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상한 경험 때문에 너무 괴로워
쏨
|2020.06.08 22:43
조회 432 |추천 0
일단 본론부터 말할게 너네 가끔 분명 처음 겪은 일인데도 "어? 전에 이런 적 있었던 거 같은데?" 했던 경험 있지? 대부분 격은 적이 있을 거야. 나는 그 경험을 유독 자주 겪는 사람이고 심지어 거기에 예지몽도 같이 꾸는 편이야. 예지몽이라 함은 미래를 예측하여 먼저 꾸는 꿈인데 꿈을 꾸면 금방 잊는 사람들과 다르게 난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니라 한 번 꿈을 꾸면 이 주일은 생생하게 기억이 나. 예지몽의 내용이 엄청 대단하기보다는 소소한 꿈을 자주 꾸는 편이야. 꿈에서 내가 걸어가고 있는데 파리빠게트 옆에 신호등이 빨간색이었고 하얀 푸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는 여자 학생 그리고 걸어다가 나뭇가지를 밟아서 콰직 소리가 나는 꿈을 꾸며 일어났어 그리고 며칠을 정신없이 살다가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 걸어가는데 폰을 보다가 눈이 아파서 문득 옆을 돌아봤는데 하얀 푸들과 한 여자 학생이 산책을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주변을 봤는데 파리빠게트 쪽 신호등이 빨간색이었고 당황스러운 마음에 이곳저곳 훑어보다가 뒤로 한 발자국 물러났는데 콰직 소리가 났어 그러자마자 난 너무 소름이 끼쳐서 집으로 뛰어갔지. 이런 경험이 한두 번이 아니야. 이건 절대 착각이 아니야 맹세코... 꿈은 너무 생생했고 몇 달 전에는 꿈일지까지 썼어. 집에 와서 일지를 읽어보는데 꿈 내용 그대로였다는 것에 확인사살을 당했지. 소름이지만 예지몽이야 내가 꿈을 자주 꾸는 편이 아니라 다행인데... 문제는 데자뷔야. 데자뷔는 앞에서 설명했던 "어? 전에 이런 적 있었던 거 같은데?" 그 현상을 데자뷔라고 한 대. 분명 처음인데 낯설지 않은 그런 경험들... 사실 나도 이게 데자뷔인 줄 몰랐는데 친구한테 상담하니까 데자뷔라고 알려주더라. 이 현상이 너무 자주 일어나니까 언제는 슬리퍼 신고 집에서 막 나가다가 내가 아예 마음을 먹고 내 주변에 있는 사물이랑 장소랑 폰 켜서 시간까지 외우고 옆에 있는 차 색깔을 외웠어. 다음에 또 이런 데자뷔가 또 일어나면 이건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결정지으려고 했거든. 근데 그걸 오늘 느꼈어. 그게 이 글을 용기 내서 적은 이유기도 하고 오늘은 일정이 아무것도 없어서 여유롭게 산책을 나갔어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5분만 걸으면 농구대나 벤치가 있는 공원이 나오거든 마스크 끼고 슬리퍼 끌고 나왔는데 문득 폰을 보며 걷다가 주변을 봤는데 인도 옆에 주차되어 있던 자동차 색과 대충 그 형태가 너무 익숙한 거야 그래서 또 데자뷔인가? 싶었는데 그때 아예 맘 먹고 기억했던 그 곳이었던 거야. 그래서 급하게 폰을 켜서 시간을 봤는데 5 시 05 분이었어. 그때 외웠던 시간이랑 똑같았지. 놀람 맘에 폰을 떨궈버렸어. 그대로 그 곳에 멈춰섰지.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소름이 돋아. 아예 똑같은 경험을 한 거니까. 혹시 말이야 너희 뇌는 모든 과거를 기억한다는 말 들어봤어? 우리는 뇌에 1% 밖에 사용을 못해서 기억을 잘 못한다는 말. 나도 과제하다가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서 아는데 혹시 말이야 정말 잠깐 나를 스쳐지나간 생각일 뿐이지만 우리 삶이 계속 반복되는 거 아닐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말이야. 나이를 많이 먹어서 넘어간 과거는 되돌아 올 수 없지만 1, 2 년 전 과거나 그런 일들이 반복되서 일어나는 거 아닐까? 계속 반복되는 건 아니더라도 한두 번씩은 또 일어나는 거지. 뇌는 모든 걸 기억하지만 우리는 그 뇌의 1% 밖에 사용 못 해서 같은 반복되는 같은 일을 겪어도 모르고 지나가거나 "어? 분명 처음인데 전에 이런 적 있었던 거 같아. 참 신기하네." 정도로 밖에 못 넘기는 거 아닐까? 지금 이 순간도 벌써 두 번째로 일어난 시간은 아닐까? 모르겠어 사실. 그래 분명 개소리겠지... 그랬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나도 이런 일 겪고 싶지 않거든. 진심으로 요새 상담이라도 받을까 고민이야. 아 일단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이만 글을 끝내며 한 이야기만 더 할게. 사람은 세상에 너무 많은 것을 알면 안 된다는 말을 들은 적 있어. 그게 정말인 거 같아 너무 무섭다. 다들 잘 자. 오늘도 꿈 안 꿨으면 좋겠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