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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때문에 모친과 대판했습니다.

ㅇㅇ |2020.05.02 23:19
조회 123,232 |추천 841
아가리와대가리 님.
인스타 글 삭제해 주세요. 허락도 구하지 않고 왜 마음대로 퍼가시죠? 불쾌합니다.



안녕하세요 30대 후반 혼자사는 여자입니다. 반찬때문에 오늘 모친과 크게 언성높이고 글 씁니다. 반찬 관련해서 이 카테고리에 글 올라오는 걸 종종 봐서 이 곳에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본가가 가까이 있어서 엄마가 항상 반찬을 가져다 주시려고 했는데 집에서 밥을 잘 먹지도 않고 소량으로 사도 버리기 일쑤라 사절해 왔어요. 그런데 얼마 전 엄마가 고기 맛있게 재놓으셨다고 냉동실 얼리면 안상하니 가져다 주신다 해서 그러시라 했습니다. 그런데 트렁크에 음식을 한가득 싣고 택시타고 오셨더라구요.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아이고 이거 다 못먹고 버릴텐데..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잡채를 안먹는데 한가득 해오셨더라고요. 저도 성격이 직설적이라 '아 나 잡채 안 좋아 하는데..' 했더니 먹어보면 맛나다고 버리지 말고 꼭 다 먹으라고 하셨어요. 많아서 이웃집도 나눠드리고 저도 열심히 먹고 했는데 잡채가 금방 상하잖아요. 결국 버렸어요. 오이김치도 열심히 먹다가 맛이 가서 1/3 은 버렸구요.  오늘 갑자기 놀러온다 하셔서 음식은 생각 못하고 그냥 오시라 했는데 이번에도 음식을 한가득 싸오셨어요. 이번엔 메인이 떡이었는데 제가 떡을 안좋아해요. 결혼답례로 회사에서 떡 받아도 직원들 다 나눠줍니다. 근데 떡을 또 한가득... 물릴대로 열심히 먹다가 버린 오이김치도 또 싸오셨고요.  그래서 말씀드렸어요. 오이김치 전에 준것도 다 못먹고 상해서 버렸고 난 떡 안좋아해서 이거 못먹는다, 결국 버릴거다. 그랬더니 그럼 다시 가져가겠다 하시더라고요. 오이김치도 먹을만큼만 덜고 다시 담았어요. 그 외 자잘한 반찬들이 있었는데, 통조림 유통기한이 3개월 남았더라고요.  제가 엄마가 준 물건이나 음식에 유통기한에 민감해요. 왜냐하면,한번은 좋은 잼인데 안먹어서 아깝다 너 가져가라 해서 봤는데 유통기한 8년 지난거, 공산품 아까우니 너 가져다 써라 해서 보면 제조년도 80년대 초반.. 아까워하면서 본인은 안쓰고 그러니 남을 주는 마인드예요. 남한테 좋은소리 못듣겠죠. 혹시라도 며느리 생기면 절대 이런 짓 하지 말라고 몇번이나 잔소리를 했는지 몰라요. 제발 어디가서 이러지 말아라. 라며 엄청 쓴소리 심하게 해요. 그런데도 그 성향이 잘 바뀌지는 않는데 통조림 3개월 남은거 보고 좀 짜증이 났어요. 통조림 유통기한 엄청 길잖아요?물론 유통기한 지나지는 않았지만 어디 구석에 묵혀두다 급하게 처리하는 느낌이 들었죠. 그걸로 한 소리 하고..  그 뒤 집에서 이것 저것 하며 엄마랑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실 때 챙겨가는 것들이 있어 짐이 좀 있어서 택시 같이 타고 데려다 드리는데그 안에서 갑자기..못돼 처먹어서 엄마가 정성스럽게 떡 뽑아서 싸들고 갔는데 한두개라도 먹어보지 않고서 가져가라고 한다. 아주 못되먹었다 라면서 큰소리를 내시더라고요?  황당했어요. 저한테 미리 말하고 가져온것도 아니고, 다 못 먹고 버릴텐데.. 했을때 먼저 가져가겠다 하셨고, 그때 당시 기분나쁜 기색 없으셨고 김치는 먹을만큼만 덜고, 떡은 버리면 아까우니 가져가겠다 하셨고, 나머니 음식은 잘 받고 끝냈거든요. 그 뒤에도 잘 얘기하고 하루 보냈고요.  