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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가요?

ㅇㅇ |2020.05.09 18:22
조회 385 |추천 0

오늘이 제사입니다. 저희 집이 할머니를 모시고 살기 때문에 큰 집이라 다들 저희 집으로 오셨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척들을 보는 자리라서 화장도 하고 머리도 하고 어머니 옆에서 도와드렸습니다.
저희 집도 남아선호라서 남자들은 앉아서 술 드시고 여자들은 계속 음식을 만들죠.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5년? 만에 한국에 오셔서 오늘 오셨는데 삼촌이십니다.
근데 저는 이 분을 굉장히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싫어하는데 삼촌이 대한항공을 다니셔서 저희 언니는 어렸을 땐 마르고 키도 저보다 키가 컸습니다.
그래서 언니한테는 커서 승무원해라 뭐해라 했는데 여기까지는 괜찮은데 그 당시 저는 9살리었고 그 앞에서 저를 남자 친척들 앞에서 희롱하고 웃으며 놀림거리로 만들었죠.
비교하면서 "@@이는 승무원 하기엔 조금 많이 먹네~" 솔직히 인간적으로 이게 조카에게 할 말인가요? 그리고 이걸 유머로 삼고 여기서 끝이면 다행인데 저희는 작은 할머니도 계시는데 그 할머니도 9살 애한테 살 빼라 뭐해라 했습니다. 근데 이 삼촌도 저랑 동갑인 딸이 있습니다 ㅋㅋㅋ
심지어 저보다 더 통콩했고 전 눈이랑 입술은 절대 고칠 일 없도록 잘 태어났는데 얜 그것도 딱히 아니거든요.
근데도 자꾸 어렸을 때 저 놀리던 안 좋은 기억만 있는데 오늘 오랜만에 오셨더라고요.
저랑 친척 남동생이랑 있는데 삼촌이 큰아버지랑 하시는 말씀이 걔 보고는 키가 컸다. 이젠 남자같다. 어릴 때랑 똑같다고 하시는데 저보고는 두 분이서 목소리를 갑자기 낮추시더니 쟤는 어째 더 찐 것 같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여기서 1차 빡침
고모들도 오셨는데 할머니가 고모들한테 얘기를 하신건지 절 보자 놀리시는 어투로 @@이 다이어트 한다매? ㅋㅋ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근데 좋은 얘기던 안 좋은 얘기던 제 3자한테 제 얘기를 하는 걸 정말 싫어합니다.
근데 다이어트가 저한텐 예민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 얘기하시니까 솔직히 멘붕이 왔습니다.
할머니가 또 고모들한테 무슨 얘기를 했을 지 가늠도 안 되고 오늘 이 자리에서 화를 낼 수는 없으니까 일 하다가 잠시 제 방에 들어오니 눈물이 갑자기 나오더라고요..
제가 거실을 몇번 왔다 갔다 했는데 제 다리가 어쩌구 살이 더 쪘네 안 쪘네 이런 얘기를 하시니까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데 반격도 못 하고 눈물만 나오는데 이렇게 느끼는 제가 예민한 건 가요?

제가 상황 설명을 못 하는 것 일수도 있지만 방금 상황이 너무 어이 없고 화나서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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