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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지

럽이 |2006.11.15 21:56
조회 12 |추천 0

저수지

박세현


쩍, 갈라져
미치도록 갈증스런
저수지 밑바닥
넘실대던 물 몽땅 증발하고
한 방울의 물도 채울 길이 없어
바닥에 바닥을 대고 잇는 풍경이
차라리 정직하고 편해 보인다
둑방을 흘러넘치던
물의 압력 벗어버리고
부질없는 출렁임도 놓아버린
저수량 제로의 순간
슬픈 유물처럼 떠오른 시신 한 구
눈이 덜 감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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