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하는 결혼은 끝내는게 맞나요(+)
아묻따
|2020.06.01 13:01
조회 77,351 |추천 10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결시친에 유부이신 분들이 많아서 고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연애한지 1년 넘었고 남자친구와 저 둘 다 결혼 적령기 입니다.
시작부터 잘 맞았고 서로가 때론 애인으로 때론 친구처럼 평생의 반려자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여 결혼에 대한 생각을 조심스럽게 나누면서 만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남친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고,
남친은 부모님과 현재 갈등중에 있고, 연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늘 제자리걸음인 느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반대 사유는 저의 직업이 가장 주된 이유입니다.
아들의 경제적 안정을 가장 바라시기 때문에 배우자 감으로
연봉이 높은 대기업 재직자나
누가봐도 안정적인 공무원을 원하신다는 점 입니다.
(남자친구도 전문직, 대기업, 공무원, 교사는 아닙니다.)
저는 업계에서 꽤 유명한 탄탄한 중견기업에서 꽤 괜찮은 연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기업이라는 이유로, 사기업은 정년을 알 수 없다며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보지도 않은채 아묻따 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제가 다니는 회사에 대해서 어필을 해도
아버지가 은퇴하신게 맘에 안드네.
이게 맘에 안드네 저게 맘에 안드네. 하시며
선자리 알아봐줄테니 나가봐라. 하신답니다.
처음에 이 상황을 알고 나서는 기가막혔지만,
저희 집처럼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생각했고, 곧 설득되리라 예상했는데..
현재 반년이 지나도록 상황이 좋아진건 없고,
남자친구가 완강한 만큼 그 부모도 보통 분들이 아니십니다.
저를 계속 더 만나면 부자간 인연도 끊으실 판인데..
남자친구가 부모님하고 대립하고 있는걸
가만히 보면서 기다리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남친네 갈등 깊어질 수록, 그쪽은 천륜인지라 갑자기 제가 손절 당할까봐 불안하네요.
여차저차 허락하신다해도, 시부모 될 분들이 자식 존중하는 좋은 사람들은 아닌 것 같다는걸 안 이상, 그분들께 호감을 느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답변이 이렇게 많이 달릴 줄은 몰랐는데..
먼저 관심어린 의견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더불어 궁금해하시는 내용 몇자 추가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답답해하셨던,
제가 이 문제를 알고도 바로 끊어내지 못한 이유는
우선, 남자친구는.. 제가 본 남자들중에
성격이나 말투 등 사람 됨됨이, 성품이 제일 마음에 든 사람이라는 점 때문이고,
극성맞은 시부모자리임에도 기다려보기로 한건,
남자친구의 형제가 결혼할 때도 극심하게 일년넘게 반대를 하신 부모님이라는 점,
결국 결혼 허락받아서 했고, 지금은 잘 살고,
부모님과도 잘 지낸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들의 여자안목에 대한 신뢰보다는
기대나 걱정이 커서 반대하시는 것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전달하는건 아니고,
철벽치고 완강하게 대응하는 중이긴 한데,
별 소득이 없다보니..점점 믿음이 떨어지는 느낌과
저한테 현타가 좀 쎄게 온 듯 합니다.
머리론 이건 아니란걸 알지만, 감정이 쉽게 정리가 안되다보니
제 스스로가 답답했던 상황이었는데
글 쓰면서 생각도 좀 정리되었고,
댓글을 보며 좀 더 방향을 찾은 느낌입니다.
아무쪼록 지인 일인 것 처럼 성심껏 의견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
- 베플어휴|2020.06.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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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남자친구도 전문직, 대기업, 공기업도 아니고 뭐 안정적이고 탄탄하다고~ 와 근데 님도 그런 취급받고 손절 당할까봐 두려워여?? 님이 끝내야되는거 아니예요? 저희 부모님도 걱정이 많으신데~ 요러면서 뒤집었어야 하는거 아닌가? 저렇게 무시당하고도 결혼이 하고싶구나~대단하다~
- 베플ㅇㅇ|2020.06.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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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부모님 아시면 엄청 가슴 아프시겠어요. 남친 집이 정작 자기네도 내세울것 없으면서 오만한거죠. 자기아들 늙다리로 살다가게 하려나 봅니다. 시부모와의 갈등은 나중에 남편과 이혼으로 가게 돼요. 끝이 뻔한데 가지 마세요. 정상적인 시부모님이라면 생활력 있는 모습 좋아하실겁니다.
- 베플942|2020.06.0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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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집에서는 귀한 이쁜 딸인데 뭐가 아쉬워서 그런 대접을 받아요 잘 키워주신 부모님께도 할짓이 아닙니다 보란듯이 헤어지고 더 좋은 인연 만나세요 극복하고 결혼한다 해도 서로 껄끄러워서 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