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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좋아하는애 있는데 연락할까?

ㅇㅇ |2020.05.04 01:19
조회 1,364 |추천 1
긴글인데 시간있으면 다 읽어줘! 강요는 아냐

나 중학생때 좋아하는 애가 있었어 내가 키크고 비율 좋고 매력적인 사람 좋아하는데 걔가 딱그랬음.. 근데 개웃긴게 걔가 나 처음 보자마자 한다는말이 키 몇이냐는거였어ㅋㅋ 걔가 또래에 비해서 쫌 많이 큰편이었는데 나는 많이 작았거든 그러면서 나 작아서 귀엽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밉지가 않더라.. 밉긴커녕 보자마자 첫눈에 반함 그리고 내가 제일 뻑갔던게 뭐냐면 걔 냄새? 향기라고 해야하나 옷에서도 나던게 섬유유연제 냄새같기도 했는데 암튼 향수가 아니고 걔 안으면 걔한테서 나는 냄새였단말야 근데 걔가 날 보자마자 나 귀엽다고 껴안았었거든? 근데 향기가 와.... 조카대박이었어 그때가 중1이었고 내가 지금 고2인데 그냄새를 3년이 훌쩍지난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걔가 내 옆을 스치기만해도 났거든 내가 걔 체육복 냄새맡으면 걔껀지 아닌지 알수있을정도로 ㅋㅋㅋ 걔를 A라고 할게

하이튼 거의 1년동안 A 짝사랑 하다가 2학년때도 걔랑 같은반이 된거야 근데 진짜 개쩌는게 걔도 나 좋아했다? 어떻게 알았냐면 저녁에 나한테 전화가 온거야 그러더니 하는말이 '친구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관심받으려면 장난쳐보라고 하길래 옛날부터 너 작다고 놀리고 장난치고 그랬는데 왜 몰라줘..' 이러는거ㅋㅋㅋㅋ 알고보니까 1년을 서로 좋아하면서 삽질하다가 2학년 중반에 걔가 고백한거였어.. 근데 애가 말투가 너무 이상한거야 술취한것처럼 그래서 너 술마셨어? 물어보니까 어머니가 그냥 한번 마셔보라고 술을 주셨는데 취했데ㅋㅋㅋ 애가 취한 상태로 고백을 하는데 말투 늘어지는게 댕댕이같고 ㅅㅂ 개귀여웠다 그때 심장 조카떨렸음.. 죽는줄 알았어 다음날에는 필름도 안끊겼더라고 근데 나 고백 거절했어 거절한 이유는 나중에 말해줄게 그리고 그 다음날부터 내가 A한테 차갑게 굴었어 고백을 거절했는데 예전처럼 지낼수 없었거든 그런데 더 슬펐던게 뭐냐면 내가 일부러 차갑게 해도 걔는 끊임없이 다가와 줬다는거야 걔가 간간히 말걸어 줄때마다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 생각해봐.. 서로 좋아하는데 내가 사귀자고만 하면 바로 사귈수있는 애가, 내가 좋아하는 그 애가 내 눈앞에 있는데 못사귀는게 얼마나 힘들고 슬플지.. 말로는 다 표현 못하지 그런데 며칠은 그게 마음 아픈걸로 그쳤었는데 계속 마음아픈게 쌓이다 보니까 A 얼굴보기도 힘들고 학교도 가기싫더라 그런데 학교를 안갈수는 없잖아

그래서 어쩔수없이 A한테 못되게 굴었음 쓸데없는걸로 시비걸고 뒷말한적도 있어 어떤식이었냐면 A가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엄청 잘그려 진짜 예쁘고 신비하게 너무 잘그렸었는데 보여주고싶다 그런데 내가 그림 개별로라고 안예쁘다고 그랬어 별거 아닌거같지만 이게 A한테는 엄청 상처야 왜냐면 걔는 자기 그림에 자신 없어했었거든 그리고 또 장기자랑때 반끼리 춤추면 못춘다고 꼽주고 나도 졸라 못추면서ㅋㅋㅋ 이게 다가 아니라 다른것도 많았는데 다 설명못해 나 진짜 개쓰레기였어 걔한테 진짜 못되게 굴었거든 그렇게 악착같이 못되게 군 이유는 내가 너를 싫어한다는걸 알려줬어야했어 어쩔수가 없잖아 나 좋아한다는데 어떻게 평소같이 굴어 그때 심정 말하자면 음 걍 미칠것같더라 정병오는줄 알았어 밤마다 울고짜고 털어놓을곳도 없어서 (그땐 판도안했음) 혼자 끙끙대고.. 좋아하는데 싫어하는척 하려니까 괴롭고..

