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판에 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고 카테고리도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여하튼 마음 속에 삭혀두고 혼자 울면서 지낼 바에는 어딘가에라도 끄적이고 싶어서요.너무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이 큽니다.
긴 글이지만 꼭 읽어봐주시고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얼마 전 성추행(솔직히 강간미수 아닌가 싶어요) 피해를 입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현재 연극/뮤지컬 스태프 분야를 공부하고 있고, 경험도 좀 있습니다.
상대방은 엄청 유명하진 않지만 꽤나 활동을 하였고 지금도 하고 있는 뮤지컬 앙상블 남배우입니다.
뮤지컬을 무사히 끝내고 쫑파티 회식 중이었습니다.이 사람이 2차 장소에서 갑자기 제 오른쪽 자리에 앉았습니다.저도 술을 먹어서 왜 앉았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제 옆자리에 앉았습니다.수고했다, 고생했다 이런 얘기를 하던 중 그 사람이 제 오른쪽 무릎을 간지럽히면서간지럽냐고 묻더군요? 웃으면서 간지러우니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간지럽히더니 그냥 제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있었습니다.손을 뗐으면 좋겠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티 안나게 제 손으로 그 사람 손을 슥 밀어냈는데다시 올려놓고 있더니 아예 제 다리 사이에 손을 끼워넣고 있더라구요.테이블에 사람이 많아 다른 사람과 대화 중 제가 손을 치우라고 크게 말하며 뿌리쳤는데다시 웃으면서 제 다리 사이에 자신의 손을 다시 넣고 저를 보고 웃었습니다.(큰 테이블에 여러 사람이 앉아있었고 다들 술을 마시며 서로 시끄럽게 대화를 하느라 저를 못본 것 같습니다. 나중에 거기 있던 저의 팀원 언니오빠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못봤다고 하더라구요.)너무 불편해서 다시 그 사람 손을 잡아 빼서 손목을 잡고 있었는데제 손을 잡길래 손을 풀렀더니 제 다리에 손을 또 넣으려고 해서 그냥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언제까지 손을 잡고 있어야하나 저도 술은 취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계속 불편해서 눈치만 보고 있었는데 다행히 마침 3차 장소로 이동한다고 했습니다.
일어나서 짐을 다 챙기고 이동하려다가,스텝이라서 다른 배우들 다 가는거 보고 팀원 언니오빠들이랑 함께 가려고2차 장소 앞에서 서있었습니다.그 앞에 서있는 사람들(그 사람도 늦게까지 안가고 그 앞에 서서 다른 사람과 이야기중이었습니다)늦게까지 서있는 사람들 모두 데리고 저와 언니오빠들은 함께 출발하려고 했는데그 사람이 자기가 화장실이 가고싶다며 저보고 가지말고 서서 기다리라고막무가내로 말하며 신신당부하듯이? 말하고 사라져서같이 좀 기다리다가 너무 안오길래 나머지 사람들이 춥다고 그래서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그 때 같이 기다렸었어야 했는데 .. 저도 술 취해서 경황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그 날이 12월 초 새벽이여서 너무 추웠고 다들 너무 추워해서 걱정도 되었었고,제가 막내라서 어려보이고 싶지 않고 술 마셔도 괜찮은 척 하느라 여념이 없어서생각 없이 언니오빠들과 나머지 사람들을 먼저 출발시켰습니다. 정말 후회 많이 했어요.
다행히 사람들을 출발시키자마자 그 사람이 와서앞에 언니오빠들 바로 있으니까 따라서 가자고 빨리 오라고 하고 빠르게 걸었는데,자기가 술이 너무 많이 취했다고 하면서 저한테 안기고 기대더라구요.저 정신차리기에 바빴는데 그 사람도 너무 정신없게 해서 앞에 일행들을 놓쳤습니다.게다가 3차 장소는 갑자기 정해진 장소라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팀원을 출발시키며 도착해서 장소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해서 받았는데도 모르는 곳이었습니다.검색해서 찾아가려 하니까 그 술에 취한 배우가자신이 길을 안다며 지도를 보지 않아도 된다고 치우라고 떵떵거렸습니다.따라가고싶지 않았지만 저한테 몸을 아예 기대면서 이쪽으로 오라고 계속 밀어서 따라가게됐습니다. 저도 술을 좀 마신 상태였는데 너무 기대서 너무 무거웠고 머리가 아팠었습니다.
그 사람이 저한테 기대서 걷다가 갑자기 저를 밀치고방향을 틀어서 어느 골목길로 달려 들어갔습니다.제가 뭐하냐고 어디 가냐고 여기 맞냐고 따라가지 않고 서서 따졌었는데빨리 오라며 달려들어갔다가 제가 안가고 계속 서있으니까 다시 뛰어와서 저를 끌고 들어갔습니다.제가 놓으라고 하니까 왜그러냐면서 제 어깨에 손을 둘렀습니다.
