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앞두고 두 사람 의견이 달라서 다른사람 취향은 어떤지 알고 싶어요.
전 집이 좀 작더라도 가구를 신경써서 고르고
소재나 디자인이 맘에 드는 걸로 돈이 좀 들더라도 고치고 해서 살고 싶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집이 중요하지 왜 가구나 인테리어에 돈을 들이는지 이해를 못하겠답니다.
그냥 이케아 가서 싼 거 몇 개 골라오면 되는 거 아니냐고..
당장 소파부터 사야하는데 얼마 정도가 싼 가격이냐고 물어보니
20~30만원대 얘기하네요.. 이케아에서도 그 돈이면 3~4인용 소파는 제대로 된 게 없던데..
제가 나름 저렴하다고 소재 따져가며 골라놓은 소파가 70만원인데
디자인보고는 남편도 맘에 든다 예쁘다 했거든요?
근데 가격 보고는 망설이는 눈치에요.
제 나름으로는 디자인이나 소재 제한해서 이 정도면 정말 저렴하게 잘 고른 건데요 ㅠ ㅠ
(남편 비염 심하고 저 알러지 있습니다)
침대도 바꾸려고 골라놓은 게 있는데 그걸 보더니 그 돈으로 차라리 이사갈 집을 더 키워서 가는 게 낫지 않겠냡니다. 아니 무슨 150만원으로 집을 더 키워서 가냐고요.. 답답..
어차피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데
전 집이 크고 휑한것보다 아기자기 오밀조밀 꾸며놓은 게 더 좋거든요.
인테리어는 자잘하게 들어 갈 돈이 많아서
가구나 가전 큰 걸로 툭툭 끝낼 게 아니고 소품 하나하나 살 게 많은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남편에게 그거 하나하나 살때마다 이해시켜야 할 생각하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물론 남편도 잘 꾸며놓은 집 좋아해요. 예쁜 거 보면 우리도 저렇게 하자고 하는데 그걸 가격을 보여주면 대체 왜 저 돈을 들여야 하냐고 못마땅해해요.
다른 거에 돈 쓰는 건 잘 하면서 집에 돈 쓰는 건 왜 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느낌?
그리고 인테리어 소품들 가격대를 전혀 모르기도 하고요.
러그가 필요하다 하면 모던하우스 가서 제일 싼 러그 고르면 되지 예쁜 걸 두배세배주고 사야하는 걸 이해를 못 해요.
쿠션이나 자잘한 소품 같은 건 다이소 가격 기준으로 생각하는데 다이소에 가서 골라도 한두가지가 아니고 좀 많이 고르다 보면 한꺼번에 계산하면서 비싸다고 생각해요.
남편은 쫌생이나 쇼핑 싫어하는 타입 아니고
본인 전자제품이나 백화점 돌면서 옷 사고 하는 건 좋아합니다. 잘 쓰는 편이고요.
그냥 가구나 소품 가격 자체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대요.
집이 좋으면 굳이 꼭 꾸밀필요 없이 없는대로 살아도 되지 않겠냐고 하는데..
제 생각은
이사갈집은 자가는 아니라서 어차피 집 키워봐야 내 집 아니고
가구나 소품은 사두면 내꺼긴 하잖아요?
이렇게 의견충돌 일어나면 어떻게 조율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