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출산하고
입원실에 있어요
병원들어올때는 남편이랑 짐싸서 잘들어왔어요
사실 친정엄마가 입원실있는동안
첫째 봐주기로 했는데
병원오는 날 아침 첫째데려다주러 엄마집 가는길에
제가 진통이 와서
좀 힘들어서 짜증을 냈는데
남편이 제 짜증때문인지
친정엄마랑 있을때 뚱한 표정으로 있어서
병원 들어가기전에도
혼자서 아기낳을테니 남편보고 집에가라고하고
약간 티격태격했네요
제왕절개 수술 후
임신소양증으로 인해 다리상처가 마니 나고
다리도 마니붓고
마취가 풀리니
몸도 힘들어졌어요
트렁크가방이랑
출산가방을 조리원가방까지 3개를 싸왔는데
패드부터 수저, 물컵 등
남편에게 꺼내달라고 요청할때마다
남편은 자기가 챙긴 물품이 아니라 그런지
어딨어?를 외치더라구요
남편이 이틀째까지 간호해줬는데
진짜 어딨어? 소리만 한 스무번은 들은것같습니다
저라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누워서 챙겨달라고하면
미리 짐도 풀어놓고 간호할수있게 준비를 했을거같은데
나중에 폭발해서 이 문제를 지적하니
왜 정리하란 소리를 안했냐고 하더군요
그 외에도
몸이 가렵다고 힘들다하니 침발라줄까?
소변줄 빼고 직접 소변을 봐야하는데
거동이 불편해 힘들어하니
그냥 기저귀에 하면안되냐?
(나중에 따지니 제가 넘 일어나기 힘들어해서 한말이였답니다)
이틀동안 금식중인데 남편은 못먹으면 안되니까
보호자식사 시켜서 먹게했는데
음~~맛있다 드립(이건 당시엔 화가안났는데
나중에 폭발하니까 더 화가 나더라구요)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결국 토요일 오후에 터졌어요..
이딴식으로 병원에 있을거면
첫째 돌보러 집으로 가라구요
옆에서 노트북 보고(일하는거긴했지만)
핸드폰 보고 누워있고
발이퉁퉁부어 있는거봐도 먼저 주물러주는 법 없고
(몇번 잔소리해서 주물러주긴했네요)
침대시트에 피가 이틀째 묻어있어도 갈아줄생각도없고
(왜 갈아달라고 안했냐고..)
여튼 여러가지 사건들로 남편을 집에 보냈습니다
차라리 혼자 병원에 있는게 낫겠다구요
제왕절개수술 이틀째, 삼일째
무통주사와 페인떼고 나면
밤에 열오르고 몸살할수도 있을거라하던데
남편이랑 같이 있는게 더 스트레스 일것같아서
집으로 보냈습니다
훗배앓이가 시작되어 진통제맞아가며
혼자 운동하며 혼자 밥먹고 수유하는데
자리에서 눕고 일어날때마다
복부통증에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어서
다른 사이좋은 부부들보며 내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혼자 숙이고 엎드려 머리감으면서 펑펑울었네요
샴푸실이 있으면 뭐해요
머리감겨줄 제대로된 보호자하나없어서
혼자서 고생하는데..
간호사실 간호사선생님들 눈치도 보이더라구요.
싸우고 남편 나간거
눈치로 다 아니 제 기분살피시고..
참 못할짓이네요
눈물이 그치질않고
내가 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하나..
별생각이 다드네요
조리원에서 왜 자살하는 사람이 생기는지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평생 한 두 번 있을 법한
인생에서 젤힘든 출산시기인데
이 시기조차
이 잠깐조차도
내 기분, 내 요구, 내 안정엔 관심도 없고
들어줄 생각도, 맞춰줄 생각도, 최소한의 애정도 없어보이는
남편과 평생을 같이 할 자신도 없고
그렇게 살기도 싫네요
태어난지 3일밖에안된 아기도 저도 불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