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올리면 누군가는 상당히 불쾌해하고 욕설담긴 댓글도 막 쓸 것 같지만ㅠㅠ 그래도 제가 현재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니까 그냥 솔직하게 말 할께요
외모 얘기 싫으신 분들은 지금 뒤로가기ㄱㄱ..
최근에 무슨 일 때문에 소개를 받아서 어떤 분과 알게 됐는데요~ 취미도 같고 여러모로 대화가 잘 통해서 나중엔 지인 없이도 연락하며 지내게 되었어요
서로 호감 가진 상태로 발전했구요.
말하는 것만 봐도 가정교육 잘 받은 티가 나고 목소리도 멋지고 배려심도 깊고 알면 알수록 괜찮은 친구더라구요
(저는 카톡프사가 있는데 그분은 없었어요)
그래서 대망의 첫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음.. 솔직히 실망했어요ㅠㅠ
외적인 모습이 제 상상하고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물론 그분도 '사진하고 영 딴판이네' 그랬을 수 있겠죠
누구 외모를 따질만큼 저도 그리 잘나지 않았구
그분도 어디가면 인기많을 스타일이신데
왜 다들 그런거 하나쯤 있잖아요
저는 외모적으로 다른건 안 보는데 딱 하나.. '키'는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키가 작으면 아무리 잘생기고 스타일이 좋고 그래도
남자로서 안 느껴지고 애기 같아요ㅠㅠ
키 작은 분들 비하하는거 아니에요..
저도 작은 친구들 귀여워서 좋아하는데
제 남자친구는 그래도 조금 컸으면 좋겠어요
전에 사귄 분들도 다 180대였었구요
제가 162정도 되니까 170초반만 되도 저한텐 커요
기대고 싶은 정도면 충분한 것 같아요
근데 그 분은 좀 작으셨어요ㅠㅠ
170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보니 168정도?
손이 저보다도 작았고.. 발도 245래요(쓰니235)
그 뒤로 그분이 친구이상으로 느껴지지가 않더라구요..
저도 제가 너무 속물같은데 솔직히 지금 그러네요..
소개해준 지인은 잘생긴 남자들 다 얼굴값 한다고
진국인 친구니까 나 믿고 다시 생각해봐라 그러는데
제가 이 나이 먹고도 아직 철이 안 들은걸까요?
지금까지 본 남자들 중엔 그래도 젤 착한듯한데
설레임이 뚝 끊어져서 예전처럼 대화하는게 영 힘드네요
(그분은 첫만남이후로 더 적극적이세요)
그사람 속에 든 알맹이를 보고 좀 더 만나본 후에 결정을 해야 할 지, 희망고문 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선을 그어야 할 지.. 몹시 고민이 됩니다
지금도 대화는 참 재밌는데 도중에 우리 어디어디도 같이 가보자. 템 같은거 맞추자. 그런 얘기 나오면 마음이 불편해요ㅠㅠ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혹시 키에 예민하신 남자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죄송해요 저는 더 작아요 난쟁이에요ㅠㅠ
개인적인 취향이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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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억 댓글이 이 정도로 많이 달릴 줄 몰랐어요!
모처럼 가치관이 비슷하고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서 그런 고민을 해봤던 것 같아요
착한 친구에게 혹시 상처가 될까 걱정도 했던 것 같구..
그런데 댓글 중에 아니란 생각이 들었으면 희망고문 하지 말고 빨리 정리해주란 말이 좀 보여서 그냥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ㅠㅠ
키 얘기는 하지 않았고, 너랑 친해진 게 내가 올해 한 일 중에 제일 잘한 일 같고, 백명의 사람을 한꺼번에 얻은 것처럼 힘이되고 든든한데 이성으로서는 설레지 않는다고.. 다른 관계는 원하지 않는다고ㅜㅜ
그랬더니 그분은 제가 마음을 더 열어줄 때까지 자기가 잘 해보겠다 하네요. 많이 보여줬는데 그때도 아닌 것 같으면 다시 말해달라며.. 그래서 조금만 더 만나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그리고 162인 저를 '난쟁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이상형을 따지는 게 개인 취향이기는 하지만, 감히 타인의 키를 크네 작네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 죄송했고, 스스로를 낮추어 부른다는게 다른 분들까지 욕되게 해버렸네요..
제가 살면서 만났던 작은 사람들은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사랑스러웠고 , 큰 사람들은 항상 자신감 있어보이고 빛이 났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제 소신을 밝힐 수 있도록 자신을 사랑하겠습니다
모두모두 사랑받고, 사랑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