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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전재산1억3천을잃어버렸네요

슬퍼요 |2020.05.22 10:26
조회 5,129 |추천 12

제 남자친구얘기예요..

저희가 같이 동거한지는 3년이 넘었구요.. 결혼을 약속한 사이예요

이십대 중반에 자립하고자 돈을 벌기 위해 타지에 온지 10년정도 됩니다..

오직 내집마련을 위해 밤낮 할 것 없이 울산 조선소에서 땀흘리며 일해왔습니다
그렇게 월세부터 시작해 5000만원의 전세를 거쳐
1억 3천만원의 다세대건물에 전세로 입주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입주한지 2년(계약기간)이 넘었을때 이사를 가려고

주인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전세금을 줄 형편이 못되니

다음사람이 들어올때까지 기다려 줄 수 없겠냐고 하는 말에

뭔가가 잘못되었다는걸 직감했습니다


그때서야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처음 계약때 봤던 것과는 다르게 
이사오고 불과 몇개월 지나지 않아서 4가구 모두가 돈을 받지못해 이사를 간 후

임차권설정을 걸어놓았습니다.

모두 전세금을 받지 못한 이 건물은 깡통전세였던 것입니다 

우리뒤에 들어온 나머지 두 가구도 전세였는데 이사갈때가 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되고

이집을 제외한 총 6가구가 임차권설정을 걸어놓은채 이사를 간 상태입니다.

 

저희는 돈이 없어 이사도 가지 못하도 1년이 지난 후 울산지방법원 집행관실에서 온 서류에는 집이 경매로 넘어가니 법원에 출석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경매로 넘어갈때까지 기다리라고하더군요

 

이 집을 나가지도 못하고 이집에서 거주한지 4년이 다되어가네요..

며칠 전 경매에 낙찰됐다는 종이가 문앞에 붙어있었습니다.

부동산 인도건으로 연락달라는 종이였습니다...
8억짜리 건물이었는데 4억3천에 낙찰이 되었더군요

5순위라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돈을 받을 희망이 사라졌어요

처음 부동산에 문의할 당시 이집 빼고는 다 월세라 들었고 그래서 이집이 당연히 1순위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변호사무료상담을 받아보니 부동산 소송은 가능하지만 구두상으로 한 얘기이고 받을 수 있는 확률은 집값의 10분의 1도안될꺼라고.. 많이 희박하다고 하더군요..

집주인은 재산이 아파트 1채 자동차1대.. 통화해도 그저 돈이 없다는 얘기뿐이었어요..


전세금 보증보험이란걸 알게 되었을때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고

이 집은 해당사항이 되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지못하게 된걸 알게 된 2018년 시점에서

이곳 울산은 몇천만원 작은 보증금들만 정부에서 지원해주고

1억3천이 되는 돈은 아무 지원도 되지 않더군요.. 그냥 전재산을 잃어버린 겁니다..

제 남자친구는 카드빚한번 안쓰고 체크카드 현금만 쓰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남한테 빚지고 사는 성격도 아니고 여럿한다는 주식, 토토 이런거 아예 할줄모르구요..

정말 성실하게 살아왔습니다..
앞만보고 달려온 남자친구로선 너무 절망적이고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꿈도 희망도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이와 사례들이 엄청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따고 하지만 예전 정부의 대출 부동산 정책들로 인해 현시점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한푼두푼 티끌모아 일궈낸 서민들의 재산이 이렇게 아무보상도 받지 못하고 사라져야 하는건가요.. 살면서 이런경험 좋은경험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힘들어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니 정말 슬프네요..

 

전 정부의 대책으로 인해 아직도 피해를 보고있는 많은 분들을 위한 또다른 보상

예를 들어 전세금보증보험의 전세금 금액 조건을 대폭 올려주는 방안,

예전 깡통전세로 피해를 보는 분들도 지금이라도 보증보험을 들게 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전체는 받지 못하겠지만 일부라도 저희에게는 또다른 삶의 희망입니다..

 

얼마전에 아무도 살고있지않은 건물에 101호에 어떤 아저씨가 드나들길래

혹시 주인집 아시는 분이냐고 물었더니 돈을 받지 못한 전에 살던 세입자라고  합니다.

타지사람인데 이곳에 일하러오신이라고 하더군요..

일 때문에 아직도 가끔 드나드는 것 같았어요..

여쭤보니 전세금 보증보험으로 보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분 전세금이 3000만원이었어요.. 1억3천과 3천만원의 보상을 받고 못받고의 차이...

참 허무하고 슬프네요..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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