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어떻게 보면 뒷담일 수도 있어서 내키지 않는데 어딘가 털어놓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 몇 글자 적고 갑니다.
한마디로 남자에 미친 친구가 짜증이 나요.남자에 미치기만 했으면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고, 저한테 피해를 끼치는 것도 없으니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신경을 끄는데 꼭 남이 남자친구를 사귀면, 남자 연예인을 좋아하면, 어떤 미디어 매체이건 간에 성별 남성을 좋아한다 싶으면 욕하는 친구가 짜증이 나요.
이런 적이 있어요.친구가 3년 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당사자가 아닌 제가 보기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에요. 그냥 데이트 할 때 카페 영화관 가고 기념일에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친구가 그런 남자친구와 싸우기만 하면 단톡방 (단톡방이라고 해봤자 5명입니다.) 에서 남자친구가 한남충이라고 욕을 합니다. 이게 친구니까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사실 매우 스트레스거든요.
뭐 여기까지는 본인 남자친구에게 그렇게 화가 났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싶어요. 얼마나 화가 났으면 저럴까… 싶기도 하고요. 어차피 남의 인생인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도 오바 같기도 해서 그냥 내버려 두는데
문제는 남자친구와 싸우지 않을 때도 우리에게 남자는 문제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문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나쁘다 이런 식으로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모두 예비 범죄자들이고 내 아빠, 내 남동생도 마찬가지라는데…
뭐 개인 가정사가 어떤지는 친구라고 해도 알 수 없을 때가 많죠. 그래서 그냥 많이 힘들었구나 하는데 논리적으로 남자는 싫다면서 남자친구는 두는 그 맞지 않는 행동이 보는 주변 사람들을 너무 지치게 만듭니다.
동시에 다른 친구들은 솔로인데요. 나머지 3명은 현재 솔로고 1명만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 생각하는 친구야 평범하게 잘 사귀고 있고 나머지 3명은 각자 취미가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남자 아이돌 덕질하는 건데, 사람이 좋아하는 걸 보면 자기 기분도 좋고 그럼 친한 단톡방에는 좀 올릴 수 있잖아요?
이 친구는 꼭 그 친구에게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어디선가 sns에서 긁어온 "네가 여자의 코르셋을 조인다." 이런 글 링크를 가지고 와요.
그리고 본인도 남자친구가 있으면서 결혼하는 여자들은 전부 다 여성 인권 후퇴의 주범들이다. 혹은 남자친구 사귀는 여자들은 시헤녀?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시혜녀인지 시해녀인지 뭔지) 라는 글 갖고 오는데 제발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제가 당사자가 아닌데도 지칩니다. 진짜….
도대체 이 친구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이해라도 할 수 있으면 제 분노도 좀 가라앉고 그 친구를 포용력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 생각하는 게 있는 걸까요?
털어놓으니 속은 좀 편해지지만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안 볼 수도 없어서 더 걱정이에요.
늦은 밤중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