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목고 다니는 고3학생입니다
특목고 다니는지라 학비가 비싼걸 알아서 항상 엄마한테 그리고 아빠한테 감사하고있어요
제가 애들 다같이 쇼핑하러 갈때 혼자 빠지고 옷도 일년에 네다섯벌정도만 사입고..
미용쪽으로 돈쓰는것도 아니고 필요한거 있으면 중고나라나 번장에서 거의 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비도 최대한 아끼려고 자주 커피등 음료로 때우고요
학비 비싼거 알죠 그래서 저도 최대한 돈 아껴쓰고 금전적으로 가족 눈치보면서 살고있어요...
오늘 갑자기 너무 서러워져서 글쓰게 되었네요
지금 통장에 이천원 남았는데 이걸로 이번달 버텨야하는 상황이라 점심저녁 못사먹고 오후 11시에 짜파게티 범벅 컵라면 850원 짜리 사와서 방에서 조용히 먹고있었어요
갑자기 거실에서 게임하던 아빠가 제방에 들어오시면서
"내껀 사올생각도 안하냐?"
정확히 이렇게 말하셨네요
순간적으로 너무 서러웠고 짜증나고 너무 화나서 내가 아빠꺼를 왜사와야해? 아빠는 회사에서 좋은 밥먹고 오잖아 라 말대꾸를 했죠.....
참고로 아빠는 대기업 삼x 수석직원? 이에요 저희 집이 부족한 편이 아니라는걸 아니까 그게 더 화가났네요
그 말을 하고 아빠는 제가 당장 용돈을 끊겠다 자식이 감사한걸 모르고 산다 학비 학원비 다 내가 나는데 자식키워봤자 소용이 없다 이런말을 하시더라구요
너무 화가나서
애초에 특목고 다니라 지원해준것도 아빠고
고3 친구들 다들 학과학원 수학 국어 영어에 사탐까지 다니던데 전 아빠가 하도 학원비 뭐라하셔서 결국 학과학원 영어 하나만 다니고있거든요...
나는 다른 고3이랑 다르게 학원도 눈치보여서 하나만 다니고있고 학비는 이미 다니는건데 어쩔 수 없는거 아니냐. 학비는 나도 감사하면서 살고 있는데 고3한테 학원비로 감사하라 하냐. 교육비는 당연한거다 왜 이런것들을 마치 자기 관용인양 행세하는거냐고 말대꾸했어요.....
평소에는 아빠가 학비학원비 운운하면 그냥 눈치보면서 가만히 있었거든요...
이거 다듣고 갑자기 아빠가 씩 웃으면서
그래?당연한거면 지금 당장 용돈부터 끊을게 이러시고 문닫고 나가시더라구요
아빠는 자식 돈으로 갑질하는게 당연한건가요?
너무 화나는데 지금 당장 용돈 끊는다니까 오늘 또 죄송하다고 안할때까진 지원해주는거 없을거 같아요
저만 혼자 상처받고 눈물나오고...
코로나때문에 맨날 이런말 듣고 살아서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모의고사 점수도 엄청 떨어졌어요...
고3이면 공부로만 스트레스 받을줄 알았는데 돈문재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받아서 책피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오늘도 인강들으면서 내내 이번달 이돈으로 어떻게 살지라는 고민을 무의식적으로 하더라고요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서든 탈출하고싶은데 마음 독하게 먹고 공부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그냥 제 이야기 듣고 댓글만 달아주셔도 너무 큰 힘될거 같아요.. 주변 친구들중에 제 상황 아는친구가한명도 없어서 이렇게 말할데도 없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