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미인지 알겠는게
조금은 다른 일이지만
나는 10년지기 친구랑
대학교 가면서 고향을 벗어나서
엄청난 타지에 우연찮게 둘이 다시 만나게 됐음.
그 지역에서 고향사람은 만나기도 힘들고
그래서 고향사람은 그 친구밖에 없었음.
그렇게 20대 중반까지 엄청 친하게 지냈음
연락도 매일매일 하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것도 없었는데
이게 독이 되었는지
정말 연인마냥 너무 가까워진게 독이었음.
알고싶지 않은 친구의 부족한 면도 알게되었고
어떻게보면 가장 가까운 의지할수있는 사이었기에
친구가 선을 넘은적도 꽤 있었음.
예를들면 밤새 과제하고 겨우 잠들었는데
아침부터 우리집 비밀번호를 치고 집에 들어와서 깨운다던가? 등등 여기 쓰기엔 그렇지만
나는 친구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했고
서로의 환경도 바꿔지려 한 시기(취업 등)였기에
서로가 엄청 예민한 시기였기도 함.
근데 그 때 내 마음이
얘는 말해도 절대 안바뀔거고 그렇게 바뀌어 달라 하는 나도 이기적이다 (이친구는 방식이 그런친구인데 내가 무슨 주제로? 이런 생각들)
얘기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서운함, 스트레스, 지침만 너무 커져서 결국에는 일방적으로 내가 연을 끊자고 했음.
별거 아닌걸로 끊은건 아니고 이친구가 나한테 과하게 집착 한것도 있었고 새벽 세네시에 울면서 와달라고 부르고 그래서 또 그러면 사람이 걱정돼서 가게 되어있는데 나도 내 일이있고, 막상 가보니 별 일도 아닌게 너무 힘들었음..
그랬는데
몇년이 지나고 나서 문득..
그친구의 이런점은 참 좋았는데, 별거 아닌걸로 그렇게 깊게 토론할 수 있는 친구는 참 없었는데.. 하면서
무언가에 있어서 오는 ‘결핍’이 그렇게 생각하게 만듦.. 그리고 내가 왜 그렇게 한번 이야기 해 보지도 않고 그때의 내 가치관, 고정관념 때문에 ‘안바뀔거야, 말할 자격도 없어’ 하는 것 때문에 그렇게 매정하게 끊어야만 했을까
내기준이지만 안좋게 끝난건 아님
내 마음이 이렇다, 너도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서로 응원해주고 연락 한 통 안했지만
그친구의 마음이 참 어땠을까
나한테 못되게 했지만 그친구도 나때문에 힘든게 있었을템데 내가 얘기 한번 안할이유는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음..
나랑 이 친구 이야기를 들은 다른 고향 친구들은
그 친구가 원래 외로움을 많이 타고 너한테 많이 의지한것 같다 피곤할 만 했다 근데 무슨 연인 헤어지듯 헤어졌네라는 얘기들을 많이 했었음..
그래서 아마 시간이 지나고 후폭풍이 오는 사람들도 다 이런 비슷한 이유로 후회나 미안함 비슷한걸로 오는 것 같음. 거기다 한때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더더욱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음..
내가 이번에 이렇게 똑같이 차였는데
차이기 전에도 그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은 있었음
그런데 차여보니 정말 미안했음.
왜냐면 연 끊자고 말하던 내 말 때문에 친구가 본인의 모든걸 부정했을까봐 그게 참 더 .. 미안? 이상했음
막상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친구가 나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여겼던 모습 이기적이던 모습 나한테 상처주던 모습이 떠올라 똑같은 선택을 했을것 같은데
이러이러한 이유가 참 힘들다, 좀 덜 해달라 라고 말 한마디 건넸을 수는 있을것 같음.
쟀든 그래서 난 인과응보라 생각하고
남에게 상처주면 언젠간 비슷하게 돌려받을거라 생각함..
이게 근데 이상하게 오래 남음.. 그친구랑 연을 끊은지도 거진 4년째인데 그냥 잔잔하게 생각나고 어느날은 너무 궁금하기도 함.. 근데 연락해보는건 정말 머리에 총맞지 않는 이상 못할 짓이고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함.
이런 후회나 정말 사람으로서 미안한 감정 이게 참 오래 가는듯 난 오랜친구였고 한때는 정말 좋아했으니 그래서 이 마음이 오래가는듯 근데 엄청 오래 갈듯.. 정말 이상하게 갑자기 생각남 갑자기 생각나는데 찝찝하고 미안하고 죄지은것 같음. 나도 힘들었는데 그 스트레스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고 상대를 증오하는 마음으로 끊어낸 관계가 아니라면 문득문득 사람으로서 내가 미안한 짓, 상처주는 짓 했다면 생각나게 되어있는 것 같음
이런 이유로 나중에 무언가 찝찝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구나 느꼈고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죄책감이 그런거겠구나 생각이 되고 그게 사랑은 아니겠구나 라고도 느껴짐. 연인도 한낱 인간관계니까 크게 다르진 않을 것 같음 나도 연애해본 사람이니까?.. 암튼 그냥 죗값 치룬다 생각하고
더 대화로 해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음.. 이번은 정말 대화하고 싶었는데 상대는 이미 아니었고 대화한번 제대로 해보지 못한 채 비오는날 비 맞으며 잔인하게 헤어짐ㅠ 대화좀 해보자니까 로봇마냥 똑같이 돌아오는 할말 다 했으면 갈게 만 듣다 알았다고 했음
그래서 난 인과응보는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연인관계든 친구관계든 그사람 개인적인 직장 일이든 모든거에서 한번쯤은 그 반대 입장이 되었던 사람을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봄.
아무튼 나랑 연을 끊게 된 그 친구는 개인적으로 집안 사정도 조금 힘들던 친구였는데 꼭 잘 지냈으면 좋겠고 얼마전 들리는 소식으로는 잘 지내고 있고 하고싶다던 일도 이뤄서 너무 잘 됐다 싶었고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음 (이건 차이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렇게 생각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