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내 안에서 요동친다.
중2병이 걸린 사람처럼 사춘기인 나는 내 안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다
실컷 울고 싶기도 하고 실컷 놀고 싶기도 하고 실컷 수다 떨고 싶기도 하지만 그 어떤 것도 그 순간일 뿐 진정 내 안에 웅크리고 있는 이것을 없애 주지 못한다.
내 안의 이것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
도망가고 회피하고 싶다.
전에 어떤 이가 그랬다. 나는 쓸데없는 생각이 너무 많다고. 그런 그가 부럽다. 본인은 아무 생각 없이 산다고 당당히 말했던 그가 부럽다. 물론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길은 없기에 난 사람의 액면가 그대로의 말을 믿어준다.
그의 말을 믿는다. 그가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을. 그렇기에 그가 부럽다.
나에게 있어 아무 생각 없는 것. 그건 진정한 의미로 난 한번도 해본 적 없고 상상할 수 없는 삶이다.
그런 삶이란 어떤 것인가?
어떻게 아무 생각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인가?
나 자신에 대한 탐구를 멈출 수 없다.
생각이 __ 터지듯 흘러나와 글로써 배출하여 쏟아 붓는다.
도대체 나의 말은 공기에 사라지는 것인지 생각은 소멸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분명 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생각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
나의 생각이 비이성적이든 감성적이든 감정적인 것이든 배설물처럼 글로써 배설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