그렇게 오랫동안 못되게 구니까 A도 내가 자길 싫어하는구나 느끼고 돌아서더라 내가 그랬던거랑 똑같이 나한테 차갑게 굴었어 그럴만해 내가 쓸데없는걸로 시비걸고 트집잡았으니까.. 한번은 반친구들 다 알정도로 크게 싸운적도 있다? 내가 걔한테 쓸데없는걸로 ㅈ1랄해서ㅋㅋ 내가 계속 그러니까 터진거지 다행히 어찌어찌 풀리긴 했는데 그뒤로 쭉 어사였어 그렇게 3학년때 반 갈라졌고 3학년 올라가서 운좋게 좋은친구들 많이 사겼어 반분위기도 진짜 좋았고 행복하게 지내다 보니까 A도 점점 잊혀지더라 복도에서 마주치면 인사 안했어 씁쓸했지만 견딜만했어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괜히있는게 아니더라 그렇게 중학교 졸업하고 고등학교도 A랑 다른데로 올라왔어

그런데 이제는 중학교때처럼 놀때가 아니잖아? 공부 더 열심히 해야하고 진로도 결정해야 하고.. 난 꿈이 없어서 스트레스 조카 받았었는데 왠걸 반친구들까지 안좋은거야 딱히 싫은친구가 있다거나 무슨 사건이 있던건 아니었는데 1년 끝나고 졸업하면 연락 안할것같은 그런 친구들밖에 없었어 뭔느낌인지 알겠지 그래서 뭔가 기댈곳이 없었어 그런데 한참 힘든시기였던 그때 교내에서 진짜 친한애가 생긴거야 같은반은 아니었고 방과후때 만난앤데 당시에 속깊이 친한친구가 없다보니까 걔가 너무 특별했어 그런데 반년정도 지내더니 걔가 나한테 고백하는거야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난 원래 연애감정 전혀 없었거든? 근데 걔가 날 좋아한다는건 이미 알고있었어 나 보는 눈빛, 말투 하는 행동에서 다 느껴질정도로 날 좋아해줬으니까 그래서 나도 걔가 싫지않았어서 받아줬어 그렇게 걔랑 사귀면서 A는 완전히 잊어버렸지 그렇게 사랑받으면서 조카 행복하게 연애하고 있었는데 결국 오래 못갔어

왜냐하면 그때가 그애랑 한 200일정도 됐을때였는데 하루는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거든 근데 중학교때 친했던 베프가 카톡이 온거야 걔가 중학교 3년 내내 같은반이었던 애라서 진짜 친했는데 학교를 딴데가서 거의 얼굴을 못보다 보니까 연락이 뜸했었어 너무 오랜만에 연락하는거라 반가워서 이런저런 얘기 막했지 공부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학원얘기를 했는데 자기가 이번에 새로 학원을 등록했데 그런데 거기에 A가 있더라는거야 참고로 베프는 A랑 나랑 서로 좋아했던거 몰라 그런데 A랑 내 베프랑 친한사이가 절대 아니였어 그런데 수업 끝나고 자기한테 인사를 하더래 그러더니 대뜸 '혹시 아직도 쓰니랑 연락해?' 이랬다는거야ㅋㅋ 베프는 나랑 걔랑 사이 안좋은줄 알고있었어 A랑 내가 크게 싸웠었으니까 그래서 뭐냐고 니네 아직도 서로 싫어하냐면서 자기한테 쓰니 니얘기 꺼내니까 무섭다고 막 그러는데 난 그 얘기 듣자마자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 들더라 막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별거 아닌거 알지만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어 A는 왜 내 안부를 물었을까 다른 반애들도 많은데 왜 내 안부만 물었을까 설마 진짜설마 아직까지 나를 못잊었나? 혼자 김칫국이란 김칫국은 다퍼마시면서 그날 밤새웠어 그런데 거기서 끝날줄 알았거든? 그런데 계속 A생각이 나는거야 하루하루 지날수록 A가 베프한테 내 안부를 물어본 이유가 궁금해지고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해지고 종국에는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했어.. 그런데 난 애인이 있잖아 난 현애인을 놓기 싫었어 날 좋아해주니까 그런데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안되더라 내가 왜이럴까 정신잡자 생각하고 현애인만 바라보려 해도 걔가 자꾸 생각이 나는거야

