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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남편이 음식을 한입씩 남겨요.

ㅇㅇ |2020.04.13 23:37
조회 194,893 |추천 470
+추가))

+추가)
많은 조언 감사해요.

많은 분들께서 바로 치워야 하니까 일부러 남기는 게 아닐까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어차피 안먹을거 내가 치울게"라고 해도 못치우게 해요. 아깝다고 / 먹고 있는 중이었다고
하면서요. 결국 음식은 남아서 버리고 저는 또 잔소리를 해요. 치워 준다고 했을 때 치우게라도 하면 괜찮죠. 이건 뭐....

제가 억지로 "안먹을거잖아. 이리줘. 치워버리게." 라고 해서 뺏으면 "먹을게, 진짜 먹고 바로 치울게" 하고 안먹어요.

한 번은 보는 앞에서 먹고 치우라고 했는데 억지로 먹고 탈난 적 있어요.

애초에 *치우는게* 문제면 음식 말고 다른것도(입었던 옷이나 택배 포장지 같은 쓰레기, 읽은 책 등등) 안치워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또 다 치우거든요. 음식만 그래요 음식만!!!

집에 돌아오면 점심, 저녁 설거지 다 되어있고요 청소기 빨래 다 되어있어요. 일하는 책상 위도 문서정리 다 되어있고요, 침대 이불도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요. 식탁 위 먹고 남은 스팸 한 조각만 빼고요. 거실 테이블 위 먹다 남은 과자 몇 조각만 빼고요. 책상 위 마시다 만 커피잔만 빼고요.

저보다 더 깔끔해요. 정리정돈도 저보다 더 잘해요. 읽은 책은 다 읽으면 바로바로 책장에 정리하고, 입었던 옷도 바로 세탁기에 넣고요, 책상도 지저분 하지않아요. 자고 일어나면 이불 정리도 해요.

치우는 게 귀찮아서 남기는 게 아니라 그 한 입을 안(못)먹어서 못치우는 거예요.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 많은 분들을 헷갈리게 했네요.

그리고 음식 맛없어서 남기는 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그러기에는 워낙 가리는 거 없이 잘먹는 편이에요. 맛없어서 남기면 맛없구나~했을 거예요. 근데 이건 세상 모든 음식이 맛없는 건지...깨작깨작 먹는 것도 아니고요 맛있게 먹다가 한 입 남기는 거예요.

저랑 먹으면 마지막 한 입을 제가 먹고 치워요. 근데 요즘은 남편이 혼자 집에 있어서요. 월화수목금 점심저녁+간식을 남겨요.

"안남길때까지 밥 양을 줄여보자" 해봤어요. 근데 실현 불가능이에요. 일단, 평일에는 저는 출근하고 남편은 집에서 일하니까요. 주말에는 양 줄여도 한 입 남기던데요... 오히려 밥 먹고 배고프다고 간식 먹어서 밥 남은거 + 간식 남은거 2배 되던데요. 주말은 그냥 지쳐서 제가 먹고 치워요.

말을 안해본 것도 아니에요. 도대체 왜 남기냐 여러번 물어봤는데요 자기도 모르겠대요. 다 먹을려고 노력은 하는데 안된대요. 고치려고 노력하고있대요. 어렸을 때 무슨 트라우마라도 있냐고 물어보니까 아니래요. 나도 더이상은 못치우겠다 당연히 해봤죠. 자신이 다~치우겠대요. 그리고 안해요. 울면서 말하고 짜증도 내보고 화도 내봤어요. 안변해요.

이혼은 바람펴서, 폭력적이어서,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아서, 더이상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없어서, 시댁 때문에...이런 이유로 하는 줄 알았어요.

사소하잖아요. 너무나도 사소한 일이잖아요. 제가 내가 이 사람에게 너무 완벽을 바라나? 내가 너무 예민한가? 그냥 넘어가면 되는 일을 가져다가 감정 낭비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근데 또, 사소한 일이면 그냥 들어줄 수 없나? 사소한 문제면 쉽게 바뀔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미칠 것 같아요.

