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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댁 첫인사 갔는데 결혼고민하게되네요

쓰니 |2020.06.01 12:59
조회 34,672 |추천 8
깊이 설명하느라 서두가 좀 깁니다...
빠르게는 ****요기부터 읽어주세요 ㅠㅠ

남자친구랑 저는 1년반 정도 만났습니다.
만났을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저한테 결혼할 상대라는 확신이 들게하는 사람이었어요.예전부터 알던사이라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일을 하는지, 어떻게 사람을 대하는지 등등 좋은 사람인건 알고있었습니다.일년반동안 연인으로 만나면서 한결같이 잘해주고, 싸우고 해결하는 문제에서도 회피하지않고,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는 제 질문들에도 하나하나 대답해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26살이고 남자친구는 32살이에요 6살차이지요.
요즘 세상에 결혼하기에 조금 빠른나이지만 남자친구 나이도 있고 저는 결혼을 빨리하고싶은 사람이었기에 결혼을 결심했어요.

그런데 딱하나 걸리는건 저희 부모님이 형편이 어려운 집에 시집가는걸 너무 싫어하셨다는거에요.. (남자친구 집형편이 좋진않아요)저희집은 아빠랑 이혼하고 엄마랑만 살고있습니다. 게다가 삼남매에요 ㅎ 그러니 엄마는 혼자서 3남매를 키우신거죠. 그치만 부족하게 키우지 않으셨고 지금도 꽤 여유있게 생활하고있습니다. 남자친구네 집보다는 훨씬 여유있는.. 상태에요. 그래서 그런지 경제적으로 고생하면서 살게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셔서 처음엔 남자친구를 반대했습니다. 준비된 집으로 가길 원하셨어요. (모든 딸둔 부모님들이 그러시겟지만요 ㅠㅠ)

그런데 사람좋은 남자친구를 보고 점점 마음이 열리셨어요.
슬슬 그쪽 부모님도 뵙고 인사를 하자는 결론이나고 어제 예비 시댁인사를 갔습니다..한달전부터 어떤선물을 사드리나 어떤옷을 입을까 심히 고민하고 예쁘게 꾸미고 가는 저를 보고 엄마는 너 보고 그쪽에서 빨리하자고 보채면 어떡하니 엄마는 아직 준비가 안됏는데 너를 대충보내기 싫은데 하면서 우셧어요..너무 마음이 슬펐지만 남자친구를 보면 분명 좋은 분이실거라 생각하고 기쁘게갔습니다.

****
그렇게 식당에서 예비시댁가족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는 중에 어머님께서
"그래서 결혼은 언제할라고?"
"아 저는 사실 빨리하고싶은데 아직 저희 돈이 부족해서.."
그런데 말을 뚝끊고
"돈있이 결혼을 어떻게해 요즘세상에 그냥뭐 없는 집끼리 만나서 없이 시작하는거지 뭐 그렇잖아 ㅋㅋㅋ 없는집끼리 만나서"
이러시는겁니다..

우리집이 없진않은데.. 그리고 없는집이라고 없이 살아야하나...? 싶기도햇지만 저희도 뭐 재벌이고 부자고는 아니니까 여기까진 그냥 넘어갔습니다..그리고 또 얘기하던중에 집을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시길래

" 저희 둘다 직장이 서울이라 서울에서 찾아봤는데.. 정말 비싸더라구요 ㅠㅠ 15평 빌라전세가 2억 8천이 넘고... 그래서 그나마 좀 괜찮은집 살려면..."
하는데 또 말을 뚝 끊으시면서
"괜찮은집에 어떻게 살아 처음부터 못살지 그냥 처음엔 없이 했다가 모으는거지 괜찮은집 어떻게 살아"
이러시는겁니다...

갑자기 정말 속안에서 뭔가 막 끓어오르면서 서러움이 폭발하는거에요... 그럼 안괜찮은집 살아야한다는 걸까...? 15평 빌라 살겠다는게 사치인것처럼 말씀하시는거 보고 도대체 이 집안의 기준은 어디까지 인걸까싶고... 나중에 결혼식장고르고 신혼여행 갈때도 저런식으로 말씀하실게 눈에 훤하더라고요... 순간 귀한딸 대충보내기 싫다면서 우신 엄마의 얼굴과 한껏 예쁘게 꾸미고 좋은 선물 사들고 온 저.. 남자친구보다 한참어리고 솔직히 남자친구보다 모은돈도 많았던 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생각 안했지만 그런 대접을 받으니 제가 한참이나 손해보는 결혼을 하고있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드린 선물도 그렇게 기뻐하며 받지 않으셨고...
그리고 나서 보니까 저희 엄마는 남자친구 볼때 꼬박꼬박 존댓말하면서 웃으면서 살갑게 대했는데.. 다짜고짜 반말하시는것도 기분이 안좋고, 음식 나오는거마자 이건 짜다 이건 달다 이건 내가 안좋아하는거다 투정부리시는 모습도 다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정말 ....ㅋㅋㅋ 그 후에 어떠냐는 남자친구에 질문에도 이쁘다 귀엽다 두마디가 끝이셨대요..

저는 그 자리를 떠나 남자친구랑 둘이 남게 되자마자 참아왔더 눈물이 터져서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어떻게보면 남자친구 부모님 욕하는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까.. 최대한 조심스럽게 서운했다고 얘기했습니다.
남자친구는
"나도 엄마가 그말할때 그말은 하지말지 싶었어.. 너가 그렇게 생각할거같았어"
라고 말했지만 그말에 저에대한 뼛속깊은 공감은 느껴지질 않더군요. 사실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어쨋든 부모님을 욕보이는거라고 생각하니 제편보다는 부모님 편을 더 들더라구요. 그 상황이 저에게는 결혼을 다시생각할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는데 남자친구는 그냥 넘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억울하고 답답해서 더 마음을 호소하게되고 그모습이 남자친구에겐또 부모님 욕으로 들린거죠...

결국 남자친구는 자꾸 뭔가 해결해보려고하는데
저로선 이게 정말 해결이 될문제가 아닌것같고
오늘 어땟냐는 엄마의 질문에 좋앗다고 거짓말햇습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엄마는 헤어지라고 말하실게 뻔하고 마음아파 하실거니까요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친구 자체는 제가 다시못만날 너무 좋은사람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시댁문제에선 제편을 들어주지 못한다는걸 너무 느꼈고, 그게 뭔가 나빠서가아니라
집안 분위기가 너무나 달라서 옳고 그름의 기준조차 바뀐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고로 말로 해결할수없다는걸요...
제가 어머님을 처음뵙고 이렇게 한번으로 결단내릴수있는 문제인지.. 그래서 더 만나봬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 한번으로도 충분히 결혼을 중단할 이유가 되는건지... 결혼하신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고싶어요.남자친구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거같다고 하는데 저는 진짜 천대받고 온 기분? 수치심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ㅠ 도와주세요
추천수8
반대수263
베플ㅇㅇㅇ|2020.06.01 13:43
좋은남자라구요?..어디가요?..본인엄마한테 찍소리도 못하는 ㅂㅅ만 있는데요..나이도 6살많아 모은돈도 님보다작아..그렇다고 집이 바쳐주는것도 아니고 예비시어머니 결혼후 지금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지는 않을꺼고 얼른 도망가라고 이렇게 많은 징조가 보이는데 정에 이끌려가다 올가미에 걸려들어 나중에 님뿐만 아니라 님엄마까지 가슴치며 후회하게 됩니다..
베플J|2020.06.01 14:32
본인 부모님께 솔직하게 말씀 드릴수 없는 시댁 자리와는 결혼 하는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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