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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본진아 갑자기 생각이 나는구만

김석이긴 |2020.05.16 02:19
조회 47 |추천 0
처음 너희를 알게 된 건 내 수학여행 짝꿍이 너네 노래 들으면서 이어폰 한쪽을 꽂아줘서 알게 됐지 핸드폰 좀 꺼줄래 라는 노래였어좋더라 누구냐 물으니 방탄소년단이라 하네 그렇구나 했지
집에서 MP3로 들어보니 좋더라 그리고 그게 끝
그리고 몇 개월 후 2015년 드디어 너희의 전성기 첫 관문이 열렸어 그 당시 우리 학교엔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너희에게 열광했어
나도 사실 그때부터 너희에게 시선이 갔어 아니쥬 뮤비가 5분이 넘는다고? 라는 궁금증이 굉장히 셌던 것 같아 그때부터 너희를 좋아했다 전정국 랩하는 영상은 뭐 학교 수업처럼 챙겨봤지
그리고 이상하게 나 그때 많이 힘들었다
2015 나한테는 회색빛이 돌던 해야. 검은색이라기엔 너무 어둡고 희다 하기엔 상처도, 아픔도 많았으니 회색빛이 잘 어울려
그렇게 힘들던 시기에 우연히 너희의 노래를 들으니
왜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우러나오는 공감이 너희와 내 사이가 마치 가까운 친구 사이인 것처럼 그렇게 느껴지게 하더라
내 짧던 아픔의 시기는 Run으로 일단락됐어 난 아직도 런만 들으면 운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러워 느낌이 이상한데 그래서 좋아
피 땀 눈물 때 본격적으로 팬층이 두터워지더니 봄날때는 대박을 터뜨리더구나 난 사실 너희를 좋아했어 그러나,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심했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쉽게 식어버리는 거
그리고 마음껏 좋아하다가도 아무리 그래도 아이돌과 팬이고 절대 같은 존재가 아닌데 어떻게 서로 공감을 하겠어? 라는 자각을 하면서 밀려오는 공허와 쌓이는 거리감
난 그걸 알기 때문에 두려웠어 또 미친 듯 좋아하다 확 식어버릴까
그래서 그냥 아니야 그저 잘생기고 노래 좋은 그런 사람들이라서
이러면서 마음을 부정했어
그런데 신기했다 왜 난 힘들 때 내 아이돌이 아닌 다른 아이돌의 랩을 찾아 듣는지, 왜 다른 아이돌의 짧은 말 한 마디에 상처를 토해내듯 서럽게 우는지, 무딘 것처럼 감정이 메마르던 사람이 왜 유튜브 화면에 비친 너희를 보며 소리 내어 웃는지
의문은 관심이 되고 관심은 이해가 되었으며 이해는 사랑이 됐다
그렇게 잔잔히 스며들었다 너희와 발 맞춰 온 지 3년 정도 됐다
짧은 시간은 아닌데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 건 정말 하루하루가 꿈처럼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들은 적 있다
사랑하는 사람, 혹은 좋아하는 사람과 있으면 시간이 물 같다고
너무 물 흐르듯 가버리는 시간이 아까우면서도 행복했다
그래서 난 이 시간이 조금 느리게 갔으면 좋겠다
2020년은 아마도 내가 최애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될 테니 정말 다양한 추억을 쌓고 싶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전국투어를 원했고 해투 리스트가 떴을 땐 콘서트 가격이 얼마가 되든 부족하면 통장을 털어서라도 가겠다고 결심했다 그러지 못하게 되어 많이 아쉽지만 감사하게도 회사측에서 여러 컨텐츠를 기획해 보여주고 있고 그에 못지않게 너희도 많이 찾아와주고 소통해줘서 고마웠다 자꾸 과거형으로 얘기하지만 난 지금도 좋다
행복하다 여전히 사랑한다 너희에게 난 팬으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사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니 내가 사랑받는 것의 절반만큼, 딱 100%만큼 사랑하고 있다
왜 지난 날부터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톡선이 너희 글로 가득한 것을 보며 느끼는 묘함, 언제나 받는 위로와 감동
이 모든 감정이 물감처럼 뒤섞여 내 마음에 번지니
너희 생각이 떠올랐다
사랑한다 이미 너무 많은 이들에게서 들었을 말이지만
나는 또 말한다 정말 사랑한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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