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탁구장→용인 큰나무교회→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순차 전파
'관악구 리치웨이→구로 중국동포교회 쉼터·성남 방판업체'로 개별 전파
누적확진자, 탁구장 51명·리치웨이 68명…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76명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교회를 거쳐 지역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특히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과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發)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와 범위가 생각보다 빠르고 폭넓게 진행되는 양상이다.
양천 탁구장 집단감염은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까지 이어졌고, 리치웨이 집단감염은 구로구 중국동포교회 쉼터와 성남 방판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로 각각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양천구 탁구클럽 등 운동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가 51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탁구클럽 자체 확진자에 더해 용인 큰나무교회와 경기 광명시 노인복시시설 감염자도 포함돼 있다.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는 이날 6명(입소자 3명·시설종사자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입소자 일부가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큰나무교회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양천구 탁구장을 찾았던 방문자가 예배를 본 곳으로, 방역당국이 최근 '양천구 운동시설 관련 집단 감염' 사례로 재분류한 곳이다.
결국 양천 탁구장발 집단감염이 큰나무교회를 거쳐 광명어르신보호센터로 'n차 전파'가 이뤄진 것이다.
방대본이 낮 12시 기준으로 집계한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중국동포교회 쉼터 감염자를 포함해 총 68명이다.
중국동포교회 쉼터에서는 리치웨이를 방문한 64세 남성이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8일 추가 검사과정에서 쉼터 거주민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와 별개로 성남시 분당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 직원 6명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최근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서울 강동구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에스 파트너스 사례까지 포함하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74명으로 늘어난다.
이런 가운데 초기 집단감염지인 이태원 클럽과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277명이 됐다. 클럽 방문자가 96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이 181명이다.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39명으로 증가했다.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개척교회 연관 누적 확진자는 1명이 추가돼 88명이 됐다.
이밖에 서울의 KB생명보험 전화영업점에서 직원 1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13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고, 강서구의 SJ 투자회사 콜센터에서는 현재까지 4명이 확진됐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초등학생과 중학생 각 1명이 포함된 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만1천852명이다.
사망자는 274명이었으나 오후에 2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276명이 됐다.
사망자 중 1명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로, 물류센터 근무자로부터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다른 1명은 경기 광주시 행복한요양원 입소자다.
권 부본부장은 60대 이상 고령 환자 증가 추세에 대해 "감염 전파가 조기에 차단되거나 선제적으로 발견되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고, 동시에 전파 연결고리가 취약 계층으로 침투하는 특성도 강하다"면서 "환자 1명이 몇 명에게 2차 감염을 일으키는지를 보는 '2차 공격률'이 가장 많은 집단이 가족으로, 가족 간 접촉으로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 치명률도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