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조언을 바란 것은 아니었지만 댓글을 읽으며 너무 큰 힘이 생겼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아, 오늘은 정신차리고 메모해가며 실수하지 않고 일을 했더니 부장님께서 퇴근길에 수고했다며 전에 보였던 미소를 지어주시더라고요..!! 밤8시까지 일했지만요..ㅋㅋㅋ
댓글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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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군 전역 후 대학졸업과 동시에 중소기업이지만 비전이 좋아보여 취업하였어요.
야근도 없고 빨간날 다 쉬고 직원들끼리도 사이가 너무 좋았어요.
사회초년생이자 첫 직장을 가진 저는 그렇게 친근하게 해주시는 부장님이 존경스러웠고 잘 따랐어요.
일을 배우며 3개월차에 들어서면서 아이템을 책임지고, 거래처와 통화, 메일전송등 업무의 양이 많아졌어요.
핑계겠지만 첫 직장이라 그런지 제게 주어진 업무의 양이 너무나 많다고 느껴졌어요. 하나 끝내기도 전에 둘이 들어오고 계획했던 일을 하던 도중에 뭐 해달라 뭐 해달라주위에서 요구사항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나 둘 꼭 해야만 하던 일들을 놓치고, 실수하는 일이 종종 발생했어요.결국 부장님은 내가 너한테 너무 웃어준게 큰 잘못인 것 같다. 그러시더니 그 이후로는 제게 웃어주는 일은 아예 없어졌고, 제가 무슨 일을 할 때 마다 옆에서 화를 내시고 언성을 높이셨어요.
솔직히 제 잘못이죠. 제가 놓쳤던 것들이 사실이니까요. 부장님이 옆에서 뭐라고 하셔도 스트레스만 쌓였지 내가 실수 못 하게 잡아주는거겠지? 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그런 날들이 쌓이며 어제 부장님께서는 모두가 퇴근 후에 저를 붙잡고 일이 힘드니? 우리가 많은 것들을 시켰어? 그러시며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물어보셨어요.
아무도 없었던 탓일까요? 밖이 너무 어두워 제 눈물이 보이지 않을까 방심했던 탓일까요.두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목이 막힐 정도로 말을 하기 힘들었습니다.부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원래 눈물이 많아서요.
그동안 제게 웃지 않으셨던 부장님께선 나지막히 일이 힘들지? 사회생활이 쉽지만은 않을거다 하시며 덕담을 쭉 말씀해주셨어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이에요.
입사하여 제일 잘해주셨던 부장님께서 차갑게 되버린 것도 저 때문이고, 힘이 많이 되주셨던 부장님께서 매일 윽박지르신 것이 제겐 제일 큰 슬픔이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죄송하다고 잘하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목이 메여 말을 못했습니다.
그렇게 부장님께선 멀지 않은 저의 집까지 데려다 주시고 푹 쉬고 목요일에 보자 하고 가셨어요.생각도 못했습니다 부장님 앞에서 바로 울어버릴 줄이야. 그래도 100%는 아니지만 제 마음을 말했더니 시원은 하네요.. 목요일 날에 어떻게 부장님을 뵙죠.. 하하..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딱히 조언을 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지금 시원하지만 조금 더부룩한 이 마음을 글로 써 보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