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다가 하소연 할때도 없어서 여기다가라도 풀게ㅜㅜ
헤어졌다가 엊그제에 재결합했어
애들말로는 진짜 호구같은 연애라던데 나도 진짜 이게 맞나 싶다
처음에는 진짜 좋았다?
질투해주는것도 마냥 설렜고 오히려 질투해주면 좋았어
근데 그 질투가 진짜 가면 갈 수록 심해지더라
고1때 같은반이 아니여서 쉬는시간에 항상 남친이 우리반에 왔어
근데 그때 내가 남자애랑 말이라도 섞고 있으면 삐지고 화내고
처음에는 귀여웠는데 계속 그러니깐 나도 짜증이 나는거야
그래서 오바하지 말라고 내가 남자애들이랑 무슨 서로 애정표현을 하냐고 손을 잡기를 하냐고 같은반 친구랑 말도 못하냐고 했는데
남친은 내가 싫다는데 왜그러냐고 내가 딴 여자애들이랑 장난치고 말하는거 봤냐고 하길래
조금 싸우다가 그냥 내가 미안하다고 하고 그때는 그냥 넘어갔어
나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
그 후로도 자잘자잘하게 일이 터졌는데 그냥 넘어갈게
그러다 일이 터졌어
한번은 우리반이 축구경기에서 1등을 해서 같이 응원하고 있었던
여자애들이며 우리반쌤이며 경기 안나갔던 남자애들이며
다 운동장으로 나가서 막 소리지르고 하이파이브하고 난리가 났었어
내가 이때 저번에 웃으면서 말하다가 남친한테 걸렸던 남자애랑
하이파이브하고 막 다들 신나서 물 뿌리면서 놀고 있었는데
이걸 남친이 본거야
보자마자 와서 애들 다 신나있는데 나 보고 뭐하냐ㅅㅂ 이러고
분위기 싸해져서 내가 남친 데리고 딴 데로 갔어
가니까 남친이 하는말이 애들 다 보고 있고 나도 축구경기 보고있는거 알면서 대놓고 뭐하냐고 내가 이러는거 싫어하지 않냐고 이러면서 엄청 화를 냈는데
나는 솔직히 이제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그때 든 생각이 지친다?였어
난 솔직히 내가 할 수 있는건 다 했다고 봐
연락하던 남자애들이랑도 다 연락 끊었고 심지어 여자남자 섞여있었던 단체톡방 단펨 다 나갔고
그냥 남자인 친구들이랑은 다 연락 끊었는데 아직까지도 저러니까 진짜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믿을까 싶기도 하고 너무 지치는거야
그래서 그냥 헤어지자 했어
남친 혼자 화내면서 말하고 있다가 왜 말을 안하냐고 하길래 내가 그런거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남친이 너 쟤 좋아하냐? 이러길래 나도 빡쳐서 그냥 홧김에 헤어지자 했어 근데 진짜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후련했어
남친이 뭔 소리냐고 말 제대로 하라고 해서 다시 말했더니 남친이 말 똑바로 하라면서 ㅈㄴ화내는거야 그렇게 실랑이 하다가 예비종쳐서 내가 그냥 반에 갔어
남친도 학교 끝날때까지 안오더라고
그렇게 끝난건가보다 하고 있었어
며칠뒤에 바로 겨울방학을 해서 아예 안마주쳤어
근데 한 이주? 조금 넘어서 남친이 보고싶다고 울면서 전화를 한거야
사귈때는 무슨 친구일때도 얘 우는거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난 진짜 눈물에 약한가봐 그래서 만나자고 했어
나 보자마자 안으면서 하는말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남자애들이랑 연락하고 놀아도 되니까 헤어지지 말자고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
솔직히 조금 고민됐다 저렇게까지 해주니까 나 진짜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얘 놓치면 나 진짜 후회안하려나 생각도 들고
근데 그 뒤에 얘가 하는말이 좀 충격?적이였어
자기 전여친이 사귄지 한달도 안돼서 바람피고 ㅈㄴ당당하게 헤어지자 했대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그래서 나도 그럴꺼 같아서 그랬던거라고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고 다시 사귀자고 하길래 내가 생각해본다고 했어
전여친때문에 트라우마?로 남은건 이해가 가지만 그걸 나한테 얘기하는것도 어이가 없었고 걔가 그랬다고 나도 꼭 그럴꺼다라고 생각하는것도 이해가 안갔고 나 못 믿는 애랑 다시 사겨도 되나 싶기도 하고 그냥 다 복잡했어
그렇게 아무일 없이 또 며칠이 지났는데 남친이 한번 보자고 해서 만났어 화장품 가게 앞으로 오라길래 갔더니 내가 사고 싶어했던 틴트나 내가 항상 하는 팩 이런거 다 사서 주고 마지막에 편지를 주는거야
그냥 다이소에서 파는 편지지 6장이였어 봉투한장에 6장을 다 넣어서 줬더라
우리 300일이였던거야
헤어지지않고 계속 사겼으면 그때가 300일이였는데 그걸 남친이 챙겨준거야 편지는 그냥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이런거랑 평소에 자기도 많이 불안했다고 나는 너 많이 좋아하는데 너는 아닌거 같아서 헤어지자할까봐 불안했다고 이런 자기 속마음? 적혀있고...
집와서 다 읽고 울면서 남친한테 전화걸어서 다시 사귀자고 했어
나 재결합 잘 한거 맞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