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목 그대로 25살 성인 여자가
8시도 안된 초저녁에 중학생 남자에게 성폭행 당할뻔했습니다.
우선 이런 일을 당해본 게 처음이라 이런 글을 처음 적어봐서 어떻게 적어야 할지 서툴러서 두서가 안 맞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서울에 강북구에 살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평범한 25살 여자입니다.
최근 날씨가 더워져 반팔만 입어도 되는 날씨라 오늘도 날씨에 맞게 정강이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에, 여름 니트 재질로 된 핑크색 티를 입었으며 티 재질이 얇아 검은색 속옷이 약간 비치는 옷을 입고 외출을 하고 집으로 들어오던 길이였습니다.
(저희 집 근처는 지하철역에서 10분가량 떨어진 원룸, 주택단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 집 건물이 외진 곳도 아니며 주변에 시장과 아파트 단지와 상가도 있으며, 유동인구도 많아 골목마다 CCTV 많이 설치된 골목길에 있습니다.)
8시도 안된 초저녁이라 해가 지지도 않았으며 외출 후 평소처럼 1층 현관문 비밀번호를 열고 들어가는 순간 뒤에서 누가 바로 따라 들어오더라고요.
얼굴을 보니 마스크를 썼지만 앳돼 보였으며 키도 160~165cm 정도 돼 보였고 젖살이 덜 빠진 거처럼 통통하며 딱 봐도 중고등학생으로 보인 남자 학생이더라고요.
이 건물에 2년 정도 살아서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던 학생이며 , 이 건물이 원룸이라 오다가다 만난 입주민들이 다들 직장인 또는 대학생이라 의아했죠
순간 흠칫해서 저는 집으로 향하지 않고 1층 현관에 서있고 그 학생은 계단을 타고 위로 올라가더라고요
1층에서 조용히 집 들어가는 비밀번호 누를 때까지 기다렸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도어록 번호 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더라고요.
5분이 되었을 때쯤 다시 내려오는 발자국 소리와 그림자가 보이길래
“여기 사시는 거 맞으세요?”라고 말했지만
대답이 없길래 “여기 사시는 거 아니시죠 경찰 부를까요?”라고 하니깐 아무 말 없이 다시 올라가더라고요
일단 휴대폰에 112를 눌러놓고 정말 경찰 부를 생각으로 일단 건물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고 잠시 뒤 나오더라고요
“너 뭐야 여기 사는 거 맞아?”-나
“치치친구 만나러 왔어요”
이렇게 말을 더듬으면서 말을 하길래
“친구 몇 호 사는데?”-나
“오오백삼호요(503)”
(여기서 말씀드릴게 저희 건물은 4층 까지라 404호까지 밖에 없거든요)
“이 건물 400호까지 밖에 없는데? 너 뭐야 너 왜 나 따라온 거야? 어디서부터 따라온 거야 ?”-나
하니깐 그제서야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왜 따라왔냐고 “-나
아무 말 없길래
“왜 대답 안 해 왜 따라왔냐고 경찰 부를까?” 하니깐
“한번 해보고 싶어서요..”
라고 하더라고요 .. 와 정말 쓰는 지금도 충격적이네요..
“딱 봐도 어리게 생겼는데 너 몇 살이야 ?”-나
“중학생이요..”
“요즘 세상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여기 CCTV다 있고 경찰 부르면 너 학교 다 알게 되고 부모님 연락 가는 거 한순간이야 너의 그 잘못된 성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널 망치게 하는 줄 아니 ?”-나
“죄송합니다
“아직 어리고 부모님이 널 낳으실 때 얼마나 힘들게 낳으셨는데 왜 이런 짓을 하니? 부모님한테 죄송한 짓은 하지 말아야지 누나가 진짜 너 좋게 잘 보내주는 거야 앞으로 여기 근처 얼씬도 하지 말고 다음에 또 이러면 진짜 경찰 부르고 가만 안 둔다 가”-나
하고 돌려보내고 가는 뒷모습을 끝까지 보고 겨우 시 집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는 게 맞는 건가 생각하다가도
괜히 일이 복잡해지고 저도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학생인 거 같아서
제가 타이르는 선에서 마무리 짓는 게 그 상황에서는 저의 최선이었던 거 같네요..
저도 제가 티비와 뉴스에서만 보던 이런 일을 겪어 될 줄이야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네요..
심지어 어린 중학생한테 까지도 당하니깐 정말 경계하고 조심해야 될 상황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뒤늦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섭고
당분간 트라우마가 남을 거 같아요
뒤에서 따라왔다면 속옷이 비친 내 옷 때문에 따라온 건 아닌지, 그러면 당분간 검은색 옷들만 입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치마를 입어서 그런가 그러면 바지만 입고 다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별의 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물론 제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런 타깃이 되는 것조차 싫으니깐
내가 더 조심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네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같이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에게도 초저녁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기 전에 경계하며 조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 교육 쪽에 종사하시는 분이시라면,
요즘 성범죄자들 중에 청소년들도 많이 나오는 거 같은데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청소년 성교육을 조금 더 잘 지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일은 제가 오늘 6/1(월) 오후 7시 30분경 겪은 일이며, 일체 거짓 없음을 맹세하며,
허위사실 유포로 신고한다면 전 CCTV 자료수집하여 모든 증거자료 다 낼 수 있습니다.
+ 의견과 조언 감사합니다.
당연히 증거도 없이 글만 올린 거라 주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고, 중학생이 저런 말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 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제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이라고 생각도 못 했고 지금도 믿기지않고 떨떠름합니다.
신고를 안 한 이유는 저도 그 상황에선 그냥 제 선에서 해결할 만한 상대라고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아요
너무나 어려 보이는 학생이고, 초저녁이라 주변에 사람들도 많이 다녔고 크게 공포심이 안 느껴졌나 봅니다..
근데 집에 와서 곱씹으며 생각할수록 너무 기가 차고 어이가 없고 점점 무서운 생각도 많이 들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게 맞는 건지 아직도 몰라서 주변 사람들과 여러분의 조언과 생각을 들어보니 일단 신고하는 쪽이 맞는 거 같네요..
동영상을 찍던지 녹음을 해서 증거라도 남겨놓을걸 그랬나 봐요..
일단 우선 집주인분 만나서 CCTV 녹화본 받을 생각입니다.
걱정과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