그래도 그때까진 헤어질거라는 생각은 안했거든? 그런데 내가 A랑 인스타 맞팔이란 말이야 하루는 A가 라방을 하는거야 그때가 방학 시즌이었는데 친구들이랑 자기 자취방에서 노는모습 보여주면서 라방을 하더라구 근데 인별 라방 들어가면 뫄뫄님이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뜨잖아 그런데 걔가 그거보고 '우와 쓰니네? 안녕!' 이러는거야 그냥 인사였을 뿐인데 심장이 조카 두근거렸어 또 내가 옛날에 했던 행동 이젠 담아두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안심이 되더라 머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나한테 밝게 인사해주는 모습 보니까 괜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A가 너무 보고싶더라 걔 얼굴보고 사과하고 싶고 그리고 나도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어지더라 그리고 동시에 현애인이 생각 났어 A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 하면서 혼자 두근대는 나를 보고 그다음날 바로 헤어지자고 했어 너무 미안해서 나 미친개쓰레기지 그런데 A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어서 현애인에 대한 감정이 식어가는 이상 현애인을 계속 만날수는 없잖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애초에 내가 A를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처음부터 베프가 나한테 A얘기를 꺼냈을때 두근거릴 일도 없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나 어떡해 지금 걔랑 연락 안한지 3년이 넘게 지났는데... 그리고 내가 그렇게 걔한테 못되게 굴었는데 먼저 연락하는거 너무 염치없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걔를 못잊었어 과거의 내 행동이너무 후회되고 앞으로 A가 아니면 아무도 만나기 싫을것같아 다른사람한테 상처주기도 싫고.. 지금 이거 쓰는 와중에도 그애가 너무 보고싶어 나 연락해봐도 될까?

+그리고 내가 A 고백을 거절한 이유는 뭐냐면
그애가 동성친구 였거든
주변 사람들 시선이 너무 무서웠어 우리 학교는 동성끼리 연애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뒤에서 더럽다고 욕하는 애들은 너무너무 많았고 대놓고 왕따시키는 애들도 있었어 동성이랑 사귄다는 이유만으로.. 그게 너무 싫으면서도 두렵더라 나는 중1때 동성연애나 레즈 게이 퀴어같은 단어조차 모르고 걔를 좋아했었거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애의 말투, 표정, 행동같은것들 말이야 뻔한 말이지만 동성이어서 좋았던게 아니라 좋아하고 보니까 동성이었어 그런데 왕따 당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어 애들이 더럽다고 욕할까봐 두려웠어 이성애자들은 충분히 이해가 안될수있지 이성이 있는데 동성끼리 사랑하고 연애하는게 보기 싫을수도있어 사람마음은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는게 절대 아니니까 그런데 있잖아 이거 생각보다 별거 아니다? 그냥 마음맞는 사람끼리 사랑하는것 뿐이야 동성애자가 혐오스럽고 더러운게 아니라 동성애자들을 혐오스럽고 더럽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 욕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런 편견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해 이해같은거 바라지 않아 그냥 최소한 더럽고 혐오스럽다고 겉으로 욕하고 몰아붙지지만 말아주라 그냥 신경 꺼주라 우리가 연애한다고 해서 너희한테 피해가는것도 없잖아 그지 그냥 이말은 꼭 하고싶었어
사람과 사람이 같은마음으로 서로를 좋아하는게 너무 기적같은 일인데... 너무 후회돼 그때 내가 조금만 용기 냈었더라면 난 그애랑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와 얘기가 너무 기네 고딩인데 공부안하고 이런거나 쓰고 앉아있다..ㅋㅋㅋ 이만 줄일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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