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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임신 보도 자제해 달라 !'

|2007.03.28 00:00
조회 1,557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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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체광고 파문으로 곤욕을 치른 중국의 영화배우 장쯔이가 최근 미국인 남자친구 임신설이 대두되며 중국언론과 네티즌들의 잇단 공격을 받자 관영 인민일보가 제지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지난 26일 광저우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한 장쯔이는 아랫배가 다소 부른 모습을 보이며 중국언론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일부 매체에서는 `장쯔이가 미국인 남자친구인 한 미디어사 관계자의 아이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서특필해 27일 중국 전역을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하지만 본인은 부인했다. 일부 포탈에서는 하품까지 자주 했다면서 이에 임신 가능성을 놓고 네티즌 투표까지 벌이기도 한 상황(투표자중 약 35%만이 임신추정)이었으며, 다른 매체에서는 장쯔이가 중국인을 헌신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장쯔이 망가뜨리기를 격화시키는 분위기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 27일 `장쯔이가 중국을 헌신짝이라 알리고 있다는 시나닷컴의 보도는 장쯔이가 중국문화의 얼굴을 상징하는 중국문화의 전파자가 못된다는 식으로 장쯔이를 강도높게 비난해 주목을 끌었다.

보도는 장쯔이가 가수 가오펑, 감독 장이머우, 감독 이안, 홍콩재벌 훠치산, 미국재벌 네보씨 등 그간 관계를 맺었다고 중국언론에 알려진 남성들을 열거하면서, 앞으로는 연인을 지속적으로 바꿔갔던 흐름을 끊어달라고 장쯔이에게 강하게 요구했다.

"딸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심정에서 글을 쓰는 것"이라면서 "장쯔이를 보면 중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비애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도 이어져 무거운 기운도 전해졌다.

하지만 중국연예계가 야생동물 사육장이라니?

신문은 대체적으로 장쯔이가 중국인의 정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왔다는 것을 비난의 첫번째 이유로 꼽았다. 장쯔이가 "위안부도 아니고 열강 재벌의 첩을 자처할 아무런 이유도 없지 않는가"는 말을 전하며 분개감을 전한 것.

이어 장쯔이가 공인으로서 보다 큰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청소년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교육적으로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는 데 유의해달라"면서 장쯔이가 국제적인 영향력으로 볼 때 그러한 것을 고려해야 하는 때가 됐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중국연예계의 문란한 성질서와 윤리의식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작심한 듯, 신문은 장쯔이 등 중국여배우들의 과거를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놀라움을 전했다.

여배우 쉬징레이와 인기소설가 왕숴, 여배우 왕위와 황젠중 감독 등 유명 인물들의 부적절한 과거를 함께 거론하는 대목에서 심지어는 "중국연예계를 문화부가 아닌 농림목축수산부에서 관리해달라고 원자바오 총리께 건의하고 싶다"면서 강한 분개감을 나타냈다. 중국의 연예계는 `야생동물 사육장`으로 비유된 셈.

인민일보, 장쯔이 임신 관련보도 자제해야

한편 재부상중인 중국언론의 장쯔이 비난에 대해 중국의 당기관지 인민일보가 사설을 통해 27일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터넷사이트 인민망에 실린 한 사설은 장쯔이가 자신의 영향력에 비해 마땅한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를 일부 언론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시정을 당부해 색깔에 대조를 보였다.

`장쯔이 임신이 너희 매체와 무슨 관계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은 스타의 사생활을 존중하지 않는 콘텐트가 중국 언론에서 다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임신과도 같은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로 인해 장쯔이가 못마땅한 공격의 소재가 되고 있다는 점을 맹비난했다.

"농민의 임신과 장쯔이의 임신은 하등의 차이가 없는 것"이라며 관심을 장쯔이가 아닌 농민에게 돌리라고 비꼰 데 이어 "매체는 건강한 콘텐트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사회적 책임감을 지녀야하며 자기 품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해야할 것"이라고 사설은 경고했다.

이어 "여론을 보아하니 현황을 변화시키기 위해선 언론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대세인 것 같다"고 전제하면서도, "나쁜 버릇일수록 습관이 되기 마련이므로 자율에 맡긴다는 게 연목구어(緣木求魚)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장쯔이 인격침해 자제를 간접화법으로 강하게 주문했다.

중국네티즌, 장쯔이 스스로 이미지 개선 노력은 필요

한편, 월드스타이자 국민배우로 자리매김한 장쯔이가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자, 이를 놓고 중국 네티즌들도 광범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왕이 등 포탈을 통해 27일 나타난 반응을 보면, 네티즌들은 양측의 대조적인 시각에 모두 공감한다는 반응을 나타내면서도 "장쯔이가 국가의 대표로서 더욱 큰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줬으면 하고 중국 국민의 모범이 되는 인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품행이 방정한 일부 연예인들이 건강한 한국사회를 이끄는 데 한몫 하는 것을 본받아야한다"는 주장도 전해지는 가운데 "한국연예계에선 장쯔이같은 이미지로는 성공을 보장할 수 없을 지 모른다"는 견해도 간혹 표출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와 계층간 불신이 존경받는 대중 슈퍼스타의 탄생을 막는다는 논리로 보면 이같은 현상이 장쯔이 개인만의 잘못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동조를 얻어가는 등 격렬하지만 건설적인 토론이 중국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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