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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하늘이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ㅇㅅㅇ |2020.04.18 01:55
조회 111,441 |추천 1,632
이 글을 유튜버 하늘님이 꼭 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학폭 피해자입니다.
중고등학교 내내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여러일들을 당했어요. 부모님께 걱정끼쳐 드리기 싫어 혼자 참았어요. 부모님이 아시고 저는 저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밤 낮을 울면서 수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졸업한지 10년이 다 되가지만 아직도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여러가지 약을 먹고있어요. 그들이 꿈에 나오면 울면서 손을 벌벌 떨면서 잠에서 깨요.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마라 애써 부모님을 위로하지만 아직도 부모님은 저를 보면 가끔 울어요. 어떤사람들은 졸업이 10년이 다되가는 이 시간동안 이러고 있는 저를 보며 찌질하다 약하다 욕을할수도 있겠죠. 저도 그냥 달리기를 하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것 처럼 별거아닌듯 툭툭 털어내고 일어나고 싶은데 그게 참 안되요.

몇년전 길에서 우연히 저를 괴롭히던 애를 만났어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덜덜 떨렸어요. 그 애는 밝게 웃으며 저에게 인사를하더니 그땐 어렸다며 철이 없었다며 미안했다고 했어요. 저는 처음으로 그 애에게 대답이란걸 했었어요. 내가 안녕한거같냐고. 난 아직도 너를 보면 소름이 끼치니 평생 모른척하라고. 며칠뒤는 저는 그들사이에서 사과도 안받아주는 나쁜년이 되어있더라구요.

제가 왜요? 본인들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다는 학창시절이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데 내가 왜 그들을 용서해줘야되요? 난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 지옥에서 고통을 받으면서 살고있는데 내가 왜 사과를 받아줘야되요? 걔네가 아니라 왜 내가 지옥에서 살아가야되요? 왜 내가 고통을 받아가며 그들의 철없던 학창시절을 이해해줘야되요?
걔네는 사과를 했으니 마음은 편하겠죠. 두다리 쭉 뻗고 자겠죠.

못됐다고 말해도 상관없어요. 저는 그 아이들이 본인들이 한짓을 그대로 돌려 받았으면 좋겠어요. 나보다 아프고 힘들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보다 더 고통스러운 지옥에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 마음은 아마 세월이 많이 흘려도 절대 변하지 않을거예요.

나와는 다른 하늘님 특유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너무 좋았어요. 나도 저렇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싶어서 하늘님을 팔로우하고 유투브를 구독했었어요. 우울한 나를 잠시나마 숨쉬게 해줄수있는 영상들이였고 사진들이였고 코멘트들이였어요. 댓글을 달고 하늘님을 보러 행사장에 가고 그런 열성적인 팬은 아니였지만 항상 응원했어요. 하늘님의 에너지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하늘님이 그 좋은에너지를 잃지않기를 바랬어요.

하늘님이 학폭 가해자라는 말을 본 그날 저녁, 그날 먹은 음식을 다 게워냈어요. 오버라고 생각할수있겠죠. 하지만 내가 학폭가해자를 응원하고 있었다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고 구역질이 나왔어요. 나의 과거와 현재, 학폭피해자분들이 생각나 눈물이 났어요. 하늘님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좋아한 내가 토나오게 싫었어요. 언팔을 하고 구독취소도 했고 하늘님에 대해 알고싶지 않았지만 뒤늦게 사과영상을 올리고 브이로그를 올렸다는 기사를 보고 네이트 판에서 하늘님 관련된 글을 봤어요.

하늘님은 용서를 구했으니 마음은 편하겠죠? 피해자들의 마음과 상관없이 하늘님은 용서를 구했으니 제 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하겟죠?

어리다는 이유로 철이없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은 절대 정당화 되지않아요. 우리 모두 어리고 철없는 시절이 있으니 그러한 이유로 학교폭력이 일어난다면 모든사람들은 학교폭력 가해자겠죠.

