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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여자랑 평생을 살아야 할까...

슬픈나 |2004.02.16 10:12
조회 44,309 |추천 0

흐음..오늘 아침부터 계속 내 맘속에서 이혼이라는 글자가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어제밤 거실에서 잠든줄 알고 자다가 나와서 한마디 던지는 말..가슴을 찌르더군요..전혀 존중이라던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말투..

 

울 마눌이랑 결정적으로 사이가 나빠진게 1월초였으니 벌써 한달째 따로 자고 말도 거의 하지 않네요.

 

1월초 어느날..

저녁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던 시간..야근하고 와 쉬면서 TV를 보고 있을때였죠..항상 일찍 자던 애기(22개월)가 며칠동안 계속 늦게 잠자리에 들어..늦게까지 같이 놀아줘야 됐었죠..

마눌은 계속 TV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애가 뭘하고 노는지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마디 던졌죠..

"애 좀 재우지 그래"  절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며 돌아온 대답  "속에서 울분이 솟는다"

전 할 말을 잃었습니다..그 애 재워라는 말한마디가 그녀에게서 울분이 솟을 정도였는지...

설령 하로종일 애 본다고 지쳐있는 자기한테 그 한마디 조차 할 수 없는 남편인지 ..하도 어이가 없어

그 후로 애기를 안합니다..

 

그리고 고민했습니다.

내가 뭘 잘못햇고 내가 뭘 못했는지..그리고 마눌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분석했죠..

사실 그동안 부부관계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안해봤습니다..

결혼생활 5년동안 싸우는 일이 거의 없었거든요..조그만 말다툼 정도가 몇번 있을 정도였으니.

싸움을 하더라도 말 한마디씩 주고 받는게 거의 다였으니 말이죠 --;; 그러다 시간 조금지나서 걍 잊어버리는 식이였죠..

하지만 이제는 사실을 알고 싶었어요..과연 울분이 솟을 만한 것인가..

 

과거 5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와이프는 저보다 3살이 많아요 -_-;;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는 커플이였죠.

모 울집에서는 한두살차이는 괞잖다 그랬구요..저의 처가에서는 처음엔 반대하더니(어린 신랑 바람난다등;;) 인사하고 나서는 먼저 날잡자고 그러더라구요;;

참 편하게 결혼을 했던거 같애요..2년을 사귀고 결혼식까지도 한번도 트러블이나 말싸움 조차 하지 않았으니..

 

지금부터 마눌과 저의 삐걱거림을..

결혼하고 6개월후 부터 한 6개월간 마눌이 개인 사무실을 하며 일을한다고 거의 집에 늦게 들어왔던 적이 있습니다..엄청 바쁜거였죠..

그 6개월간 거의 신혼초의 기분은 없었죠..피곤하다가 주였고..그러면서 부부관계도 점점 횟수가 줄어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가 되었죠..

그렇다고 거기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고생하고 잇으니까요..돈을벌던 못벌든 상관없이(사실 거의 못벌었죠) 고생을 하는거였으니까요..그동안 전 혼자 밥해먹던가 와이프 사무실가서 먹던가하고

청소며 빨래며 혼자 다 하며 지냈죠..

 

결혼 2년때..저의 어머니께서 저희랑 합치게 되었죠..멀리 혼자 계신것도 그렇고 건강도 안좋으셨으니까요.

저희 어머니 며느리 시집살린다거나 이런거 전혀 할줄 모르시는분이십니다,,오히려 힘이 남으시면 집안을을 거의 하시죠..빨래며 청소..밥하는거 까지 ..남의집 딸 데려와 구박하실 일 있냐며, 내딸도 못하는데 남의 자식한테 더욱 못 시킨다..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머니를 모시는것이 자체가 저의 부부사이에 문제를 불거지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도 생각합니다.어째든 시어머니는 편한 존재가 아니니까요..인정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결혼 5년동안 마눌이 청소기를 밀거나 걸레로 집안을 딱는일 제가 알기론 몇차례가 되지 않습니다..애 낳고 집에서 살림만 할때도 물론이구요..아마도 어머니 모시기 전에는 제가 걸레질은 거의 했고 어머니 오시고 나선 거의 어머니가 하시니까요..

청소하라고 말 하면 잔소리다 싶어 저도 안하죠..어머니도 말 하지 말라 하시죠.."나이가 지금 얼만데(36살) 그런걸 말로 해야되냐..난 이미 포기했다".그러시고 맙니다...어머니가 와서 지 편한지 못하게 하는게 오히려 미안해 하시니까요..제가 죽일놈 같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가 어디 다니시러 가시면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청소 안하고 지냅니다. -_-;;

애키는 집 거실 바닥이 더러워도요..물론 침대방 걸레질 집사람이 하는거 거의 없습니다..아니 99.9% 정도 어머니가 다 딱아주죠;;

어쩌다 청소해놔라고 해도 죽어도 안하죠..결국 일욜 쉬는날 제가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 하죠;; 더러운거 제가 못참으니까요..근데 처가집가면 하더군요;; 저또한 처가집가서 청소하지만요;;

 

쓰다보니 막 생각이 나네요..서러운게..-_-;;;

결혼하고 나서 3.4년째 울 와이프 제 생일때면 처가가고 없었습니다..좀 쉬고 온다고요..생일상 어머니가 계시니까 챙겨주리라 믿구요..그래서 가라고 그랬습니다..너도 애보고 어머니 모시느라 힘들테니 쉬어라 그럼 심정으로요..나까지 챙겨주는거 바라지 않았습니다.

