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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차분한 분위기. 행복했던 순간.

쓰니 |2020.05.22 16:04
조회 2,589 |추천 29

1. 비 오던 여름, 이른 새벽에 눈을 떴던 날


저녁 7시. 하늘은 먹구름으로 가득 차고 토독토독 비 내리던 날. 빗소리를 들으려 창문을 살짝 열어둠. 방엔 블루투스 스피커로 차분한 노래를 틀어놓았음. 수건과 옷을 챙겨 화장실로 가 샤워를 함. 나와서 젖은 머리카락을 수건으로 대충 털어 물기를 닦아내고 선풍기로 말림. 평소 같았으면 드라이기로 머리를 다 말리고 잤을 텐데 그날은 피곤했는지 소파에 누워있다 스르륵 잠들어버림.

자다깨니 얇은 여름이불을 덮고 고양이가 다리에서 같이 자고 있었음. 스피커는 노래가 흐르고 있고 시간을 확인하니 새벽 4시. 오랜만에 잠도 잘 자고 일어남. 아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는지 빗소리가 나서 창문으로 밖을 쳐다봄.

캄캄한 골목길. 가로등 조명이 비추는 밝은 빛 사이로 비가 세차게 떨어지고 있음. 오래동안 내리는 비로 습기가 가득한 방. 비오는 날. 어두운 새벽. 다시 소파로 가서 이불을 덮으니 사락 소리와 다리에 닿는 시원한 감촉에 기분이 좋아짐.

블루투스 스피커를 끈 다음 tv를 킴. 평소 즐겨보던 노래하는 예능이 틀어져있음. 빗소리, 시원함, 노래가 합쳐지니 정말 행복했던 순간이었음.


이 날 들었던 노래- 방탄소년단의 네시, 슈퍼주니어의 비처럼 가지 마요, adele의 someone like you, Jasmine Thompson의 7 Years(여자 커버), 김연지의 두눈에. 두볼에. 가슴에, GD의 무제 , Enya의 Only Time

봤던 프로그램- 비긴어게인2 박정현, 헨리 등등 나오던 부분


2. 으슬으슬 추운 비오는 날 새벽, 뜨끈한 수제비


날씨도 춥고 귀찮아서 밥을 안 먹었더니 새벽에 배가 고파짐. 비가 오는 날이라서 몸도 으슬으슬 하니 뜨끈하고 칼칼한 빨간 국물의 수제비을 만들어 먹기로 함.

인디핑크 색상의 가디건을 가볍게 걸치고 주방으로 감. 냉장고에 재료가 부실하지만 그래도 양파와 대파, 당근이 있음.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듦.

재료를 꺼내놓고 반죽을 준비함. 중력 밀가루를 꺼내 물과 소금을 넣고 반죽함. 손으로 사정없이 치대다가 잘 뭉쳐지면 비닐로 감싸놓음. 냄비에 물을 부어서 끓이기 시작함.

양파, 대파, 당근을 손질하고 나서 멸치육수를 만듦. 미리 내장을 제거해놓고 냉동실에 넣어 놓았던 멸치를 꺼내서 끓는 물에 넣고 우려냄. (귀찮으면 마트에서 멸치육수 팩을 사서 넣음)

멸치를 건져낸 다음 손질한 재료들과 고추장, 소금, 간장을 넣고 반죽을 뜯어서 들러붙지 않게 하나씩 넣어줌.

나무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주다가 반죽이 익어 올라오면 완성. 그릇에 적당히 담아 tv를 보면서 먹음. 추웠는데 수제비를 먹으니까 한결 따뜻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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