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가야할길' 이제야 확신… "세계 미인들과 경쟁 자신있어요"
# 2006년 8월, 이하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의 여신’ 미스코리아 진(眞)에 선발되던 순간 “이제 미스유니버스 준비를 시작해야죠”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최고의 영예를 차지한 날조차 새로운 시작을 준비했다.
# 2007년 4월, 이하늬는 ‘세계의 미의 여신’을 가리는 미스유니버스 대회 한 달 여 앞두고 “대회만 생각하고 달려왔어요. 저 자신을 믿고 대회 마지막까지 달려가는 일만 남았죠”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겨울 한 방송국에서 우연히 이하늬와 마주쳤다. 당시 이하늬는 계속되는 방송스케줄과 집중되는 언론의 관심에 지친 모습이었다.
밝고 따뜻한 날씨 때문일까? 5개월 여 만에 만난 이하늬는 모든 시름을 봄볕에 털어낸 듯 편안하고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얼굴이 밝아졌다’는 말에 이하늬는 “얼굴이 좋아 보여요? 정말요? 요즘 미스유니버스 준비로 정신이 없는데 그동안 날 괴롭혔던 많은 고민들을 다 털어내서 그런 가 봐요. 이제는 내가 가야할 곳을 확실히 알고 있거든요. 목표가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기에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거워요”고 시원하게 웃었다.
# 미스코리아 진(眞)으로 1년을 산다는 건….
이하늬에게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명예는 행복과 시련을 함께 맛보게 했다. 대한민국 대표 미녀(美女)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스코리아라는 명예는 국악을 마음껏 선보일 다양한 무대도 제공했다. 하지만 이 행복은 ‘억측’과 ‘루머’ 등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동반했다.
“미스코리아로 당선된 후 즐거운 일이 많았죠. 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많이 주어졌어요. 필리핀 캄보디아 등으로 떠난 봉사활동은 평생 가지고갈 행복이고요. 하지만 위축되던 때도 있었죠. 솔직하게 말해도 곡해된 내용으로 세상에 알려지는 게 부담스럽고 속상했죠. 하지만 가장 힘든 건 미스코리아로서 정체성을 찾는 일이었어요. 방송국에서 언니와 우연히 봤던 날요. 정체성에 대해 무척이나 고민이 많았던 날이었어요.”
미스코리아의 당선 된 후 이하늬는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다.
이하늬는 방송국을 오가며 ‘나는 연예인인가 미스코리아인가?’라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었다. 덕분에 이하늬는 ‘미스코리아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고민하게 됐다.
“답은 가까이 있더라고요. 어머니와 함께 미국의 중심부인 카네기홀에서 공연을 했을 때, 내가 후원하는 아이를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느꼈죠. ‘미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는 모든 행동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동이란 걸요. 미스코리아로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도 확실해 졌고요. 임기가 끝나가는데 이제야 감을 잡았네요.”(웃음)
# 한국의 미, 세계인의 심장에 각인시키고 돌아올게요!
이하늬는 인터뷰 다음날인 24일 세계 미인들과 경쟁하는 ‘2007 미스유니버스’ 대회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하늬는 대한민국의 대표미인으로 한 달 가량 세계 최고의 미녀들과 합숙을 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선보여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었다.
“준비를 할 때는 막연해서 불안하기도 했는데, 막상 출국을 하루 앞두니 전혀 떨리지 않아요. 한 달 동안 철저히 혼자가 될 테지만 ‘korea’라는 휘장이 날 감고 있기 때문에 걱정 없어요. ‘korea’ 휘장과 자랑스러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님, 대한민국 전통 음악인 국악이라는 든든한 ‘백’이 있는데 뭐가 두렵겠어요.”
이하늬가 미스유니버스를 통해 달성하고 싶은 것은 1위의 명예가 아니다. 이하늬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리는 이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의 가슴 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제 전공이 국악인 거 아시죠? 한복과 국악 등 대한민국 전통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믿어요. 세계 모든 미녀들 사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 있어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고 돌아올게요. 1위 자신 있냐고요?(웃음) 대한민국 대표사절로 당당하게 생활하고 돌아올테니 기대해 주세요.”
2006 미스코리아 진 이하늬가 미스유니버스 출전을 앞두고 행복한 미소와 함께 온 몸으로 자신감을 뿜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