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 세탁업체 크린토피아를 고발합니다.
저는 2020년 5월 2일 크린토피아 역삼롯데캐슬노블점(서울 강남구 논현로 67길 48, 02-508-5857)에 지방시 체크무늬 셔츠 세탁을 의뢰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쇼핑에서 확인한 결과 이 셔츠는 현재시가로 대략 55만원에서 75만원에 상당하는 셔츠입니다.
보름쯤 뒤 업체 측에서는 다림질을 하는 과정에서 프린팅한 무늬가 눌어붙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방시에 수선을 의뢰하겠다는 통보가 왔습니다.
저는 선물로 받은 셔츠가 손상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내심 속이 상했지만 세탁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을 다스리고 수선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보름쯤 지난 뒤 크린토피아에서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요지는 손상된 셔츠는 오래된 제품이라 수선이 불가능하며 잔존가치가 없다는 것, 따라서 셔츠의 프린팅 무늬를 아예 모두 제거했으며, 피해보상의 차원에서 2만원 상당의 세탁권과 함께 돌려주겠다는 일방적인 통고였습니다.
저는 40년에 가까운 세월을 교육에 종사한 교육자의 명예를 걸고 맹세하지만 이 셔츠는 선물 받은 이래 지금까지 딱 한번 착용을 하였고, 세탁도 처음으로 맡긴 것입니다.
저는 크린토피아 측에 이러한 사실을 얘기하고 이 셔츠를 수선해주던지 아니면 시판되는 지방시제품 가운데 이것과 비슷한 것이 있으면 대체해 달라고 요청을 하였지만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황당한 사실은 그나마 2만원 상당의 세탁권도 지방시셔츠 구입과 관련된 증빙서류 등등을 지참, 세탁소를 방문해 클레임서류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이러한 방침을 수용할 수 없으면 다른 피해 구제방법이 없으니 마음대로 하라는 식이었습니다.
뜬금없는 얘기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일본 와쿠라 해중온천에는 엄청나게 유명한 여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고객이 자신의 실수로 금고 키를 잃어버려도 고객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금고를 부수며, 심지어 고객의 거짓말까지도 믿어준다고 합니다.
3대째 가업을 승계한 이 여관의 대표인 오다 료키치라는 사람은 일기일회 라는 슬로건을 제창한 이로도 유명합니다. 한 명의 고객 뒤에는 1천명의 고객이 있다는 료키치의 설명 속에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에 대한 그이의 종교적 수준의 신념과 탁월한 서비스정신이 녹아 있음은 말하나 마나입니다. 이 여관을 백 년 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은 어쩌면 이러한 철저한 고객 중심주의, 고객감동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는 크린토피아라는 서비스의 본질조차 모르는 3류 세탁기업에 료키치 수준의 경영이념과 철학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의의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고도 제조사 쪽에 책임을 전가하는가 하면 졸지에 손해를 본 소비자의 심정을 헤아리기는커녕 자신들이 정한 일방적인 피해구제 방식을 제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기 싫으면 마음대로 하라는 식의 기계론적인 대응방식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칠게 말하면 이러한 사고방식과 경영관을 지닌 사람이나 기업은 서비스업을 할 자격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솔직히 세탁과정에서 이러저러한 사고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불가피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엔 소비자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쪽으로 구제방법을 마련하고 제시하는 것이 소비자로 인해서 존재하는 기업의 당연한 책무이자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옷이라는 존재는 단순한 물질이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며 사연입니다. 어떤 이는 마음에 드는 옷을 눈여겨 보아두었다 오랫동안 아끼고 아꼈던 돈으로 어렵사리 구입한 것일 수 있으며, 어떤 옷은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참으로 귀한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옷을 망쳐놓고는 내 배 째라는 식의 말도 안 되는 식의 기계론적 대응이 도대체 가당키나 한 일입니까?
나는 이번에 겪은 황당한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크린토피아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과 평판에 관한 사례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크린토피아라는 세탁기업에 옷을 맡겼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한둘이 아니며, 크린토피아의 피해구제 방식이 지극히 일방적이며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제시한 방식을 수용하던지 아니면 마음대로 하라는 방식은 그들의 상투적인 수법이었습니다. 크린토피아와 전화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입은 피해사실을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을 때 그들이 보여준 심드렁한 태도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독점적 세탁기업이라고 소비자를 상시적으로 우습게 여기고 횡포를 부려온 것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나는 소비자를 중히 여기는 경영철학과 경영이념을 지니지 못한 이러한 비양심적인 기업, 선의의 소비자가 입은 경제적 심리적 피해에 공감은커녕 그저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얄팍한 술수를 부리는 엉터리 서비스업체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기업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나서서 준엄한 심판을 하고 가차 없이 응징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궁극적으로 소비자를 진심으로 섬기는 착하고 아름다운 기업들이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까짓 셔츠 하나로 웬 난리냐고 나무라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소한 불합리와 불공정이 우리의 평온한 일상을 깨뜨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불유쾌한 공동체로 타락시키는 것입니다.
하여 저는 선물로 받은 지방시셔츠를 포기하기로 결심했으며, 악질적인 세탁기업 크린토피아의 횡포를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2020년 6월 3일
손일락(서울시 강남구 도곡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