모든 물건을 제자리에 두지 않으면, 밥 먹고 정말 모든 걸 그 자리에 놔두고 치우지 않으면, 밖에 나갔다 와서 벗은 옷을 그대로 놔두면, 집에 들어오면 온 집안이 더러우면 차라리 마음 굳게 먹고 이혼 할 것 같아요. 아, 이사람은 변하지 않겠구나. 하고요.

근데 이 사람은 희망고문인 것 같아요. 버릴게. 치울게. 노력할게. 미안해. 몇 번만 더 말하면 치우겠지, 노력한다고 했잖아. 습관이 말 한두마디에 고쳐지면 습관이겠어? 몇번만 더 말해보자. 몇번 만 더 참자.

많은 분들이 아실거예요. 이혼이 이 글을 읽고 취소버튼을 누르는 것 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요. 결혼 결정이 쉽지 않았던 만큼 이혼도 쉽지 않다는 것을요.

사랑하니까 끝까지 포기 못하는 것 같아요. 사랑하지 않으면 깔끔하게 이혼할텐데, 사랑이 뭐라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 구질구질하게 잡고 있네요.

며칠 친정가있고 싶어도 직장때문에 못가요. 금요일날 가서 일요일날 올라오면 더 화가 나있을 것 같기도 하고...

글에 와서 투정만 부리고 가요. 죄송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30여자입니다. 결혼은 작년에 했어요.

제가 살다살다 네이트판에, 심지어 결시친에 글을 쓸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남편이랑 같이 볼거고요 누구 잘못인지 판단해 주세요.

저랑 남편 둘 다 맞벌이고, 야근이 잦은 직업이라 집에서는 아침만 먹고 나가거나 굶고 나가고 점심저녁은 사내식당 or 동료들과 먹어요.

주말을 제외하면 집에서 요리 할 일이 없다시피 하다보니 결혼 초반에는 몰랐어요. 근데 최근 코로나 터지고나서 외출을 삼가고 남편은 재택근무를 해서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근데 남편이 먹는 음식마다 꼭 한입을 남겨요. 티비를 보면서 과자를 먹고 3~4조각을 남겨놔요. 제가 치우려고 하면 배불러서 나중에 먹으려고 놔두었대요. 그리고 조금 있다 먹고 치우겠대요. 그래서 제가 안버리면 거실 전체에 과자냄새가 베일 때까지 놔둬요.

그래서 제가 빨리 먹고 치우라고 하면 알았어....하면서 먹고 치워요.

근데 이게 과자라 양호한 편이지, 금요일에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을 때 우유 한 컵을 같이 먹었어요. 아점 느낌으로 11시쯤 먹고 우유 딱 한 모금을 남기고 그 컵을 그대로 놔둔거에요. 제가 느즈막히 퇴근하고 와서 남편이랑 맥주 한 잔 마시고 대강 치우고 자고 다음 날 아침 먹은 후 설거지를 하는데 컵이 한잔 비더라고요.

설마설마하며 서재에 들어가보니 우유가 상해서 쉰내가....

이 이외에도 커피 마시고 한 모금 남기고 나중에 먹는다며 안먹어서 하얀색 컵이 착색되고
과일 특히 사과같은경우는 깎으면 갈변되잖아요? 한 조각 그대로 놔둬요.
맥주도 캔으로 마시면 찰랑찰랑할 정도의 한 모금! 남겨요.
빵도 한 조각 남겨놨다가 결국 딱딱해져서 버리고요
탄산음료도 탄산 다 빠지고 설탕물되서 버려요.

왜 그러는지는 제 스스로 이해를 할 수는 없지만 치우라고 했을 때 귀찮아하거나 짜증을 내면 시원하게 욕이나 하지, 미안하다고 바로바로 치워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몇 번은 남기면 제가 먹어버리고 치워요.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근데 최근에 남편만 집에 있고 혼자 삼시세끼를 다 챙겨먹어야하니 한 입 남는 그 음식들이 제가 퇴근할 때까지 그대로에요.

