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옹성우 에스콰이어 인터뷰 보고가

ㅇㅇ |2020.04.24 10:16
조회 6,255 |추천 46
에스콰이어 화보 인터뷰인데 지금 인터뷰 붙잡구 우는중..ㅜㅜ성우는 말을 참... 이쁘게 하는 사람이ㅇㅑ



 



사진 촬영이 취미잖아요. 보통은 뭘 찍어요?



다 찍어요. 그냥 내가 보기에 이쁜 거? 왜 사람마다 시선이 다 다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게 다르잖아요. 예를 들어 이 창가 풍경에서도 누군가는 일몰 볕이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에 주목할 테고, 또 누군가는 저 너머 건물 풍경에 주목할 수도 있고요. 저라면 이 식물을 찍을 것 같아요. 잎 너머로 햇빛이 비치는 느낌, 부분 부분 말라 죽어가는데도 잎 끝은 아직 초록이 살아 있는 느낌 같은 거.






 



낯가림에도 종류가 있잖아요. 천성적으로 멋쩍어하는 경우도 있고, 스몰 토크에 자신이 없는 경우도 있고. 성우 씨의 낯가림은 어떤 걸까요?



완전히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저도 모르게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나라는 사람이 지금 어떻게 보일까’ 하고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과 있을수록 더 그렇죠. 그냥 자연스럽게 다가가서 대화 나누면 좋을 텐데, 너무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낯을 가리게 되는 거예요. 누군가가 좋은 사람처럼 보이면 한발 다가설까 싶다가도 ‘그럼 나는 좋은 사람인가’ 괜히 돌아보게 되고, 괜히 더 조심하게 되고.  






 



작품이나 캐릭터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요?



아직은 제가 선택한다기보다 선택을 받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데요, 뭐 다들 하는 얘기겠지만 저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캐릭터로 따지자면 정말 무슨 역할이든 다 해보고 싶고요. 왜 그런 양자택일 형태 질문을 많이 받거든요. ‘무슨 역할 대 무슨 역할! 당신의 선택은?’ 하는 거요.(웃음) 선택을 하긴 하지만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정말 어려워요. 작품에 대한 질문이라면 좀 더 쉬울 텐데요. 따뜻한 작품을 하고 싶다든지, 강한 메시지를 안기는 작품을 하고 싶다든지, 큰 웃음을 주는 작품을 하고 싶다든지. 그런데 캐릭터는, 저는 정말 뭐든 다 해보고 싶거든요. 다작 하고 싶습니다.







 



앨범 활동을 딱히 인스타그램에 홍보하거나 하지는 않더라고요.



그건요, 음, 말로 풀기 좀 어려운 이야기이긴 한데… 저는 사실 〈Layers〉 홍보를 안 하고 싶었어요. 좀 이상한 얘기로 들릴 수도 있겠죠. 홍보하러 예능에도 많이 나가서 앨범 얘기도 많이 해놓고 홍보를 하기 싫었다고 하는 게.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긴 했지만 제가 이 앨범에 가졌던 생각은, 제가 본래 원했던 건, 팬들만 들어주셔도 좋다고 생각했어요. 정말로. 이를테면 TV 프로그램 〈트래블러〉는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래서 홍보 포스팅도 많이 올렸거든요. 그런데 〈Layers〉는 좀 달랐죠. 저도 나중에서야 깨달았어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옹성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00만 명이나 되는데 왜 앨범 홍보를 안 하나’ 하고요. 그제야 ‘어, 그러네. 내가 왜 그랬지’ 하고 돌아봤죠. 좀 지쳐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앨범 홍보에.






 



〈Layers〉는 스물다섯의 옹성우가 풀어낸 내면의 다차원적인 이야기들이고, 그 안에는 좀 내밀하고 어두운 얘기들도 있으니까요. 홍보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여러분 내 감정이 이렇습니다!’ ‘저 이런 일이 있었어요!’ 그러고 싶지는 않았던 거죠. 그런데 또 팬들의 마음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성우가 진심을 담아낸, 이렇게 애착을 가진 앨범인데 순위가 이 정도면 안 됩니다, 여러분’ 하는 거죠. 팬들끼리 매일 순위랑 성적 공유하고, 다 함께 힘내서 순위 올리자고 다독이고, 서로 이용권 선물하고. 그 상황을 저는 실시간으로 다 봤거든요. 그런 걸 보면 제가 음, 참 마음이… 너무 감사하죠. 그런데 정말 그런 거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앨범의 성과에 대해서 팬들이 죄책감을 가지고 그럴 문제가 전혀 아니잖아요. 저는 팬들이 잘 들어주셨다면 그것만으로 정말 괜찮거든요.






 



듣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팬들의 마음도 마음인데, 성우 씨가 다 보고 있었다는 게.



다 보이죠. 근데 그렇다고 제가 ‘여러분, 전 괜찮아요. 전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요’ 그럴 수도 없잖아요. 앨범에 애정을 갖고 노력을 쏟고 있는 사람들한테 그만큼 상실감을 주는 말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계속 지켜보면서도 뭐라고 전할 수 있는 말은 없고, 그냥 계속 발만 동동 구르는 거죠.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에라도 전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참 고마웠고, 그리고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다고.






 



성우 씨는 참 독특한 포지션의 아이돌 같아요. 담백한데 재치 있고, 재능이 많지만 소위 말하는 ‘아티스트돌’ 같은 느낌은 또 아니고, 조심스러운 것 같다가도 자기 약점을 스스럼없이 드러내고.



와, 너무 좋게 봐주신 것 같은데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 거예요. 인터넷에서 본 글 중에 이런 것도 있었거든요. 해외 팬이 쓴 덧글이었는데 내용이 이래요. “옹성우는 최고의 아이돌이다. 이렇게 재능 넘치고 가슴 따뜻한 사람이 있다니.”



감사한 말씀이네요. 일단, 저는 사람 냄새 나는 삶을 살고 싶어요.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갖고 있지만 저는 옹성우라는 사람이기도 한 거잖아요. 때로 울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화날 때도 있고, 누구나처럼 그렇죠. 사람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그럼 그걸 공유하기도 하는 거예요. 가수로서, 배우로서, 때로는 그냥 옹성우로서. 사람들에게도 제가 그런 느낌이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연예인 옹성우’가 아니라 ‘사람 옹성우’라면요.









인터뷰 안 본 무지랭이 이 세상에 없게 해주세요

갓 마무리한 레이어스랑 트래블러에 대한 성우 깊은 생각도 알고 너무 좋은 인터뷰였다......

역시 옹성우 천재만재 아이돌

추천수46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