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궁예일 수도 있는데..
솔직히 알페스까진 아니더라도 퀴어 감성 노린 거 같음
일단 제일 신곡 세불밤우 부터 시작하면
곡 소개가 "마법같은 순간이 끝나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첫번째 균열을 경험한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임. 근데 명확히 두 소년에 대한 가사임(나와 너)
I'm yours you were mine 세계의 비밀 마법 같던 영원의 약속 / 별빛 아래 꽃피운 둘만의 Scintilla / "Friends don't understand me"
첫 가사부터 동성친구한테 말하기 좀 어려운 가사임(장난으로 말고 진지하게.) 그리고 친구들이 나를 이제 이해 못한다는 가사도 평범한 사랑이 아니라는 느낌임.
그럼 이 노래의 전작(?)인 943을 보면 두 노래가 이어짐. 943에서 단짝이었던 친구를 세불밤우 에서 잃었다고 보면 됨. 여기 가사도 꽤 센데
"내 손을 꽉 잡아 도망갈까? / 내 영원이 돼줘 내 이름 불러줘 / 이 밤이 끝나려 할 땐 시곌 되감아 / 우리라는 마법에"
굉장히 애틋한 친구들인 걸 알 수 있음. 그리고 곡 소개에 "소년 둘만의 마법같은 공간"이라고 명시돼 있는 걸 보면 이건 동성친구 무리가 아니라, 두 사람에 대한 얘기임.
굳이 따지면 어머뿔자 도 남들과 달리 머리에 뿔이 생긴 화자에 대한 얘기니까 어찌 보면 퀴어 감성과 굉장히 맞닿아 있음(그리고 가사 보면 날개 달린 짝을 만남) 근데 이건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뺄게 (머리에 뿔이 남 = 남들과 다름 = 꼭 성지향에 대한 건 아닐 수 있음)
타이틀곡이 친구라고 하지만 친구 이상인 느낌을 풀풀 줌. 그리고 사실 이성의 연인으로 해석해도 별 문제 없는 가사들인데 굳이 "소년 둘"로 곡 소개를 하는 게 좀 특이하긴 함 (투바투만의 세계관 위해서라고 할 수도 있는데,, 그 설명은 조금 애매한 지점이 있음. 뮤비 보면 투바투는 5명이 전부 역할과 캐릭터가 있는 거처럼 보임. 근데 굳이 곡 가사를 소개할 때는 소년 둘에 대한 이야기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 있다고 봄)
빅히트는 배운 변태임 ㅇㅇ 대놓고 음지 감성 자극함 (물론 대놓고 찐변태가 되지는 말자.)
투바투 수록곡들 (불로오렌지에이드 / 앤젤올데빌) 이런 곡들 보면 "Girl" "누나" 이런 여자를 가르키는 호칭이 명확히 등장하기도 함. 근데 투바투가 신기한게 매 곡마다 일종의 서사(?)를 담고 있음. 그냥 사랑노래는 아님 (예를 들어 이번 수록곡 드라마는 노래는 개신나는데 정작 가사는 니가 놀아줄 때 나도 주인공이 된 줄 착각했지만 나도 사실 그냥 단역1이었다.. 이런 시궁창스러운 애용임)
근데 유독 타이틀곡에서는 남남 친구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애틋하게 계속 담아내는 이유가 궁금함.. 투바투의 기본 서사가 약간 퀴어틱(?)한 거 같은데,, 나름 신선한 감성인 거 같음 (다만 투바투 가사가 왜 대중성 없는지도 보여줌. 일단 동성친구랑 저렇게 마법같다고 할 정도의 시간들을 보내고 손절하고 꿈에 나올 정도로 애틋한 경험을 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거임.. 서로 자기꺼라고 할 정도로.. 그래서 가사 들으면 뭔 내용인지도 모르겠고 약간 중이병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봄. 물론 겁나 긴 제목도 한몫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