근데 전 엄마가 왜 그런지 잘 알겠는 거예요. 택시 기사 앞에서 본인 행동 인정받고 싶었던거. 남의 입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하소연 하고 공감받기 좋아하는 그 행동습성을 잘 알아서 더 짜증이 확 났어요.  저도 언성높여 말했어요. 하루종일 잘 지내고 왜그러냐. 누가 음식 싸달랬냐. 왜 싫어하는 음식만 가져와서 곤란하게 하냐.안먹는 음식인데 버리지도 못하게 하고 어쩌란거냐. 택시기사 듣다가 엄마의견에 동조하며 해주지 마세요! 싫다는데 왜해줘요! 우리 딸이랑 똑같네! 해줘도 고마운줄 몰라!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듣기 싫어서 삼자는 좀 빠지시라고 했어요 ㅋㅋㅋ근데 엄마랑 쿵짝이 맞아서 결혼을 해봐야 부모맘을 안다, 애 낳아보면 알거다, 우리 딸도 42에 결혼했다, 어머 애기는 낳았나요? 네 하나있어요, 우리 애도 희망이 있다~ 등등 쿵짝맞으며 대화하더라고요.  택시 내려서 한소리 하는데 그만하래요. 늘 시작은 본인이 하고 제가 폭발하면 그만하래요. 집에 와서 장문 카톡을 몇개나 보냈습니다. 음식으로 시작됐지만 사실 그간의 응어리가 터졌습니다.   음식때문에 몇번이나 이런 사달을 내는거냐. 안먹는다 하지 않았냐. 가져다 줘도 다 상해 버린다 하지 않았냐. 30 후반 되도록 싫어하는 음식, 하다못해 좋아하는 음식 하나 모르면서 왜 이제와서 챙겨주려고 하냐. 이것도 결국 본인 만족 아니냐. 이기적이다.결혼하면 부모맘을 알아? 손주 낳으면 다 키워줗건데 결혼을 안해? 당신들이 보여준 삶이 있는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말하냐. 구역질나고 진절머리 난다. 엄마 단골멘트. 우리 새끼들은 왜 이모양일까. 성격이 왜이럴까 하는 소리. 사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내가 언제 우리 가정은 왜 이럴까, 우리 부모는 왜 이모양일까. 내 부모는 왜 이렇게 교양없고 남 탓만 하고 부끄러움을 모를까. 이런 소리 한 적 있나?이런 소리 들으니 어떠냐? 내가 이런 얘기 한 번이라도 엄마한테 한 적 있냐. 부모 원망한 적 있냐. 그냥 내 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고 살아왔다.근데 엄마는 어떻게 상대방 생각 안하고 나오는대로 그렇게 내뱉냐. 만날 때마다 이렇게 싸움으로 마무리 되는게 정상이라 생각하냐. 만나면 한 번 이상 싸워야 직성이 풀리는거냐. 부모 자식간에는 이혼도 안되는데 이 관계를 어찌 해야 하냐.  이렇게 쓴소리 보내고 제 맘도 안 편하긴 하지만저는 아무리 늙은 부모라도 맘이 넓지 못해서 받아줄 여유가 없어요.  한번은 '평생 이렇게 살아서 못고친다. 너가 좀 이해해라!' 라고 하시길래 단호하게 말했어요. 늙어도 잘못된건 고쳐야지. 평생 노력하며 사는게 인생이야 난 안받아줘 나한테 그러지마 고치려고 노력해. 라고. 독한년일지 몰라도 전 정말 받아주고 싶지 않아요. 그간 많이 받아줬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이해 안가다가도 그래도 부모인데, 하는 생각 들며 울컥울컥하기도 하고,너무 심하게 말했나 후회 되기도 하고, 생각이 많네요..  긴 하소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41
반대수75
베플ㅇㅇ|2020.05.03 10:31
여기 댓글 남자랑 여자랑 다른 이유가 뭔지 아세요? 댓글 단 남자는 냉장고 안 치워봤다는 거. 상한 음식 버리면서 구역질 안 하봤단 거. 즉,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불효자가 엄마 성의 타령 하고 앉았다는 거죠.
