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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그 후... feat.막장동생

쓰니 |2020.04.16 22:48
조회 709 |추천 2
안녕하세요. 한달넘게 너무 고민하고 제대로 제 생활도 못하고 있는거같아서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되네요.선배님들의 현명하신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쓴말도 달게받고 되돌아 보겠습니다.
저랑 여자친구는 만난지 2년쯤되어서 서로 4번정도 가족을 뵀습니다.(나이는 30초반)
여자친구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으며 연 5000가량 벌고저는 중견기업쪽에 있다가 공무원으로 입사한지 얼마안되서 연 3500정도 벌구요.
여자친구의 집안환경은 아버지가 젊었을 때 사업을 하시다가 크게 엎어진 후로 집도 넘어가고 힘들게 사셨다고 합니다.지금 살고 있는 집도 여자친구네 할머니(여자친구 엄마의 엄마) 집이구요.
아버님이 한달에 아파트경비원으로 150?가량 버는걸로 생활비를 하고 계신거같아요.어머님은 알바하시다가 사장과의 트러블?로 짤린 상황이구요.
첫 식사를 하는자리에서도 어머님이 기가 쎕니다. 아버님은 어머님이 이야기하면 꼼짝못하시구요.어머님 첫 인상이 무서운 고질민원인을 보는 것 같았어요. (얼굴에 심술이 있으신게 딱봐도 쎄보임이 집은 딸만 둘이고 여자친구랑 여동생은 3살터울로 동생은 유치원에서 일을 합니다.
저의 집 환경은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엄마도 아빠도 다른가정을 차리고 배다른 동생들을 낳고 살고있구요.그래서 초등학생때부터 교장선생님이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저를 거둬주셔서부모는 거의 못보고 자랐습니다. (연락도 안하고 와도 제가 거부하구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무한한 사랑으로 잘 키워주셔서 남부족한거 없이 자랐고나름 제게 처해진 환경에서 열심히해서 중견기업에서 2년정도 몸담고 있다가노량진에서 2년정도 공부하고 공무원이 된지 2년 조금 넘었네요.
할아버지께서는 아빠앞으로 예전부터 제가 알고 있는것만으로 수십억의 빚을 해주셨고아빠는 그걸 다 탕진하고 힘들게 살고 있으며 지금은 할아버지께서도 아빠의 빚을 갚고 있으며 힘들게 살고 있는 상황이고 땅도 팔고 담보도 잡혔지만이제 빚청산은 거의 다 했다고 합니다.
상견례 한달 전...명절쯤에 여자친구네 집에 선물을 들고 방문을 드렸고그때까지만 해도 여자친구네 아버님은 결혼 빨리 서두르자.올해안에는 했으면 좋겠는데. 당장이라도 해라.   라고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중간에서 저의 사정같은걸 다 전달을 못한거같아요.부모님 이혼하신거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으셨지만할아버지께서 교장선생님이시고 땅도 좀 있다고 들으셔서 돈이 많아보이셨나봅니다.
상견례 일주일 전.여자친구가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답니다.남자친구가 회사다니다가 모아논돈을 노량진에서 공부할때 다 쓰고지금은 들어간지 얼마안되서 돈을 이 정도 모아놨다.내가 모아논 돈이랑 합쳐서 대출받고 전세로 시작하겠다고...(대출 제명의 1억/ 여자친구와 제가 모아논 돈 1억 = 토탈 2억)
그 말을 하고 나서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상견례 전까지 잠을 못주무셨다고 합니다.딸 가진 부모입장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딸이 조금 더 부유한 집안에 시집가서 시작도 편히했으면 부모입장에서도 마음이 놓이겠죠.