어리고 철없는 아이들이 절 괴롭히는 동안 또 다른 어리고 철없는 몇몇 아이들은 절 도와주고 챙겨줬어요.

어리고 철없던 하늘님이 아이들을 괴롭혔을때 똑같이 어리고 철없던 친구들은 그건 옳지않다고 나쁜짓이라고 생각했을것이며 또 그중에 몇몇은 피해아이들을 뒤에서 챙겨줬을거예요.

과연 이게 어리고 철없음의 문제일까요?

학교폭력 가해자분들.
학교폭력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수없어요.
본인들은 낄낄되며 그 시절의 유희로 치부하겠지만,
당한사람은 평생 고통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요.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하지 마세요.
용서를 강요하며 왜 가해자를 피해자로,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어요? 사과한다고 받아들여질일이 아니예요. 용서를 한다고 잊혀질일이 아니예요.

저에게 학교폭력을 행사한 아이들과 하늘님을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되겠죠.
하지만
그냥 하늘님이 하고싶은 일을 못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하늘님이 원하는 일을 못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밀고 일상을 올리는 일이 하늘님이 원하는일이면 그걸 못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크레이티브 디렉터가 하늘님이 하고싶은 일이면 그걸 못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조용히 속옷이랑 화장품 공부하면서 아이디어 내면서 모델일이나 하면서 하늘하늘이나 피치씨에 들어가지 않으면 하늘님을 모르게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떤분이 하늘님 유튜브 댓글에 그 영상을 올리기까지 얼마나 큰 용기를 냈을지 이런식의 댓글을 다셨더라구요.

용기요?
학교폭력 가해자가 자숙 3개월 안에 브이로그 올릴 용기요?
그게 용기예요?


좋으시겠어요, 나쁜짓을 해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을 해줘서.
좋으시겠어요, 나쁜짓을 해도 많은 사람들이 하늘님의 복귀를 용기라고 말해줘서.

추천수1,632
반대수33
베플ㅇㅇ|2020.04.18 09:34
어제 새로 올라온 영상 아래에 달린 댓글 보니까 싹 다 응원하는 글들밖에 없더라ㅋㅋㅋㅋ 알고보니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들 보면서 비판하는 댓글들은 싸그리 없애버리고 힘내세요ㅜㅜ 돌아와줘서 고마워요ㅜㅜ 이러는 댓글들만 남기는거였음ㅋㅋㅋㅋㄱㅋ 보고 소름이 돋았다... 자숙 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ㅋㅋㅋㅜ
베플ㅇㅇ|2020.04.18 16:33
저도 저 유투버가 역겹습니다 저 유투버 응원하는 댓글들은 더 역겹습니다 아무렇지 않은척 무덤덤한 표정이 더 역겹고 신물 나요 세상 참 좋네요 가해자들은 떳떳하고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사과하면 용서해줘야 하고요 사과든 용서든 때가 있는겁니다
베플|2020.04.18 17:49
1월 22일?인가 논란터지고 1월 24일부터 자숙한다고 했지? 정확한 날짜로 따지면 자숙기간 3개월도 안되는거;;; 그리고 4월 10일날 네에트판에 하늘하늘 전 직원인척 자작글도 올리고 일주일도 안되서 유튭에 사과영상 올리고 브이로그 올리고... 인스타 비공개로 하고 사과문 댓글창도 다 닫고 실시간으로 하늘 관련 모든 유튭, 인스타 계정에 지 마음에 안 드는 댓글 단 사람은 유튭차단, 인스타제한 걸어두고;;; 노답 끝판왕이다
베플ㅋㅋㅋㅋ|2020.04.18 16:32
저도 하늘님 구독자였는데 바로 구독취소했어요. 얼마나됐다고 브이로그를 올리시는지..너무 실망스럽고 진심으로 반성 하셨으면 하네요.
베플ㅋㅋ|2020.04.18 20:55
유튜브 힘내라는댓글보니 넘 역겹더라. 찬양댓글 쓴 시녀들 똑같이 당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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