베플남자아가리와대...|2020.05.03 09:19
╋ 글 삭제 했습니다. 기분 상하게 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할머니가 너무 심하세요. 연세가 있으셔서 음식을 가져오시는 건 아닌데, 혼자 계서서 명절 때나 가끔씩 찾아가는데 한 번은 가방이 마이구미 포도맛처럼 돼서 터질 것 같은데 배 하나 더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넣을 곳이 없다고 하니 아흔이 넘으신 분이 어디서 그런 초인적인 힘이 생기셨는지 바닥에 집어던져서 갈아만든 배를 만들어 버리신 적도 있어요. 음식 주시는 것도 연세가 있으셔서 주변 분들이 가져다주시는 음식 얼려두셨다가 가져가라고 주시고 봉지에 넣어서 얼린 딸기잼도 받아봤어요... 가족 식사 자리에서도 가족들 돌아가면서 이거 먹어라 이거 더 먹어라 진짜 누가 안 먹고 있나 그것만 보시는 것 같아요. 어르신들은 호의로 해주는데 됐다고 하면 거부감이 엄청 크셔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그 이후로 자꾸 음식 주시면 집 냉장고가 작아서 가지고 가도 넣을 곳이 없다. 할머니가 냉장고 큰 거로 바꿔주시면 가져가겠다고 하고 냉장고 언제 바꿔줄거야 라고 저도 계속 말했어요, 그다음부터 가져가라는 소리 잘 안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식사때 자꾸 밥 위에 반찬 올리시고 더 먹어라 소리 하시는 건 식사하는 동안 밥그릇 위에 반찬 하나를 계속 두고 밥 다 먹어도 씹는 마임 하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아무튼 어머니께서 고치시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요. 저 같으면 맞불작전으로 어머니가 주시면 쓰니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성의를 지키는 양을 덜어내고 남은 건 어머니께 택배나 퀵으로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 싶네요. 그냥 보내지 마시고 쪽지에 "엄마가 나 위해서 힘들게 만들어준 음식인데 내가 못 먹고 버릴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차마 못 버리겠다고. 버리느니 차라리 엄마가 먹으면 마음이 나도 덜 불편할 것 같아. 항상 신경 써 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적어서 보내면 딸이 저렇게 말하는데 어머니도 서운해도 화까지 내시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베플|2020.05.03 09:39
어머니가 반찬해주는걸로 자존감을 느끼시나봅니다. 본인이 할줄아는게,해줄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으니 그걸로 성취감을 느끼는거지요. 다음엔 쓰니가 먼저 좋아하는 반찬을 콕집어 이런이런 반찬을 이정도 양으로 해달라 요청해보세요. 너무 잘먹었다.역시 이반찬은 엄마가 잘한다하며 칭찬도 해주시구요. 다른사람에게 베풀고 나누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이드시니 내가 이나이되도록 뭐했나,이뤄놓은 게없구나하며 존재가치에 대해 실망하고 계실 가능성도 있으니 어머니의 마음을 한번 들여봐주세요..^^;
베플ㅇㅇ|2020.05.03 06:29
나같은 경우는 유당불내증 있음. 아주 애기때부터 분유 먹이니 분수토를 했다고 함. 모든 방법을 써봤지만, 서른이 넘도록 여전히 유당불내증임. 그래도 컨디션 좋고 할때는 크림이 들어간 아이스크림 정도는 먹지만, 컨디션이 안좋을땐, 크림이 들어간 막대사탕도 먹으면 탈남. 이걸 얘기하는 이유는. 우리엄마는 이런 나에게 먹으라며 초코우유를 줌. 애기때 본인이 고생해서 키웠음에도 너 이거 좋아하잖아 하며 초코우유 줌(난 못먹음. 진짜 먹고싶어서 먹긴 하는데 10이면 11번의 확률로 토하고 설사함. 그리고 우유는 동생이 좋아하는거임). 나였음 택시기사 앞에서 그랬을거임. 당신도 유통기한 8년지난 잼 딸에게 주시고 80년대에 만들어진거 먹으라고 주시냐고 아저씨도 딸 탈나라고 그런거 주시는거냐고. 우리엄마도 저러다가 내가 아주 랄지를 하면서 속된말로 작두타듯 ㅈㄹ을 하니까 내가 달라고 하는거 아니면 안줌. 똥에는 똥으로 상대해야됨.
베플ㅇㅇ|2020.05.03 13:44
이런 부모들 내가 정말 필요해서 손 내밀 때에는 옆에 있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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