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지에게 들은 말이라 문득 생각나서 글써봐요.
저희는 시어머니가 안계세요
남편 어릴때 돌아가셨고,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남편이라
어릴때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대요
엄마없다고...
그런 남편을 저희 부모님도 색안경끼고 보실까바 걱정했지만, 그런 걱정을 한 제가 부끄러울만큼 사랑으로 받아주셨고 홀아버지밑에서 큰것을 단점으로 보시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엄마도 안계신데 잘 컷다고 칭찬하셧어요.
친어머니 만큼은 못하겟지만 다시 엄마가 생겻다고 생각해달라는 엄마의 말에 남편은 울었었지요.
결혼하고 나서 저희는 아버님이 혼자시라 각자 가족끼리 모이기도 하면서도 사돈끼리 모두 다같이 식사하는 자리가 많았습니다. 불편할법도 한 자리인데 양가 부모님 모두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버님이 어느날 다 모인 자리에서 그러시더군요
아버님이 항상 ㅇㅇ아~ 라고 제 이름을 부르시는데
딴데 저를 소개하실때도,
우리 ㅇㅇ(신랑이름)이 와이프 ㅇㅇ(제이름)이야~
하시거든요.
혹시 아가야, 며느리야, 새아가. 이런 호칭으로 안불러서 서운한건 아니냐며
사실 그 “며느리”라는 호칭 자체가 남아선호사상에서 나온거라 그냥 우리집안에서는 안썼으면 좋겟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원은 확실치 않다고 하는데,
'며느리'는 기생한다는 뜻의 '며늘'과 '아이'가 합쳐진 말로 '내 아들에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는 의미이니 철저한 남존여비 사상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했다. (출처-네이버에서 찾아봤어요. 아버님이 딱 이대로 말씀하셨네요)
이렇게 설명하시면서 그냥 소문같은 얘기일수도있지만, 괜히 저걸 알고 나서는 찜찜하다시며 ㅎㅎ
나중에 저희가 애기를 낳아도 누구엄마~ 말고 이름 불러주겟다고 하시는데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네요.
분위기는 더 화기애애해졌고 저희집에서도 신랑이름을 부르기 시작햇고, 시댁에서는 제 이름을 불러주시니
더 뭔가 다정한 느낌이예요~
호칭도 중요하지만, 시댁에서도 개인의 이름을 불러주는 게 혹시 잘못된걸까요?
제 주변에 물어봐도 어디에도 저희처럼 시댁 친정 서로 이름 부르는 집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 저희는 너무 좋지만 혹시나 잘못된 것이면 말해주세요~
네이트에 너무 속상한 시댁글이 많아서 저도 결혼전에 미리 앞서는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잘 보면 좋으신 시댁 어른들도 많은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