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거 7년차 30대 초반 커플입니다.
편의상 음슴체 쓰겠음
20대 초중반에 만나서 잘 살고 있음
그냥 이남자랑 나랑 너무 다른게 문제이지만 여태 마춰가며 잘 살아왔음
이남자의 취미이자 일상은 술임
소주를 너무나 좋아하는 사람임.
참고로 연애 초에는 8병 이상 마셨음.
반면엔 난 맥주파라 맥주 좋아함.
연애 초 5000cc마셨었음..
하지만 과거일 뿐.
현재는 남친 소주 4-5병이 맥시멈.
나 또한 피쳐 2병이 맥시멈임.
그래도 이사람 내가 장미꽃을 정말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 몇년째 꽃다발을 챙겨주는 사람이었음
서론이 길었지만,
오늘 있었던 일임.
남친이랑 로즈데이이기도 하고 분명히 꽃다발을 샀을거란 생각에 내가 밥을 살 생각으로 뭘 먹고 싶냐고 했음. 결국 삼겹살이 먹고 싶다 해서 삼겹살 집으로 가는 길에 남친이 사진을 꽃다발 사진을 보냄. 퇴근길에 사왔는지 난 기뻐서 이모티콘으로 애정표현을 잔뜩 보냄.
하지만 속으로는 저걸 들고 나오길 바랬음.
근데 진짜 생각이 있으면 들고 나왔을꺼임..
과거에 남친이 꽃다발 사주고 그거 들고 밖에서 사진도 찍어주고 했으니..
하지만 작년엔 반전이였음ㅋㅋ
깜빡 하고 있다가 일 일찍 끝나서 와서는 뒤늦게 알아채고선 꽃집을 찾아 다녔지만 왠만한 곳의 장미는 다 떨어지고 세번째 꽃집을 찾아 갔지만 미니 장미만 많고 일반 장미는 한송이인가 남았음
근데 난 괜찮다고 다른 꽃이랑 섞어서 포장했음.
하지만 거기서 포장하자마자 나한테 받으라고 해서 빡침과 함께 서운했음.
그래서 오빠한테 직접 달라 해서 받음.
기분이 그닥 좋지 않지만 그래도 로즈데이 챙겨준거에 감사해서 기분 좋게 사진도 남기고 함.
쨋든, 평소에 기념일이고 뭐고 꽃다발 선물 전혀 없는 남자임.
단지 로즈데이 때만 내가 좋아하니 해주는 남자임.
그래서 갖고 나와주길 바랬음..
근데 오늘 일이 터짐.
그 과정을 설명하겠음.
위에서 말했듯이 남친이 먼저 퇴근하고 내가 늦게 퇴근함.
오빠가 당연히 꽃다발을 샀을꺼라 생각에 저녁은 내가 살 생각으로 나오라고 했음.
퇴근 길에 남친이 꽃다발 사진을 찍어 보내 줌.
삼겹살이 먹고 싶다길래 가서 먹다가 친한친구 중 한명이 연락이 옴.
다른 친구가 20일에 중국을 간다며 주말에 술한잔 하자고.
근데 사실 지난주에 중국 간다던 친구가 온다고 술마시러 나갔다가 못온대서 그냥 다른 친구와 술을 미시고 들어옴. 이해 했음.
이번에도 마시고 집에 오려니 했는데 통화 내용을 들어보니 타지에 사는 그 친구네 가자는 얘기인데 난 100% 이번주에 일 없을 테니 될꺼라고 얘기를 함. 바로 앞에 내가 있는데도 외박하는거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고 오케이 했다는거에 순간 너무 빡침.
하지만 침착하고 아무리 그래도 내가 앞에 있는데도 외박하는거에 대해 동의 없이 오케이 하는건 아니냐고 얘기 했더니 어이없어 함.
(일단 이 상황에 나 소주 1병 오빠 소주 3병정도 마신 상태임. )
그래놓고 얘기 안하고 있다가 화가 나서 고깃집 계산하고 먼저 집에 옴.
집에 와서 혼자 화 삯히면서 있다가 30분이 넘게 지나도록 안들어오길래 전활 했음.
어디냐. 왜 안들어오냐. 길을 잃었냐. 했더니
길은 잃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겠다.
라고 답하는데 답답해서 전화를 끊었음
2차적으로 30분뒤에 다시 전화함.
어쨋든 모르겠다를 연발함.
빡쳐서 전화 끊음. (34초간 통화)
그리고 전화가 다시 와서는 뭐라 얘기 했으나 너무 빡쳐서 기억이 안남. 위와 비슷한 통화를 한듯. (54초 통화)
그러고 집 앞 계단에서 담배피는데 올라옴.
나 보자 마자 ‘나 그냥 가면 돼? 가면 되겠지, 갈께’ 시전 하면서 혼자 계단 내려감.
난 담배 다 폈을 상황이라 문 쾅! 닫고 들어옴.
1분 뒤 집에 들어오더니 내가 잘못했니 뭐니 웅얼웅얼 옹알이 해댐.
앞에 앉혀놓고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안됨ㅋㅋ
아무리 빡이 쳐도 대화를 해보려 했지만 저런식의 대꾸를 계속 하니.. 점점 승질이 났고, 누가 봐도 우리같은 사이에서는 동의 없이 가겠다고 하는건 이해가 불가능하다 얘기를 큰소리 내며 했음.
그러다 다른곳에 있던 꽃다발을 가져 오더니 바닥에 내팽겨침.
1차 빡침.
근데 그걸 발로 참.
2차 빡침.
그걸 발로 슬쩍 걷어 차면서 의자에 앉음.
3차 빡침.
그래도 참았음. 언젠간 나에게 안겨주겠지.
와 속으로 개빡쳤지만 참음.
근데 이 사람 끝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고 나한티 화를 냄.
결국 나도 짜증나서 꽃다발 발로 살짝 깠더니
꽃다발을 내려치고 창밖으로 던저버림.
결국 장미꽃 잎 다 터지고 바닥에 널부러짐.
나한테 주기도 전에 본인이 발로 까고 다 해놓고 내가 발로 툭 쳤다고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었음.
참고로 난 남친한테 로즈데이때 받은 꽃들 항상 말려서 병에 보관함.
진짜 개빡치고 비굴하지만 나가서 꽃잎이랑 다발 다 주워 옴.....
그냥 난 물어보고 싶은게 오늘이 로즈데이라서가 아니라, 나처럼 오래 만나거나 산 사람들.
이런식으로의 통보식의 외박이 이해가 가는지 묻고 싶음.. 이렇게 얘기하면 조금이라도 공감이 될까 싶어서 오늘 얘기를 해봄 ㅋㅋㅋ
너무 길긴 하지만, 남친 출장 자주 다니고 해도 믿고 만날 사람이라 7년째 같이 살고 있는거구, 둘 다 서로 이성문제 일으킨적 없고, 서로 핸드폰 비번 몇년째 안바꾸고 사는 사람들이라 외도 쪽 말고 같이 지내는 사람들 조언 듣고 싶어서 올리는거니 부탁드려요..! 남친이 올려보라 해서 올리는거라 댓글 보여줄 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