상견례날...할머니할아버지 동생을 데리고 식당 방문들어가는 순간부터 분위기가 뭔가 심상치 않더라구요...그래서 저는 조용히 침묵만을 지키고 있었고처음에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친구 부모님께서 돈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당연할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상당히 무례하고 예의가 없었다고 생각이 드는게
자기네 부모님뻘되시는 분들에게 상견례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았어요.아드님이 빚을 얼마나 졌는지... 그 빚은 다 청산했는지... (이런 이야기는 도대체 왜 하시는지... 저한테 온다고해도 상속포기라는 제도가 있는데요...)결혼한다는데 얼마나 보태줄 수 있는지...제가 기분이 나쁜건 그 분위기와 어조입니다.
제가 말하고 있는대 그 이야기는 이미했다면서 짤라버리기도 하시고동생한테 업무관련 자격증 몇개나 있냐고 1개있다니까  피식거리더라구요...
자기네 딸들보다 저와 동생이 학벌도 좋고 스펙도 월등하게 비교가 안됩니다만...;;;
가진것 하나도 없는집에서 저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무시하는 듯한 어조로 말을 하더군요.진짜 가시방석이고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만할머니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는 것 같고 앞에 앉아있는 여자친구를 보면서 참고 참았죠.
제가 대출 1억받고 (월이자 20) 여자친구랑 저랑 모은거 2억으로 시작하겠다고 하니까돈이 적다네요.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돈 좀 더 보태달라고.요즘 아파트값이 분양받아서 3억 2~3천은 하지 않냐며.... 
할머니가 식사 중간에 일어나셔서 "얘 부모가 나와야하는데. 조부모가 나와서 죄송합니다." 하며  90도로 인사를 하더군요.저는 그 자리에서 화가 났습니다. 분위기도 이런대."아니. 그게 왜 할머니 할아버지가 죄송할 일은 아니지 않냐"라고 말했어요.이정도 말했으면 어느정도 분위기인지 짐작은 가실거예요.
상견례가 끝나고 나와서 동생도 저랑 같은 생각을 하더군요.아니 상견례자리에서 너무 무례한거 아니냐고...어떻게 할말 안할말이 있지 예의없게 다 하냐구요.부모없고 돈없으니까 이런대우 받을건 예상했다만, 역시나는 역시나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할머니할아버지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1시간동안 한마디도 안하고집에 도착하게되었습니다.

당연히 저는 여자친구와 싸우게 되었고 여자친구도 자기부모한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창피하다고 말도 안하고 싸우고 소리지르고 엄마아빠 등지고 살겠다며 집을 나가겠다고 한지어느덧 1~2달이 되어가는거 같아요...
그러다 일주일 전쯤에 여자친구 동생한테 연락이 왔습니다.우리집 분위기가 매우 안좋다... 와서 해명을 하던지 오해를 풀자며...
나이를 둘다 30넘게 먹어서 왜 그렇게 생각하는게 짧냐고 말을 하네요...자기네 가족은 상견례자리에서 잘못한게 아무것도 없다고 엄마아빠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시구요. 당연히 물어봐야할걸 물어본거래요. (이해는 합니다만 그 방법과 예의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자리에 있었던 여자친구도 제 동생도 친구부모님들께서도 다 아시는데그거를 왜 동생분이랑 동생 부모님만 모르시냐고 했죠. (너무 화가 났지만 차분하게 저도 이 말만  했습니다.)자기말만하고 제가 말하면 끊으면서 비웃더라구요.
제가 가서 해명을 하고 싶어도. 그런 자리에서 자기들이 뭘 잘못한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랑이야기를 해봤자. 그냥 나만 미친놈되겠구나 싶었어요.
동생도 언니생각을 안하더군요...제 여자친구는 자기 동생 카톡을 안읽고 지운지 몇주째 된것 같구요.동생은 언니를 언니대우를 안해줍니다. 3살터울인데 그냥 이름부르고 무시하고저 띨빡한 년이라고 하네요... 저랑 통화중에요...제가 왜 이 동생한테 이렇게 기가 죽어서 통화를 한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예의를 지켜줬습니다.
그 후로 여자친구가 제 핸드폰을 뺏어가서 자기네 엄마아빠동생을 다 차단시켜버리더군요.그리고 여자친구가 우리집에서 자고 간다며 자기네집에서 엄마아빠 전화 안받고 제 방에서 자고 일어났는데.문자가 와 있더군요... 모르는 번호로...
"저 ㅇㅇㅇ입니다.지금 당장 제번호 차단안풀고 연락안주시면 경찰에 바로 신고하고 지금당장 (우리집)으로 갈거예요.당신찾으러.   그리고 이렇게 피하시기만하면 저희가족도 이제 가만히 있지않아요."
제가 무슨 형법상의 잘못을 했길래. 경찰에 신고를 당하는지도 ㅋㅋㅋ제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내가 왜 이런 집안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하는지.
문자받은지 1시간후에 경찰서에서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연락이 오더군요...동생이랑 엄마가 언니 실종신고하러 간겁니다.여자친구가 전화받아서 친구네서 잤다고 하고 사건은 일단락되었습니다.
부모없는건 제 의지의 잘못은 아닌 것 같고.저보다 4살이나 어린 동생한테 내가 왜 아무말도 못하고 있는지.돈이 없는건 박봉받으면서 1년에 1500씩 꾸준히 저금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는데...제 입장에서도 너무 답답합니다.
앞으로 딸내미를 제가 먹여살려야하는데부모님께 용돈을 챙겨드려도 저희집은 할아버지 연금이 빵빵하셔서 들어갈 돈이 없고앞으로 여자친구네 집에 들어갈 돈이 더 많을텐데...여자친구네 부모님이 딸래미 덕을 좀 보려는 것도 좀 있는 것 같구요.