몇번을 먹을거면 먹고 버릴거면 버리라고 말하는데도 안변해요. 그냥 나중에 먹을게~해요. 그리고 또 안먹어요. 그럼 저는 또 잔소리를 하고요, 남편은 미안하다고 치워요. 그리고 또 음식을 먹으면 남기고 제가 대신 치운다고 하면 [아깝잖아 내가 지금 배불러서 그래~ 조금 있다가 먹을게/지금 먹는 중이야/먹고 있는 중이었어] 라고 하고요. 또 남겨요. 그럼 저는 또 잔소리를 해요.

이 일이 반복돼요. 이제는 제가 별것도 아닌 일에 예민한건가 싶어요. 더 이상 말싸움 하는 거 너무 지쳐요. 벽을 보고 이야기 하는 기분이에요. 욕을 하고 싶어도 "미안해 고칠게 내가 잘못했어." 이 말 때문에, 자기도 몇 번은 내 눈치보고 후다닥 치우는 모습에 더이상의 말을 못해요.

차라리 왜 그런 사소한 거 가지고 예민하냐고 했으면좋겠어요. 짜증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답답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진짜 미쳐버리겠어요. 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랑 비슷한 일 겪으신 분 계시면 제발 방법좀 알려주세요. 정신병 걸릴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해서 한 결혼이 고작 이런 일에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470
반대수48
베플ㅇㅇ|2020.04.14 00:20
그러는것도 습관인거로 알고있어요 어릴때부터 그랬을확률이 높아보여요,,고치기힘들수도 있어요 ㅠ ㅠ 밥퍼줄때나 뭐 먹을때 남편꺼 먹는양을 확 줄여보세요 그래도 자꾸 남기는거면 그거 습관이에요
베플ㅇㅇ|2020.04.14 08:33
이거는 제목이 잘못됨. 남기는게 아니고 안치우는거임
베플ㅇㅇ|2020.04.14 00:47
예전에 내사수가 결혼하고 한동안 남편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벽에 일어나 뜨신 아침 지어 먹이고 점심도시락싸고 빨래돌려 널어놓고 쓰레기까지 들고 분리수거하며 출근하고 퇴근해서 혼자 동동거리며 장봐서 저녁짓고 주말엔 대청소 하고 시부모 뵈러가서 부엌에서 결과물 만들어내는 정신나간 짓거리를 2년을 했는데 심하게 아파서 드러누워도 '내저녁은 어떡게 하면 돼?' 묻는 남편에 첫번째 콩깍지 벗겨지고 양말을 수없이 발목부터 돌돌말아 도너츠로 내놓는거 하지말라고 해도 어김없이 그리 내놓은거 보고 완전히 콩깍지 다벗겨져서 이혼이야기 나오고 난리한번 나고 각자꺼 알아서 한다는 조건으로 일년 보내고 그 이후엔 나눠서 한답니다. 치워주지 마세요. 그냥둬요. 속 뒤집어 지겠지만 본인 영역 만드시고 그안은 침범안하도록 하시고 아무것도 해주지 마시고 내버려 두세요. 아이라도 생기시면 지옥 시작됩니다. 그전에 못고치시면 그냥 시가에 반품하셔야죠.
베플아치|2020.04.14 07:06
한입 남기는건 버릇일거예요. 저도 꼭 한입씩 남기는데 그게 버릇이더라구요. 밥을 많이 푸든 진짜 적게 푸든 한입은 남겨요. 그건 아마 못고칠거고 그때그때 치우게만이라도 시키세요.
베플ㅋㅋㅋㅋㄱ|2020.04.14 08:18
그거 걍 습관이에요 제동생도 그러는데 진짜꼴보기싫어요 근데 웃긴건 지 먹고싶은거 먹거나 맛있는거 처먹을땐 안남긴다는거ㅋㅋㅋ 남아서 상했이ㅡ면 걍 입에 처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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