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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의 이야기는

늦덕 차룽이가 쓴 편지 번역한거래

 

https://twitter.com/livingoffadream/status/1245629236049661957
헐 폰으로 봤을 때 안 보였겠다ㅠㅠㅠ 다시 적었어!

너와의 이야기는 2020년 조금은 외로운 초봄부터 시작되었다.
코로나 심한 지역에서 유학 중이라 가진 마스크는 거의 다 중국으로 보냈고 2월 중순부터 집 밖을 안 나갔어. 2월 17일에 우연히 프듀 전 회차를 발견해서 시간 보내는 겸 띄엄 띄엄 정주행했어. 실시간 댓글 대부분이 네가 갓다니엘이 되는 여정을 얘기하길래 유심히 봤어. 사실 2년 전부터 네가 무대 표현력이 좋다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네가 어떻게 핑머복숭아로 탑이 되는지 지켜보니 역시 운명은 언제나 각별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는구나 감탄했어.
춤추는 직캠, 강아지, 그리고 무쌍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에게 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어. 게다가 너는 언제나 사람들 속에서 본능적으로 빛나지. 무대 위의 칼 같은 모습에 반하고, 또 일상의 부드러움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혼자서 바이러스 터진 타지에서 지내는 게 힘들지만 네 덕분에 즐겁게 많이 웃었던 것 같아. 어떻게 표현할까.. 깜깜한 암실에 갇혀있었는데 너는 벽을 뚫고 들어온 빛이자 커튼을 여는 봄바람이고, 바깥세상이 얼마나 밝은지, 여전히 아름답고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지를 알려줬어.
늦덕이라 너의 많은 발자취를 놓쳤어. 17년 여름부터 1년 반 동안 너는 열심히 빛나는 길을 걸었지. 막이 내리는 순간 어둠 속에서 수많은 가시덤불이 밀려왔지만 너는 그냥 아픈 가시를 밟으며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걸었어. 너는 참 솔직하게 살았지만 이 소중한 진실은 오히려 널 싫어하는 자에게 핑계를 주고 너의 모든 걸 왜곡했지. 그러나 누군가는 해명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너의 아름다움과, 팬들에게 보내는 진솔한 눈빛, 그리고 동료들과의 우정을 통해 알아볼 수 있었어. 이런 사소한 것들이 강다니엘이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다고 믿는 한 널 함부로 평가할 수 없다는걸. 너는 그렇게 아팠는데도 열심히 자기 개발을 하고, 우리와 가장 아름다운 감정을 나누고, 우리를 봄 빛 속으로 끌어들였어.
우울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낯설지 않아. 작년에 제일 친한 친구도 이렇게 아파서 그때 그 친구를 많이 도와줬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내가 친구에게 바라는 전부이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너지만 나의 친한 친구가 한 명 더 생겼네.
그룹 센터였던 널 밤하늘에서 가장 성대한 불꽃같이, 피고 나면 어둠이 깃들기 마련이라 생각했지만 이제야 알았어. 너는 은하수란 걸. 더 부드러운 빛으로 오랫동안 날 비춰주고 있다는걸. 여름에 은하수를 보러 야외에 간 적이 있는데 결국 못 봤어. 은하수를 보려면 맑고 구름 없이 깨끗한 밤이 필요하고, 눈이 부시지 않은 달이 필요하고, 적절한 계절이 필요하며, 세상의 드문 인연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다니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러한 소중한 인연을 가지고 빛을 쫓는 사람들이야.
내 소개를 깜빡했네. 나는 무대의 커튼이 내려올 때 너의 머리카락 사이에 떨어져 있던 종이 조각이고, 부산 영도에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갈매기이자, 여수 밤바다에서 너의 신발 끝에 묻은 물방울이고, 캐나다 길가에서 너의 보드 위에 내려앉은 단풍이자, 포틀랜드 빈티지 가게에서 널 기다리는 열쇠 꾸러미야.
이것들은 내가 아니지만 이처럼 너의 삶의 모든 작은 행복을 구성하고 싶고, 깊이 기억될 필요는 없지만 너의 세상을 밝히는 작은 빛이 되고 싶어. 마치 네가 나에게 준 행복처럼, 길에서 너의 노래를 들으며 나도 모르게 미소 짓는 이 정도의.
나는 너에게 이름을 부여받은 Danity, 너라는 존재만으로 너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 중 하나야.
너도 믿어줘. 더 많은 사람들이 너를 사랑하기 위해 달려오고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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