골목길로 들어서서 계속 저에게 기대면서 어깨동무를 했습니다.저는 계속 이 길이 맞냐, 나는 이 길 처음 와보고 어딘지 모르겠다고 말하고 경계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그 사람이 갑자기 제 상의 안으로 손을 넣어 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만지지 말라고 거부하고, 손을 빼려내려고 했는데 빠지지가 않았고,심지어 그 사람의 여자친구 이야기를 하면서 왜 이러냐 이러지 말라고 했습니다.그랬더니 씩 웃으며 '전부터 제 가슴을 만지고 싶었다'고 대답하고'왜? 좀 만지면 안돼?' '걔(여자친구)가 이걸 어떻게 알아? 모르잖아~' 라고 말하면서계속 만지고 '너 사이즈 몇이냐' '아 진짜 만져보고싶었다'라고 말하며 계속 만졌습니다.
제발 하지 말라고 빼라고 했더니 그 상태로 또 방향을 틀어 더 외진 골목으로 저를 끌고 들어가강제로 입을 맞추고 아예 제 상체를 대놓고 만졌습니다.나머지 한 손으로는 제 허리를 아예 감고 있어서 밀어도 밀리지가 않았습니다.고개를 피하면서 제발 이러지 말라고 하지말라고 하니까또 다시 웃으면서 '그럼 너도 내꺼 만져볼래?'하면서 제 손을 끌어 자신의 바지에 가져다 대는데온 힘을 다해서 뿌리치고 골목에서 뛰쳐나왔습니다.술기운도 올라오고 너무 놀라서 심장도 뛰고 어지러워서 눈 앞이 어질어질했습니다.뒤 돌아보니 그 사람이 그 자리에 계속 서서 알았으니까 이리 와보라고 계속 말하며 서있었습니다.싫다고 안간다고 제발 그냥 가자고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 양 볼을 때리면서'정신차려야지 내가 지금 어린 애 데리고 뭐하고 있는거야'라고 말하며 다시 제 팔을 잡아 끌었습니다.뿌리치려고 했는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워서 토할 것 같았고 그 이후 부분은 기억이 흐릿합니다.나중에 cctv를 보니 옷을 벗기거나 유사관계를 하거나 그런 것은 없었고 그냥 나왔던 것 같습니다.다시 기억이 나기 시작하는건 그 사람이 다시 걸으면서 또 어깨동무를 하며옷에 손을 넣으려고 하기에 손을 뿌리치고그 사람에게 삿대질하면서 만지지말라고 제가 화를 냈었습니다.알고보니 그 곳이 3차 장소 바로 옆이여서 바로 가게로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다시 3차 장소에 그 사람과 멀리 떨어져서 앉아 있다가같이 있던 언니에게 간략하게 상황을 말해주고 다른 팀원들과 함께 그 장소를 나왔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며칠 뒤 경찰에 신고를 했고, 형사님이 cctv를 직접 보여줄 수 없으나큰 골목을 걸어가며 그 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기 시작하고 제 옷에 손을 집어넣는 듯한 뒷모습,그리고 거기에 반응해서 제가 팔을 움직이는 모습(빼내려는듯한 움직입처럼 보인다고 했습니다)이담긴 cctv를 찾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그리고 더 외진 골목으로 들어갔다가 저 혼자 뛰쳐나오는 장면,그 사람이 저를 잡아 끌어서 제가 다시 쑥 끌려들어가는 장면,(형사님이 보기에도 끌려들어가는 장면이였다고 합니다. 제가 걸어가는 모습이 아닌 상체가 먼저 끌려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다고 합니다.)그리고 다시 나와서 걸어가는 장면아쉽게도 더 외진 골목의 cctv는 가짜 모형만 있어서 영상을 찾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하지만 제 주장이 일관되고, 일부분만 이라도 증거가 될 cctv도 있고,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앞 뒤 정황 상 그 배우의 혐의가 입증이 된다고 형사님이 알려주셨습니다.
현재 그 남자 배우를 경찰에 신고하여 변호사를 선임하고기소송치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소송은 아직 진행중입니다.가해자가 사과 없이 200-300등 합의금을 최대한 낮게 불러저와 합의를 시도하다가 지금은 합의가 결렬된 상황입니다.
그 일을 당한게 제가 너무 물러서 그랬나 싶은 마음도 들어서 자책도 많이 하고그 사람에게도 화가 나지만 저도 너무 한심하고 미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그 날 일이 꿈에 나와 악몽을 꾸고,얼마 전까지 짧게 알바로 캐셔로 근무를 했었는데 그 배우와 비슷하게 생긴 손님이나그냥 남자 손님을 마주하는 것 자체가 두렵고 힘들었습니다.그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 근처에는 가지도 못할 뿐더러그 날 향하고 있던 가게(3차 장소)가 하필 체인점이여서그 가게 간판만 보아도 숨을 못쉬고 긴장하고 덜덜 떨고 무섭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나서도 공연이라는 직종 상 소문이 잘 나서 그런지제가 그 일로 힘들어하고 소송을 진행하는 와중에도여러 여자 스텝들에게 들이대고 다녔다는 주변 지인들의 증언도 많이 들려왔습니다.
소송을 빨리 정리해서 이 스트레스를 빨리 떨쳐내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그 뮤지컬 남자 앙상블 배우가 하루 빨리 처벌을 받아다른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고,또 그 사람이 저지른 일에 마땅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꼭 알려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아니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이 뮤지컬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과 혹은 그런 사람과 앞으로 일하면서 또 마주치게 될까봐 너무나 두렵고소송을 진행하면서도 보복을 당할까봐 걱정하시는 부모님께도 너무나 죄송하고심지어 제 진로를 바꿔야 할지까지 고민이 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