 감독 : 김래원
-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내세운 영화로 화제
- 일제 시대의 독립 운동이라는 드라마적 소재를 코믹액션으로 풀어낸다는 설정
- 2005년 연말 크랭크인을 앞두고 좌초
18. [소년] 윤학렬 감독 : 김재원
- [슈산보이]로 제목 변경
- 대규모 세트 제작과 크랭크인을 앞두고 중단
19. [한라산아] 림원식 감독 : 이순재, 오현경
-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150억의 블록버스터 제작 발표
- 투자사의 도중 하차로 무산이 되었지만,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재제작 추진
- 결국 림원식, 임종호, 임종재 3부자 감독은 제작비를 40억원 정도로 줄여 [순이삼촌]을 제작 발표
- 현기영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제주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제작 기획 중
20. [전설의 고향-쌍둥이자매 비사] 김지환 감독 : 재희, 박신혜
- 박신혜의 교통사고 등 여러 사정으로 개봉을 미루다가 여름 개봉시기를 놓침
- 촬영은 종료된 상태인데, 아직도 개봉시기를 물색 중
그래도 이 중에 다시 볼 수 있는 영화가 몇 개는 나왔으면 좋겠네요. 앞으로는 제작발표 후 중단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줄어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