 

고부관계.....

3년째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집안에 아마 애기가 없고 둘만 있다면 전혀 애기를 안합니다,,밥먹자는 얘기 빼고는요..

반찬 어머니꺼 어머니가 하고 와이프꺼 와이프가 합니다..서로 식성이 안맞다구요..어머니가 하신 찬..먹을만 합니다..맛있어요..하지만 울 와이프 젓가락 조차도 안 갑니다..맛도 안 봅니다..

시집와서 살면 신랑이나 어머니 좋아하는 식습관 어느정도 따라줘야 되는거 아닌가 생각하는데..전혀 그런거 없습니다. 고부간에 도란도란 반찬거리 장만하고 그런거 구경해본적이 없습니다. 완전 따로입니다..어머니가 그렇다고 화를 내시거나 잔소리 전혀 안하십니다 -_-;; 잘 참으시는 분이시죠..워낙 시집살이 하셨던 분이라..

제가 없을때 아침이나 낮동안 와이프가 상차리면 설거지는 어머니가 거의 하신다고 얼마전에 어머니가 말 하시더군요..눈물을 비추면서;;

저녁설거지는 어머니 오시기 전에는 저도 많이 도왔지만 그 후로 전 안할려구 하구요.

저녁설거지도 안하고 자면 어머니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하시구요;; 더러운걸 보고 아침까지 나두다니 하면서..아침에 어머니는 당뇨때문에 일찍 식사를 하시죠 직접 챙겨서..마눌이 자고 있으니;;

그래서 마눌이 식기세척기 산다고 하는거 사라고 했습니다..-_-;; 그렇게라도 전 어머니 수고를 덜어드리고 싶어서요..

 

울 마눌 평상시에 말이 없어요..애교도 물론 없구요..남자같은 성격이죠,,무뚝뚝한..차라리 마눌은 나보고 여우같다고 합니다 ..젠장..-,.-

어머니랑 요즘 이런 부부사이에 대해서 말을하면 "니 마눌 곰이다 곰 그런곰 없다"고 하시더군요,,--;;

전 몰랐습니다 ..마눌이 그렇게 까지 곰인줄..

멀리 있는 누나가 가끔 가르켜 볼꺼라고 말하면 .. 절대 고집 안 버린다고 하더군요..아후~~

 

작년 얘기를 할까요..

작년 한해 울 마눌 지방(처가등등)으로 한 10번쯤 내려갔더군요..저랑 같이 간것도 있지만 애만 데리고 간적이 대부분이죠..거의 한달에 한번씩 1주일정도 다녀왔어요 --;;

전 그래 가라~~  일이 있으면 가야지.하죠,, 넘하다 싶을 정도로..처제 산전..산후조리까지 하고 오더군요..

집에 있을땐 평일에 2-3일정도는 친구집에가서 놀구요..뭐라고 안합니다..알아서 하라고 놔두죠,,

 

이제는 부부관계..

신혼초에 소원해진 부부관계가 더는 회복이 안되더군요...아프다 그러면서 회피하구.저또한 그렇게 말하면 하질 않구요..부담 되더라구요..애기 낳을때도 병원에서 지정한 날짜에만 했을정도니;;

지금은 거의 두달에 한번정도..섹스리스 부부가 되어가고 있죠..--;;

 

지금까지 거의 마눌 험담을 늘어놓았죠..저도 와이프에게 못하는 부분이 있을꺼라 생각이 들지만..잘 하는게 더 많다고 생각이 드네요..자신있게..--;

제가 술을 많이 먹지도..성격이 난폭하지도..말썽을 부리지도..바람을 피우지도 않고..얼굴이 못생겼기를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업이 시원차네서 돈을 못벌어다 주는것도 아니구... 모가 문제인지..흠흠

 

이때까지는 잘 참았습니다..5년동안..

하지만 이제는 못참겠어요..아침에 출근길에 일어나지 않는것도 밉고..밥 안챙겨주는것도 밉고..

이런 취급받는것도 싫구 ..돈만 벌어다 주면 다 인가 싶구요..(저금 안한다고 했다가 싸움날꺼 같아 피했습니다)

제 결혼관이 알콩달콩한 가정꾸면서 재미있게 사는거 였습니다..화목한 가정 바로 그것이였죠..

마음대로 안되겟지만..문제 없는 부부 없겠지만..그래도 넘 하다 싶습니다..

이제 마눌이 미워지니까요..

내 인생 아직 많이 남았는데..평생살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이런 마눌이랑 사는게 싫은데 어떻해야되죠;

전 지금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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