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 진행자(mc)는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여성 mc의 역할은 남성 진행자의 보조적 역할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여성 mc가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mc로서 최고의 역할 모델을 하는 여성 진행자는 누구일까?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가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시간대 오락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여성 진행자에 대한 역할을 분석해 4일 발표한 보고서 ‘tv오락프로그램! 여성진행자의 좁은문’을 통해 이영자, 김원희, 강수정을 여성mc의 역할 모델로 꼽았다. 여성민우회가 kbs1tv, kbs2tv, mbc, sbs 방송 3사의 저녁 시간대 오락 프로그램을 6월 4일∼6월 17일(평일 저녁 7시~밤12시, 주말 오후 6시~밤11시) 2주간 모니터한 결과, 방송 3사의 31개 오락 프로그램에 나타난 진행자의 성별 현황은 여성 진행자 26명에 비해 남성 진행자 64명으로 남성이 2배 이상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남성의 오락 프로그램 독식도 문제지만 더욱 더 큰 문제는 여성 진행자의 역할이 주도적이기 보다는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는 것이었다. 여성 진행자와 남성 진행자의 역할을 분석해 본 결과, 여성 진행자의 경우 주도적 역할을 하는 mc는 16명, 보조적 역할은 10명이었고 남성의 경우 주도적 역할을 하는 mc는 55명, 보조적 역할을 하는 mc는 9명으로 주도적 진행을 하는 남성 진행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오락 프로그램에 김원희, 이영자, 강수정 등 몇몇 여성 진행자들은 이미 경력이나 입담에서 인정 받아온 진행자들로 역할이 주도적이어서 여성mc의 역할 모델로 손색이 없다고 여성민우회는 평가했다. 프로그램의 신설때부터 김원희 (‘놀러와’, ‘헤이헤이헤이’), 프리 선언한 후 진행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강강수정(‘야심만만’, ‘대결! 맛대맛’), 복귀한 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영자’(‘쇼바이벌’, ‘지피지기’) 등이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 다른 여성 mc와 달리 프로그램에서 주도적인 진행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개 프로그램을 각각 맡고 있고 프로그램에서의 자발적인 진행으로 국민 진행자라는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과 진행함에도 밀리지 않는 진행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여성민우회는 평가했다. 특히 이영자의 경우 유일하게 남자 보조적 진행자 여성주도적 진행자의 예까지 보여줬다. 이밖에도 여성민우회는 여성 진행자중 의외로 순발력 있는 진행솜씨를 선보이거나 아니면 자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주도적 진행자의 인상을 남긴 여성 진행자들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kbs1tv ‘가족오락관’의 김새롬과 연예정보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이수경(sbs), 한지민(kbs), 현영(mbc) 등이 바로 그들이다. 김새롬은 ‘가족오락관’의 산역사인 오랜 경력의 진행자 허참과 같이 진행함에도 순발력을 보이며 출연자와 방청객 인터뷰를 매끄럽게 진행하는 등 남성 진행자에게 밀리지 않는 진행 솜씨를 보였다. 또한 서경석과 함께 진행하는 ‘생방송 tv 연예’의 이수경, 김제동과 진행하는 ‘연예가 중계’의 한지민, 김용만과 진행하는 ‘섹션 tv 연예통신’의 현영 등도 주도적 진행자로 인상을 남기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지민과 이수경은 별다른 진행의 경험이 없지만 연예 정보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진행 부분을 잘 수행하여 주도적 인상을 남겼다고 여성 민우회는 평가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남성이 경성 연예뉴스를 소개하거나 진행하면 여성 진행자는 연성뉴스를 소개하기도 하고 시작 멘트를 남성 진행자가 시작하기 때문에 보조적 인상도 있었다. [여성민우회가 오락 프로그램에서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여성 mc로 꼽은 김원희, 강수정, 이영자(왼쪽부터). 사진제공=mbc, s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