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이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가수 이안의 이른바 ‘막말 발언’은 상대방을 공격하려는 의도가 아닌 일종의 말실수임은 분명하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실수를 하게 마련이지만 공인이라는 이름 하에 자신의 말에 더욱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연예인의 특성상 작은 말실수도 더 많이 비난받고 질타 받는 것이 사실이다.
말 한마디도 소홀해서는 안되는 연예인들을 구설수에 오르게 한 말실수들. 여기서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연예인들의 말실수를 몇 가지 형태로 나눠 살펴봤다.
#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말실수-이안 조영남 전유성.
무심코 자기의 소신을 드러낸 말이 일파만파 퍼져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실수이다.
가수 이안은 지난 12일 방송된 ebs ‘생방송 토론카페’에 출연해 ‘알파걸, 남성을 넘어서는 여성’이란 주제로 전원책 변호사와 논쟁을 벌이던 중 자식이 없다는 전원책 변호사의 말에 손바닥을 치며 “그래서 이러시는구나~”라는 말을 내뱉어 네티즌들의 집단 비난 폭격을 받았다.
결국 공개사과로 일은 매듭지어졌지만 순간 감정이 격앙돼 응수한 것이 큰 문제가 됐던 이안은 한마디의 말과 그 말을 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많이 깨달았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조영남은 2005년 “친일파가 되겠다” 라는 발언을 해 사회적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저서 ‘맞아죽을 각오로 쓴 친일 선언’이란 책이 빌미가 돼 ‘일본 포르노를 보며 일본인들의 끈기와 노력을 배웠다’등 글귀와 신사참배한 모습까지 국민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이후 조영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내 말을 곡해해서 들은 것 같다”며 당황해했지만 이미 수습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기였다. 그대로 기사를 수용한 사람들과 네티즌들은 그를 친일파로 몰면서 퇴출 운동 까지 전개했었다.
한편 개그맨 전유성은 2004년 영화 ‘dmz, 비무장지대’ 국회 시사회 중 “군대 안가면 40억이 생긴대요”라는 발언을 해 문제가 됐었다.
행사 진행을 맡은 전유성은 “물론 제가 그 친구들(군대 기피하는 연예인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연예인 입장에서 그 친구들이 안가면 40억원이란 돈이 생긴대요. 그 배우들이 40억원을 번다고 합니다. 그러면 사업하는 사람보고 40억원을 포기하고 군대가라고 하면 그거 가고 싶겠어? 그놈들 이해 좀 해주세요”라고 말해 뜻하지 않은 맹비난에 시달렸다.
# 깜짝 놀라게 한 말실수-옥주현 권상우 황정민 아나운서.
보통 웃자는 의도로 혹은 분위기를 이완시키려 꺼낸 말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며 구설수에 오르게 된 경우다.
가수 옥주현은 한 시상식에서 김태희 동생인 이완에게 “김태희씨 도벽있다고 아무한테도 말안할게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시청자들은 “아무리 농담이었다지만 방송에서는 할 말과 안할 말이 있는 법이 있다”며 옥주현을 질책했다.
권상우는 한 인터뷰에서 헌혈을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피는 제발~”이라며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에이즈 걸릴까봐 현혈 안해요”라는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그 당시 매스컴은 스타로서 또한 공인으로서 할 말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역시 권상우의 “처음으로 부끄럽지 않은 작품에 출연했다”라는 발언이 한 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종식 시상식에서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인기상을 받은 그는 수상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네티즌들은 그럼 전작인 ‘동갑내기 과외하기’는 부끄러운 작품이었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황정민 아나운서는 2005년 당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진한 성적 농담을 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원장의 간추린 모닝 뉴스’란 코너에서 모유 수유의 장점을 설명하던 중 “모유는 아빠와 아이가 같이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죠”라는 뜬금없는 멘트를 내뱉어 순식간에 네티즌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것. 황 아나운서는 갑작스런 발언에 자신도 당황한 듯 “제가 왜 이런 말을 했죠?”라며 민망해 했다.
# 재미있는 말실수-김흥국 윤은혜.
어떤 파장보다는 웃음을 더 많이 주는 엉뚱한 말실수다. 보통 말실수하는 사람은 웃기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자신이 말실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내용이 코믹하다.
가수 김흥국이 대표적이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한 그의 말들은 이미 어록이 됐다. 남편과 사별했다는 여자에게 “성격 차이때문에요?” 라 물었던 일과 터보의 노래 ‘사이버 러버’(cyber lover)를 ‘씨버러버’라고 발음한 일이다. 뿐만 아니라 ‘철없는 여자’를 실수로 ‘털없는 여자’라고, ucla대를 우클라대학교라고 하는 등의 끝없는 그의 말실수는 사람들을 폭소케 했다.
한편 최근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여자 연기로 호평받고 있는 윤은혜는 2004년 올림픽 축구 한국-멕시코 전을 앞두고 진행된 한 방송사 프로그램의 초대 게스트로 출연해 mc 임성훈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시차를 생각하지 못한 채 “그리스는 왜 축구를 새벽에 해요?”라고 천진하게 물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