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의 사소하고 이상한 부탁때문에 고민입니다.
ㅇㅇ
|2020.04.17 10:56
조회 40,180 |추천 2
음.. 저희는 4년 연애하고 올 3월로 날을 잡았다가 11월로 미룬 커플입니다.
굉장히 별거 아닌거같은데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좀 이상한 부탁이 아닌가?싶은 생각이 드는데 주변에 묻기는 좀 어려워 익명의 힘을 빌어서 묻고싶습니다.
저희는 회사도 걸어서 2분거리. 집도 걸어서 5분거리라서 출퇴근 같이하고 점심도 가끔 같이 먹고.. 혹시 숙박업소에 가더라도 씻고 각자 집으로 가는 커플이었습니다. 여행갔을때를 제외하고는 같이 잠을 자본적이 거의 없죠. 여행을 가서도 둘다 자는곳이 바뀌면 힘들어해서 수면제를 먹거나 밤을 새고가거나 했어요.
저희는 통화나 연락을 자주하는 커플은 아니예요. 언제든 마음먹으면 볼수있는 거리에 지내기도하고 딱히 전화로 길게 얘기할일이 없었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다 이번 코로나 19사태로 인해서 아무래도 자주 못 만나기도 한데다 남친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자가격리하다가 끝난 직후에 저도 다른분과 밀접접촉자가 되어서 자가격리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 한달넘게 통화만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평소에 통화를 자주 안해서인지.. 통화만하다보니 오히려 소소하고 별것없는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게됐는데 아무튼 남친이 제게 결혼하면 꼭 지키고 해줬으면 하는 부탁이 몇가지 있다고 얘길하더라구요
이게 한번에 얘길한게 아니라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결혼하면 이렇게해줘~~식으로 말한거예요.
첫번째는 머리를 풀고 자달라는거.
저는 숱이 많지않은 긴머리인데 자는중 뒤척임에 머리빠지는것도 싫고 많이 상한 머리라 머리끝이 닿아서 상하는것도 싫어서 정수리쪽에 높이 묶어서 베개위로 올리고 잡니다. 며칠전 영상통화하면서 얘길하더라구요. 제가 머리카락에 스트레스받는건 아는데 뭐 자기는 자는데 머리결흘러내려서 쓸어올려주는 그런 로망이 있다고 얘길하면서요.
두번째는 잠옷말고 슬립을 입어달라는거.
왜 실크?공단? 같은 번들거리고 광택있는 재질의 끈나시같은 슬립? 그것만입고 자길 바란대요.
잠옷이나 티셔츠말고. 본인이 색깔별로 수십장이라도 사줄테니까 속옷입지말고 그것만 입고 자달라고ㅠ
세번째는 문열고 샤워해달라는거.
같이 샤워하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제가 샤워하는걸 구경할것도 아닌데 샤워할때만은 욕실문을 열고 샤워해달래요. 본인말로는 지나가면서 슬쩍슬쩍 샤워하는걸 보고싶다고? 뭐 굉장히 장난스럽게 말하긴했는데 아무튼ㅠ
네번째는 방 하나를 컴퓨터방 겸 서재로 꾸미기로 얘기를했는데 거길 온전히 자기만의 공간으로 쓰고싶대요. 솔직히 저는 컴퓨터게임도 안하고 서재에 채울책의 절반이상은 남친의 업무관련 서적들이예요. 제 책의 비중은 많지않고 제가 그방을 사용할일은 현저히 적을테니 그 방은 문을 잠그고 다니고 싶다고 하다가 며칠전에는 도어락을 달고싶다고 하더라구요. 뭘 그렇게까지해야하냐니까 열쇠는 비상키로 열수도 있을거고 온전한 자기만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덜 느껴질것같다고. 그 방에 현재 본인이 쓰고있는 개인금고도 가져갈 예정이구요. 안방에 쓸 금고는 따로 있어요.
제가 예민한건지 그냥 통화하면서 지나가듯이 계속 반복해서 얘기하고 확답받으려하고 이러니까 좀 불편해지는데..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저 요구조건들이 혹시 다른분들이 들으시기엔 어떻게 느껴지는지 알고 싶어요ㅠ
- 베플ㅇㅇ|2020.04.1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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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잘 동안 몰카찍고 님 샤워할때 몰카찍어서 n번방에 올리고 그거 관리하는 동안엔 방에 혼자 있어야겠다는 심보...
- 베플ㅇㅇ|2020.04.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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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혼추천합니다. 조만간 일베사이트나 n번방에 쓰니 동영상 돌아다닐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