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키우는 강아지 얘기 같아서 열받네요ㅡㅡ 대학교 들어가서 처음 구한 자취집. 이사날짜가 맞지 않아 전 세입자가 이사 나가고 사흘 후에 제가 입주했는데 화장실에 강아지 가둬두고 갔더라구요 밥도 물도 없이. 그 조그만게 힘도 없이 축 늘어져서 샤워부스에 고인 물 겨우 핥고 있는데 눈이 뒤집혀서 이삿짐이고 나발이고 동물병원부터 데려가서 수액 맞추고 검사했는데 뒷다리뼈가 부러지다 못해 조각이 난 상태였어요. 수의사 선생님이 한숨 푹 쉬시면서 아마 때리거나 던져서 이렇게 된 걸거라고 하셨는데 가여워서 눈물만 나더군요. 영양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바로 수술하긴 어렵다고 해서 기력 회복할때까지 한달정도 기다렸다가 수술시켰는데 그간 입원비며 수술비까지 용돈 받아쓰는 대학생 입장에선 당황스러운 금액이었지만 차마 모르는척할수가 없더라고요. 수술은 성공적이었는데도 후유증이 있어서 다리를 절게 되었어요. 장애도 있는데다 학대로 인한 경계심도 심해서 입양글을 수차례 올렸음에도 단 한통의 문의도 받지 못했고, 차마 보호소에는 보낼수 없어 제가 키우게 됐어요. 과거의 아픈 기억은 다 잊으라고 이름을 미래라고 지어줬는데 미래는 제가 대학을 졸업할때까지 산책이란걸 하질 못했어요. 저 이외의 사람을 너무 무서워해서 집 밖에 나가는걸 아예 거부했거든요. 제가 졸업하고 취업해서 금전적으로 미래에게 많은걸 해줄 여유가 생겼을 때 그 당시만 해도 흔치 않았던 강아지 행동교정해주시는 분을 모셔서 반복훈련과 심리치료를 병행하고 나서야 문밖에 나설수 있었어요.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미래는 덩치 큰 남자분만 보면 오줌을 지릴 정도로 무서워하고 산책을 다른 강아지들처럼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건강상 활동량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드문 아주 이른 아침에 산책을 나가는데 아직도 하네스만 채우면 절 보며 헤헤 웃고 있던 웃음기가 싹 가시는 미래가 너무 안쓰러워요. 당신들이야 키우다 질렸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버리고 잊으면 그만이겠지만 버려진 강아지들은 그 기억때문에 평생 고통받아요. 동물은 물건이 아닌 존중받아야 하는 생명입니다. 충동적으로 데려와놓고 학대하고 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좀 하지 마세요.
베플ㅇㅇ|2020.04.09 01:12
아 제발...진짜 우리나라도 독일처럼 펫샵 없애고 보호소에서만 입양하게 하고 보호소 동물들 안락사 없애고 동물키울려면 자격증 따게 하고 그런다음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했으면 좋겠음 독일처럼 한다면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 두말 않고 세금 낼거임 독일처럼 안할거면 동물보유세 꺼내지도 말아야됨 하루빨리 동물보호법이 강화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