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3이고 중1때부터 방탄 입덕해서 중고등학교 학창시절을 다 방탄이랑 보낸(일 뻔했지) 아미임
중1,고1때 내가 정말 많이 힘들었을때 tomorrw, rm의 mono, 슈가의 agust d, 그리고 제이홉의 hope world, magic shop, answer:love myself 등 방탄의 음악으로 버텼고 방탄노래 말고 아무것도 안들을 정도로 정말 의지도 많이 했고 많이 좋아했어
7명의 유대감, 열정, 사고의 깊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좋았고 '아 나도 저렇게 삶을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방탄이 말하는 메세지들이 나의 가치관과 너무 비슷했고 나랑 비슷한 생각 하는 사람들이 주위에는 없었는데 어딘가에 있다는게 참 좋아서 그냥 가수와 팬 그 이상으로 지지했던것 같아.
한 3-4년쯤 죽어라 좋아하니까 나도 사람인지라 대충 보이잖아. 솔직히 말하면 '아 방탄에서 뭔가 크게 삐걱거리게 된다면 첫 타자는 정국이일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그냥 닥치고 있었지. 어디까지나 내 뇌피셜이고 내 느낌일 뿐이니까.
솔직히 말하면 나 97라인 때부터 좀 그랬다? 나 과몰입/유사 안하고 정말 이성적으로 덕질한 사람으로서 방탄은 세상 어느 집단에 가도 뭔가 특이한 사람들이고, 그 특이함이 성공으로 이어진 케이스인데 그래서 7명끼리 모여있어야 그게 유지될거라고 생각했었어. 그치만 막내가 지금 내 나이보다 어릴 때 데뷔해서 친구 하나 없는것도 안타까웠고, 정국 성향이 보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지. 그리고 별 탈 없길래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친구 생겨서 좋겠네 ㅎㅎ 했지.
사람 촉 무시 못해 그치?
타투랑 타투샵? 타투는 문구도 ARMY, 탄생화 등이었으니 뭐...자기 몸 자기가 하고싶다는데. 그리고 타투샵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도 그냥 사람들의 추측, 뇌피셜이라 생각했고 좀 걸렸지만 그냥 별 생각 없이 넘겼어
교통사고? 첨엔 많이 놀랐는데 새벽 시각, 대형 사고 아니고 음주운전도 아니고 검찰 송치->불기소 처분인데 나 법조인 지망생이자 정치와 법 응시생이라 뭔말인지 알거든? "아예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라서 송치를 했지만 기소해서 형사재판 넘길 필요까진 없는" 상황이라는 거였고, 넘겼어
이 두 사건을 내가 그냥 넘긴 이유는 1) 나에게 보여준 그동안의 모습 때문에 2) 방탄 6명의 형들에 대한 믿음 때문에 였어.
두번 소음이 있었지만 형들이 잘 타이르고 혼내고 회사에서도 얘기가 있었을거고 내부적으로 잘 해결될거라 믿었어. 정국이 인성이 파탄이라거나 그런게 아닌거 아니까 그냥 본인들끼리 알아서 하겠지. 신뢰를 퍼부었던거지
그 이후로 여러 영상 등에서 반성한다고 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많이 보여주니까 잘 지나간거겠지. 그냥 잠깐의 일탈이었겠지. 이해해 라고 생각했고
처음 이번 논란이 불거졌을때 수험생이라 많은 걸 보고 듣진 못했지만 그냥 아니라고 믿었어. 아미들 얘기만 많이 들었거든.
근데 이렇게 뒤통수를 쳐?
너무 실망스럽다. 진심이야.
진짜 이건 아니잖아
나는 학교를 가네 마네 혼란스러워 죽겠고 지금 내 대학이 몇개가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아니 내 사정을 떠나서 이건 쉴드고 뭐고 여지가 없잖아.
더 괴로운게 뭔지 알아?
본업 잘하고, 심성 자체는 착하다는걸 알아. 그래서 더 속터져
무슨 악의적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려야지 이러고 간 것도 아니고 그냥 진짜 생각이 없어서, 골이 비어서ㅋㅋㅋㅋㅋㅋ한 행동이잖아 그래서 더 화가 난다
올해, 내년 중으로 첫째는 군대를 가겠지. 2월인가 3월인가 리더 브이앱에서 군백기 전 본인들의 활동과 자취를 어떻게든 남겨보려는 그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었는데
막내는 뭐하니?
뭐하는짓이야 이게?
방탄한테 이렇게까지 실망스러운거 처음이야.
믿었는데 이게 뭐야.
난 갠팬 못해. 판 방탄글이라도 좀 본사람은 알잖아 방탄이 얼마나 유기적인 그룹인지. 난 이거마저 감싸안고 가거나 그냥 탈덕하거나 둘 중하난데 난 어떡해?
형라인들의 속 깊은 모습들, 삶을 살아가는 자세들을 보고 많이 존경스러웠고, 동생라인들의 심성과 팔로우쉽이 귀여웠고 매력적이었는데 다 무용지물이 됐어
전정국이 이 글을 본다면 그냥 이것만 기억했으면 좋겠다.
당신은 모든 사람들을 기만한거야. 6명의 형들이 쌓아올린 '우린 좀 다르다' 라는 그 노력과 신뢰, 팬들이 보낸 무한 애정과 믿음, 피터지게 까는 말들, 글들을 막아주며 우릴 응원해줬던 타팬 및 머글들까지.
고맙네. 나 덕질에서 손 떼고 수험생활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참 고마워
난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 한가지 확실한건 난 더이상 예전같은 마음으로 정국을 대할 수 없을 것 같아. 생각 없는 행동도 정도가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행복했고 내 삶의 방향을 잡아줘서, 내 가치관의 이정표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