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면 애 낳을 권리도 없냐고?
어. 난 없다고 생각해.
여건이 안 되는데도 동물 마구 입양해대는 애니멀 호더도 동물학대로 형사처벌받는데
왜 애 낳는 건 절대 침해되서는 안 되는 기본권인 양 포장하는지 모르겠어.
갑수목장에서 고양이들한테 쓰레기 같은 사료 먹이고 좁은 방 안에 캣타워도 없이 방치하고 하는 건 불같이 분노하면서,
없는 살림에 애 낳아서 제대로 못 먹이고 못 입히고 병들어도 돈 없다고 치료 않고 방치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삶의 한 유형처럼 말하더라?
난 만약에 일정 소득 이하로는 임신시 부부 쌍방 처벌하는 법안 통과된다면 적극 찬성할 거야.
물론 현실적으로 인구가 곧 국력인 국가 입장상 절대 그런 법이 통과될 리는 없겠지만.
애초에 애 낳는 것부터가 무슨 신성한 목적 가지고 낳는 것도 아니고
낳는 이유 보면 전부 부모들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임.
아이 낳은 부부한테 가서 어떻게 아이 낳을 결심을 하게 됐냐 물어보면
'결혼했으니 아이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아이가 너무 좋아서/귀여워서/예뻐서''대를 이어야 하니까''노후 대비를 위해서''이미 낳은 아이가 외로울 것 같아서'
이 대답에서 벗어나지 않아.
부부가 아무리 잘 배우고 똑똑해도 아이 낳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 아이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고 행복을 누리게 해주고 싶어서' 이런 식으로 대답 안해.
보면 죄다 부모의 사회적 체면, 경제적 보상, 육체적 욕구, 정서적 욕구가 아이 낳는 이유야.
가난한 집에서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다고? 그게 확률이 얼마나 될 거 같아?
왜? 아예 교육도 시키지 말지 그래. 고졸 중졸이어도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있잖아? 명문대 나와도 불행하게 사는 사람 있잖아? 근데 공부 뭐하러 해?
당장 코로나만 해도 바이러스 노출된다고 다 감염되는 거 아니고, 어린 애들일수록 사망 위험도 낮은데 애들 수 개월째 학교도 안 보내고 난리 피웠잖아?
그런데 코로나보다도 지독한 가난에는 아무 생각없이 애들 막 던져놓더라.
애들 다 지 밥수저는 알아서 물고 태어난다고ㅋ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미안한데 돈이 전부 맞아.
부유한 집일수록 화목하고, 가난한 집안일수록 불화가 심해.
집에 돈이 있으면 부모가 개판이어도 애가 용돈이 넉넉하니까 친구라도 잘 사귈 수 있어.
애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도 부모가 일일이 챙기면서 특수교육 받게 해서 최소한의 사람답게 살게 할 수도 있어.
애가 멍청해도 모 교수의 딸처럼 온갖 사교육에 부모직업빨 특혜 퍼부어서 전문직에 예체능까지 다 시켜먹어.
뭐 하나 결격 사유가 발생해도 어떻게든 돈으로 커버가 가능해.
부유한 집이 가족끼리 유산 다툼하고 부부가 불륜으로 이혼하고 자식이 정병으로 탈선하는 건 진짜 극소수 케이스야.
근데 가난한 집은 어느 하나라도 결격 사유가 발생하면 안 된다?
아파서도 안 되고 재능이 없어서도 안 되고 부모님도 무조건 화목해야 함.
진짜 말 그대로 돈만 없다뿐이지 나머지가 모두 갖춰져 있어야 개천에서 용 나는 게 가능해.
위에서 말한 불화와 불행이 가난한 집에서는 그냥 기본 바탕으로 깔려 있어.
출산율 0.8이고 뭐고 알 게 뭐야.
난 내 생떼 같은 자식이 맨날 허름한 옷 입고 다니고, 먹고 싶은 거 있는데도 참고, 학원 다니고 싶은 것도 포기하고, 애들이랑 어디 코인노래방 한 번 같이 갈 돈도 없어서 맨날 중고 구형폰으로 무료 와이파이 잡아서 혼자 유튜브나 보고 그러다 친구 하나 없는 아싸찐따 되는 꼴 못 본다.
그냥 내 대에서 대한민국 중진국 이하로 떨어지고 내 연금 아작나고 내가 말년에 폐지 주우면서 고생하는 선에서 끝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