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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참견못해서 안달난 시어머니

ㅇㅇ |2020.06.02 18:30
조회 146,826 |추천 1,079
결혼 1년차 맞벌이하는 새댁이에요.

바빠죽겠는데 전화해서 자꾸 살림 간섭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짜증나 죽겠어요.

간단히 써볼게요.



시댁은 경기북부 지역인데다 교통편이 좋지 않아서 신랑은 대학교 입학하자마자 자취했어요.

전업주부인 시어머니 닮아 남편도 깔끔한 성격이라 살림은 꽤 잘하는 편이에요.

저는 바쁘신 맞벌이 부모님에 제가 태어날때부터 도우미 아주머니가 집안일 해주셔서 그런지 관심도 없었고 별로 소질도 없어요.

저희집에도 일주일에 두번 도우미 아주머니 오셔서 청소, 빨래, 음식해주세요.

청소나 빨래는 한다면 하겠지만 요리는 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 결과물이 너무 안좋고 스트레스 받으니 안하는게 낫겠다가 저희 부부 결론이에요.



평생 전업주부인 시어머니는 이게 이해가 안되시나봐요.

자꾸 해봐야지 느는건데 언제까지 그럴꺼냐 나중엔 어떻게 살거냐 매번 잔소리에요.

상견례할때도 앞으로 살림 많이 배워야 겠다고 하셨다가 저희엄마가 기껏 돈들여서 유학보내고 석사까지 가르쳤는데 살림한다고 들여 앉힐꺼면 결혼안시킨다고 해서 한동안 잠잠했거든요.

시댁와서 밥먹으라고 해서 가면 아무것도 안해놓고 저보고 와서 도우라고 하시면서 자꾸 가르치시려고 해서 웃으면서 얘기했어요.

"저도 노력해봤는데 전 잘 안 될 것 같아요. 애초에 요리 가르치실려고 부르시는거면 얘기를 해주세요. 신랑이랑 같이 배울게요. 저보다 더 요리 잘하니까 제 집에서 하다 안되면 신랑이 도와주겠죠."

하니 다음부턴 말씀이 없으시네요.




시누이도 근처 사는데 임신하고 회사 그만두고선 돌 되가는 아이키우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도와주시고 지금도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가서 도와주시는걸로 알아요.

저번에 만났는데 아이 이유식을 사서 먹이더라고요.

별 생각없이 요즘은 시판이유식이 잘 나와서 많이들 사서 먹이나 보더라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하루종일 애보느라 바쁜데 이거 만들고 할 시간에 더 놀아주고 쉬고 하니 얼마나 좋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하루종일 일하고 와서 집에 8시 되야 오는데 그시간에 뭐 해서 먹느니 사먹는게 빠른지만 아주머니가 밥이랑 국이랑 반찬 해놓으시니 데워서 먹고 하는거라고 했어요.

그러니 또 한동안 조용했어요.



아까 또 전화하셔서는 신랑은 재택근무 중이고 저는 출퇴근 중인데 집에갈때 신랑먹을 간식거리도 좀 사가지고 가라시네요.

"어머님 제가 출퇴근을 왕복 1시간 반 정도 하고 코로나때문에 마스크쓰면서 대중교통 이용해서 조심해서 움직여요. 그러면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 신랑이 운동삼아 마트가서 장 좀 봐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머님 제가 일하는게 불만이시면 그만 두고 요리학원도 다니고 하면서 내조할게요. 이따 집에가서 신랑이랑 상의 좀 해봐야 겠어요. 저 지하철 타야되서 먼저 끊을게요"

하고 끊었네요.




그동안 살림, 내조 등등 너무 스트레스가 쌓이니 말이 예쁘게 안나오고 점점 공격적이에요.

왜 시자 들어가는 말만 다와도 스트레스 받는다는건지 알것 같더라고요.

대체 왜 이러시나요? 너무 짜증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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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남자ㅋㅋ|2020.06.02 20:04
시부모들은 참 파워당당 뻔뻔에 수치심도 없어.. 일말의 거리낌 없이 남의 집 딸 잡는거 봐.
베플ㅇㅇ|2020.06.02 18:42
잘하고 계시네요. 남편한테도 전화 올 때마다 말하고 계속 그러심 나 이제 어머님 전화 안 받을 거라고 통보하세요. 번호 차단하고 남편한테 니가 알리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