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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집단왕따 심하게 당했었음

중학교 때 무리로 다녔었거든? 근데 무리 애 하나한테 밉보였었나봄
걔가 나 몰래 다른 단톡방 여러개 파놓고
다른 무리 애들한테도 내 얘기를 엄청 했었음

그때 내가 애들한테 맞춤법 지적한 적이 있었단말이야
그게 맘에 안들었던 애들이 다른 무리애들한테 말해서
별로 친하지도 않은애가 나한테 카톡으로 '너한텐 이렇게 말하는 게 낳을까?' 이런식으로
누가봐도 지적해달란 식으로 카톡도 넣었었고

갑자기 내 에스크에 온갖 욕이 난무하길래 걔네한테 카톡으로
이런짓좀 그만하라고 너넨 거 알고있다고 도대체 왜그러냐고 카톡 넣으니까
알고있어서 다행이라고 아예 대놓고 욕박고
단체톡이었는데 8:1로 욕먹다가 단톡 나가니까
페북에 저격글 엄청 올라오고 다른 학교 애들도 댓글달고

다른학교 애랑 놀고 다른 학교 애가 페북에 나 태그해서 재밌었다고 올리면
그 애 오픈채팅 타고 들어가서 왜 쓰니랑 노냐고
너 쓰니랑 친해?ㅋㅋㅋ 이러면서 내 욕을 엄청했음
그거보고 다른학교 애가 나랑 그렇게 친하진 않았는데
너 누군데 자꾸 쓰니한테 그러냐고 자꾸 그럼 신고 할 거고
난 쓰니 괜찮게 생각한다 편가르고 뒤에서 욕하지 마라 그러니까
생각하는 건 자유지~ㅋㅋ 이러고 나가더래

근데 그게 생각보다 규모가 컸고
생각해보면 내가 이기적이게 군 것도 몇개 있었겠지만
끽해야 진짜 사소한 이유였음 아까같은 맞춤법 지적같은 거
그래서 그런 것들만 짜집기 해서 나랑 말 섞는 거의 모든 애들한테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다녀서 겨우 옮긴 무리애들도 날 슬슬 피했음

피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게
내가 밥 먹을 사람이 없어서 밥을 못먹었었거든
그래서 무리애들이 다른 반이었는데 내가 가니까 애들이 표정이 너무 안좋은거야
그러더니 나더러 우리들은 오늘 배가 안고프다고 안먹겠대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반에 갔는데
창문으로 보니까 뒷문 통해서 운동장 뺑 돌아서 급식실 가더라
그냥 급식실 가면 우리반 복도 거쳤어야 됐었거든

남자애들도 나 지나갈 때 마다 대놓고 빠갰었고 몸빵하기도 했었음
사람을 좋아해서 발 넓게 사람을 사귀었었거든
그래서 친하진 않아도 항상 카톡이 많이 왔었는데
하루에 끽해야 한두명 왔었음 다른학교 친구들
갑자기 연락이 한꺼번에 몰려서 오면 내 욕을 하는 연락이었어

그걸 선생님도 알고 계셨는데 어떻게 알게 됐냐면
내가 그게 억울해서 아는 언니한테 요즘 이렇다고 얘길 했었는데
언니가 진짜 속상하다고 걔네한테 뭐라고 했었거든
그거 가지고 걔네가 선생님한테 가서 얘길 한 거야

그래서 선생님이 너네 둘 다 똑같다고
뒤에서 남 얘기 하지말고 사이좋게 지내라 하고 끝났음
근데 그거 끝나고도 애들이 나한테 와서
또 누구한테 말했냐고 니 카톡한 거 좀 보자면서
핸드폰도 하루 뺏어갔었음
그래서 내가 누구랑 카톡했는지 다 보고 내 핸드폰에 있는 거 싹 다봄

그때 내가 판 하던것도 들켜서 판에 내 욕도 올라왔었음
그냥 뜬금없이 ㅇㅇ중 김쓰니 병2신같애 하면 댓글이 우르르 달렸는데
그게 다 우리반 애들이었었음
그래서 난 그렇게 좋아하던 판도 못하게 됐었어

난 페북도 삭제하게 됐고 카톡도 그때 폰 뺏길 당시에 삭제했고
인스타든 뭐든 그냥 애들이랑 연관된 모든 sns는 삭제 했었어
그래서 대학교에 들어온 지금도 페북은 이백명이 안넘어
중학교 때 친구들이 아무도 없거든

엄마도 알고 있었는데 나한테 제발 견뎌달라고 했었음
엄마가 학교도 가봤고 그쪽 엄마들도 만나봤는데
결국 비웃음 사는 건 나였거든
엄마가 학교에 오는 날이면 선생님이 방과후 빼주셔서
집에 가려고 가방 챙기고 있으면 다들 수업하다말고 날 뻔히 쳐다봤었음
그래서 엄마한테 학교 오지 말아달라고 했음
엄마는 무교면서 기도로 아침을 열었었어

그래도 죽으란 법은 없는지
편견없는 애들이랑 무리지어서 졸업식 때까지 친구가 있었음
고등학교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서
아침마다 고생을 하긴 했지만 새 친구들을 만나서 너무 좋았어
고등학교는 싸움 한 번 없이 이과였던 애들하고 남자여자 할 거 없이 다 친구먹었음
예쁘단 소리도 많이 들었고 남자친구도 꾸준히 있었었어

물론 고등학교 때 중학교 애들이 없었던 건 아니었음
그래서 고등학교 처음 갔을 땐 중학교 때 애가 같은 반이 돼서
또 그런 소문이 퍼지는 게 아닐까 하루하루 불안함에 떨었는데
그 애가 나한테 와서 사과했었음

걔랑 나는 직접적으로 싸운 적도 얘길 나눈 적도 없었는데
그냥 내 얘기를 듣고 날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싫어해야 했었대
근데 막상 고등학교 들어와서 지내보니까 너무 좋은애인 거 같다고
니가 진짜 고생했었다면서 얘랑은 아직도 연락하고 잘 지냄

어느새 나는 대학생이 됐지만
여전히 어느 중 나왔어? 라는 말에 움찔하고
예전에 불렸던 수많은 별명을 어쩌다 들으면 심장이 쿵하고
연락이 갑자기 우수수 쏟아지면 덜덜 떨리고
페이스북은 안하고 인스타는 비공개지만
매일 날 찾아주는 친구들도 있고 일년만난 남자친구도 있어

가끔 sns에 걔네가 보이는데
여전히 피해 무서운 건 아닌데 그냥 트라우마 때문에?ㅋㅋㅋ
보고있으면 뭔가 모르게 그 때의 내가 생각나서
괜히 아련해지고 그럼... 그 때 내가 안죽은게 신기할 정도로
그런 일 당해놓고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사는 거 보면
내가 머가리가 좀 많이 꽃밭인가보다 싶기도 하구...

어쨌든 그냥 팀플 때문에 카톡이 우수수 오는데
한동안 안그러다가 갑자기 불안해서 카톡을 못보고 있었거든
생각나서 줄줄 써봐
요즘은 집단왕따 별로 없는 거 같던데
혹시라도 나같은 친구들 있으면 너무 우울해하지마
너 좋은 사람인 건 알아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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