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생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해요. 혼자 생각해도 답은 없고 주위에 의지할 어른도 없는지라 저희 부모님 또래 어른들이 많이 보실 것 같은 결시친에 글 쓰게 되었어요.
우선 저희 가족은 평범하다면 평범합니다. 부모님이 가끔 크게 싸우시긴 한데 엄마 말씀으론 이런 불화도 없는 가정은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저희 가족한테서 사랑을 느끼진 못하겠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릴때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친가로부터 오빠랑 차별을 많이 받아서 맘속에 상처로 남은것도 있는것 같고,
부모님이 가끔 크게 싸우시는데 그때마다 이혼얘기가 오가면서 번갈아 집을 나가셨던것도 계속 생각나요.
사실 다른 가족도 다 이런가 싶어서 그냥 꾹 참아보려고 하는데 가족들한테 사랑을 못 느끼는 제가 이상한건가 싶어서 죄책감도 많이 듭니다. 사실 부모님한테 섭섭하고 원망심도 크지만 잘해주실때는 잘해주시거든요.. 크게 못 해주시는것도 없고 표면적으로 볼때는 그냥저냥 화목합니다.
이런 글들마다 다들 일단 참고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가고 독립하면 서서히 무뎌진다고들 하는데 일단 지금 제 마음이 너무 공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참는게 너무 힘듭니다.
어릴때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셨던 분들은 그 공허함을 어떻게 채우셨나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는데 사랑을 주는 사람이 없으니 결핍되어가는 마음만 자꾸 커집니다.
나쁜짓이라는건 알지만 한번 피우기 시작했던 담배도 이젠 습관이되어서 끊지도 못하고 못 피우면 우울하고요.. 수면유도제 없이는 밤에 잠도 못자고 자해도 가끔 합니다. 제 결핍을 잊을수 있는게 친구들하고 있을때라 같이 술마시고 담배피면서 점점 제가 엇나가고 있다는 생각도 많이들구요. 열심히 바르게 살아보려고 자꾸 다짐해도 답답하고 공허한 마음이 들때면 다시 어울리게 됩니다.
부모님께 말 안해본것도 아닙니다. 아빠는 어려워서 엄마께 가족한테 따뜻함을 못 느끼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려봤더니 호강에 겨워서 요강차는 소리한다고 제발 행복한줄 알라고 하시면서 이혼해도 저는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점점 실망스럽다고 그냥 아빠랑 살라고 하십니다. 그럼 저는 다시 죄책감이 들구요..
아 너무 힘듭니다. 다들 이런건가요? 원래 다들 이렇게 가족하고 정없이 사는건가요.. 저도 사랑받고싶은데 부모님이 사랑을 못 주시는거 같아요. 사실 부모님 두 분 다 정말 안좋은 환경에서 사랑 못 받고 자라셨는데 사랑도 줘 본 사람이 준다고 부모님도 노력은 하시는데 전달이 잘 안되는거 같아요. 그러면서 당신들을 더 불행하게 컸는데 너희정도면 행복한줄 알아라는 생각이 깔려있으신것 같습니다.
전 정말 커서 결혼도 못할것 같고 아이도 못 가질것 같아요. 제 아이한테 저같은 인생 물려주고싶지 않아서요. 저도 어른이 돼서 제 아이한테는 너 정도면 행복한줄 알라는 말이나 하고 있을것 같아요...
너무 부모님 욕만 한것 같네요. 그래도 잘해주실 땐 잘해주십니다. 그냥 제가 다 문제인 것 같아요 저랑 같은 환경에서도 행복함을 느끼고 부모님 존경하면서 사는 친구들도 있을텐데 정말 제가 행복에 겨운 소리를 하는건가요?
너무 답답해서 수면제 한알 먹고 주저리 주저리 써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