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게될줄은 몰랐는데 충고 조언 응원의마음들 다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처음 저희가 헤어지게된건 90프로의 제 잘못된점들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처음 서로 떨어져있었을때 저도 다른 사람도 만나보고 했었습니다
이십대 십대의 이팔청준 로맨스 찍는것도 아니고 사랑하나보고 달려가는 그런 바보도 아닙니다
모든건 결과론적이겠지만 전 이런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없었을거라 생각해요
오랜세월을 그사람과 보내면서 느꼈던 감정들은 우리둘만이 아는거였고 그 세월 무시못한다고 생각해요
글로는 다소 짤막하게 표현되어 그 사람이 어떤사람인지 다 표현되지 못하지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것만큼 그리 나쁜사람은 아니니 너무 욕하진 말아주세요
남녀관계는 당사자 둘이 제일 잘 안다잖아요ㅎㅎ
겉으로만 보여지는것들만 보면 제가 참 바보같은 여자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흴 잘아는지인들은 그런생각 하지 않아요 ㅎㅎ 갑이니 을이니 저희 그런거 없었구요
처음 헤어지고 다시 재회했을때도 여러분들 말처럼 따지고보자면 제가 갑이면 갑이었지 을은 아니었답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갑을 이란것은 재회한 후 다시 만낫을때의 관계를 말한것입니다. 재회한후의 을이되는관계 그런 댓이 보여서 그거에대한걸 말씀드린것입니다
예를들어 재회한후 그사람한테만 맞춰주느라 눈치보고 그사람말에 쩔쩔맨다거나 눈치보며 언제 떠날지몰라 안절부절하는 그런 모습들? 같은걸 을이라고 생각하여 전 그런 을이 아니었다란걸 말씀드린겁니다ㅠㅠ)
그리고 8개월 떨어져있을때도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저는 단 한번도 붙잡거나 매달리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이런부분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립니다
뭐 다들 생각하는부분이 다르신분들도 계시고 쓴소리 하시는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냥 제 마음 가는대로 따랐을뿐이랍니다ㅎㅎ
이게 마음에 안드신다고하셔서 무조건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헤다판에 슬퍼하시는 분들이 많아 공감과 같이 위로를 얻어가시라고 좋은마음으로 남긴 글에 상처 받고 싶진 않네요 ㅎㅎㅎ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이만 총총총..__)
제 나이 30대초반이고 남친과는 동갑입니다
7년을 만낫다가 헤어진후 8개월이 지나고 연락을하게되어 다시 만나기 시작했고 그렇게 다시 만난지도 곧 2년이 다되어갈때쯤..5월3일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아무문제없이 잘지내다 갑자기 받은 이별통보에 당황스러웠고 그 때 당시 남자친구는 현실을 보자며 그만하고싶다고 말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밥도제대로 못먹은채 눈물로 밤을 지샜지만
그 뒤로 저는 일체 연락하지 않았고
5월9일 새벽3시쯤 그 애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렇게 전화를 할 애가 아닌데 전화가와서 놀랬습니다
예전에 헤어져있었을때도 8개월동안 연락한번 없던 아이였고
다시 만나게된것도 제가 먼저 잘지내냐고 연락을 해서 만나게 된거기 때문이거든요
어쨌든 그냥 그날은 제가 집이고 잘려고 누워있다하였고
그 애도 밖에있을주 알았다면서 그냥 그렇게 전화 마무리됐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흐르고 5월23일 토요일 밤12시쯤
그 애한테서 다시 전화가 왔고
어찌저찌하다 그애가 술한잔할래? 라고 하였고
그렇게 동네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참 이상하게도 밉지만 너무 밉지만 여전히 좋더라구요
볼때마다 보기싫은게아니라 너무 좋았어요
한번 재회했을때도 그랬고..그렇게 미운짓도 많이했는데
싫어지진 않더라구요 이사람이..
술마시며 진솔한 얘기를 하다보니 그만하자고 했던이유는 너가 싫어서가 아니었다고
자기는 결혼할생각이 없는데 그 때 친구한놈이 결혼을 했고 그 결혼식을 다녀오고나서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 말을 하더군요
전 물론 다시 재회했던 이후론 결혼에 결자도 꺼내지 않았고 나도 결혼할 맘이 없다고도 했구요
그 사람 주위에 친구놈 몇명도 이번년도에 결혼을 하는데
아마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나봅니다
혼자 고민하는 성격이고 티를 잘안내는 성격이라 저는 아무것도 몰랐구요
결혼에 대한 확신도 없고 예전부터 그런걸 부담스럽게 생각하는거 같았고 저도 알고 있어서 그런얘기는 더 안꺼냈던것도 있어요
그렇게 아주...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람은 다 장단점이 있고 예전일들 너가 통보하는 그런방식들 그리고 내 생각들.
글로는 다 쓰지 못하지만 진지한 얘기들이 오고갖고
그 애는 얘기하면서도 중간중간 멍때리며
뭔가 계속 고민하는거 같더니
갑자기 제 손을 잡고 말하더라구요
'우리 결혼하자'
순간 벙 쪘습니다
8년 아니 9년을 만나면서 이런말을 절대 함부로 막 내뱉는 애가 아니란걸 알고 있어서 뭐지 싶다가도
그 애의 진심어린 목소리와 말에
아무말도 못하고 울어버렸습니다
그렇게 듣고싶었던 말을..몇년을 기다려온 말이었지만
이 애를 너무 잘알았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고
생각지도 않았었고 그냥 포기하고 있었었는데...
결혼하자 그말에 펑펑 울었습니다
그 애도 눈이 빨개졌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제손을 계속 꾹잡곤
미안하다며..잘못했다고 내가 잘못했다고..
본인이 어떤마음인지 다시보고 확인하기위해서 만낫는데
아무래도 너아니면 안될거같다고 우리결혼하자면서
같이살래 너랑 같이살래 그냥 무슨 의무가 아니라
너여야만 할거같다고..확신이 생겼다면서..
걔도 울고 저도울고 그러다 웃고 ㅠㅠㅠㅠ..
지금 당장 반지도 없고 꽃도없는데 반지는 다이아반지 해줄게 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날 바로 본인 엄마한테도 저랑 결혼한다고 얘기하고 여동생한테도 얘기하고 친구들한테도 알리고
이제 저만 제 부모님에게 말씀드리면 됩니다
너무 떨리네요..
어쨌든 저 프로포즈 받았습니다.
정말 길고길고 끝나지 않을거 같은 일들이
이제서야 어느정도 마침표를 바라보며 가고 있는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저와 같이 오래만나고 나이도 어느정도 있는 여러분들이 계신다면 저처럼 좋은 끝으로 마주할수 있길 바래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시고 전 이제 또 다른 시작으로 나아가는 한걸음을 뗀거겠지만 이 한걸음을 떼기위해
걸렸던 시간들이 헛되이지 않게
정말 열심히 잘 살아볼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