남들도 저희보다 없이 가는사람들도 많은데.남자쪽에서 "가진게 없어서 많이 보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하지만 애들한테는 손 안벌리고 살게요." 라고 이야기하면
여자쪽 부모님께서는 "괜찮습니다. 결혼이 무슨 거래도 아니고 자기네들이 좋다고 하는데요 뭘."이라고 진행되는게 보편적인 집안같지만. 제 욕심인거였나요...
모아논 돈이 많이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시더니.제가 어떻게 얼마나 열심히 살아온 건 안중에도 없고저희 조부모님한테까지 이렇게 예의없고 무례하게 행동한거에 대해서는 참기가 힘들어요.

저는 여자친구가 지금 아픈손가락이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헤어지면 조금 아프고 말지언정.결혼해서 나중에 애낳고 여자친구네쪽 부모땜에 스트레스받고 살다가 이혼하게되면결국 팔을 짤라내는 고통을 겪을 것 같아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집안인것 같아서요.
그래서 여자친구한테 계속 헤어지자고 하고 있고.헤어지자고 하면 그 당일날 조퇴쓰고 제 회사도 찾아오기도 하고밤 늦게 저희집으로 찾아오기도 해요.
여자친구를 만나면 (싫어서 헤어지자고 하는게 아니기때문에) 마음이 약해져요.그리고 이 여자친구가 저에게 자신감을 주고요.자기 가족 등지고 살겠다고 하는데.(여자친구는 믿지만 세상의 이치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못믿겠구요.)
지금은 사랑으로 산다고 하지만. 살다보면 정서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일에도 직면 할 거구요.보통 여자들은 애낳을때 엄마생각많이 난다고 하고애 키울때 또 많이 난다고 꼭 부모를 찾아가게 되어있다고들 어르신들이 말씀하셔요.

당장 여자친구랑 같이 있으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여자친구가 집으로 가고 나면이성이 되돌아 오는지. 헤어지는게 맞겠다. 라고 생각이 들구요.이런 일들이 몇달동안 무한반복이예요...
더 이상은 안되겠다. 끝내더라도 여자친구 부모님뵙고 나서 결정짓자...라고 생각이 들다가도지금껏 5번가량 만나면서 봐온 것들은 약간 상식밖의 부모님인것 같은데.굳이 뵐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부모와 저 집의 4살차이나는 동생 감당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요.
저 어떻게해야되나요... 하루종일 몇달을 머릿속에 온통 이 생각뿐이라 뭣도 제대로 안되네요...현명하신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저의 말만 들어서 편향될 수도 있을텐데요.(상대쪽도 어느정도 헤아려주세요.)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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