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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견

ㅎㅎ |2020.06.15 22:10
조회 18,457 |추천 179

위로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새벽에 하늘로 떠났어요.
장례마치고 방금 집왔네요.
위로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16년된 우리 강아지.
작년부터는 조금씩 절뚝 거리더니
이제는 잘 걷지도 못한다.

중학교때 만나서
이제 나는 서른을 앞두고 있으니
너랑 참 오래 함께 했다 싶다.

돈없는 집에
강아지에 대한건 아무것도 아는게 없을때
너를 만나서 미안하고
못해준것만 생각난다.

강형욱등 많은 강아지 프로나 지식이
대중화 되고
유튜브에 반려채널을 볼때마다
그때도 미안했다.
산책나가서 꽃밭보단 도로가 많은길을 다니는것도
미안했다.

내 품에 힘없이 안겨있고
밥도 못넘기고 공복에 토를 하고
기운없이 누워있는걸 보면서
죽이라도 사서 먹이려고 안절부절..
내일은 수액이라도 맞춰봐야지..

다시는 강아지 못키울것 같다.
퇴근하고 집에와서 가족품에 안겨있는 너를 보니까
기분이 뭐라 표현 할수도 없을 정도로
너무 안좋은 감정에 눈물도 안나오고
짜증난건지 화가난건지 슬픈건지도 모를
복합적인 감정에 아무것도 못하다가
주저리주저리 써보는 글.

마음의 준비를 어떻게 해야하지..

추천수179
반대수6
베플ㅇㅇ|2020.06.16 00:20
쓰니님, 괜찮아요. 강아지는 인간이랑 달라서 비교하지 않아요. 꽃밭이든 도로든 주인과 함께 냄새 맡으며 걷는 길이, 그리고 다시 집에 돌아왔을 때 느끼는 안락한 보금자리로 인해 마냥 안심하고 기뻐했을꺼예요. 가족들이 평생 함께 해주어서 그 강아지는 행복한 아이가 분명하니까요. 모든 생명은 수명이 있답니다. 남은 시간 한번 더 불러주시고 한번 더 쓰다듬어 주시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아직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마냥 부러워요. 제가 키웠던 아이는 작년 이맘때 쯤에 별이 되었거든요. 그 아이로 인해 긴시간 행복했고 위로 받았고 그 아이가 제게로 와줘서 너무 감사해요. 시간을 역행한다면 꼭 똑같은 그 아이 입양해서 더 많이 시간보내고 더 많이 슬퍼하면서 보내줄꺼예요. 아직도 그 아이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픈 눈물이 나지만, 그 슬픔보다 훨씬 더 많은 좋은 것들을 제게 주고 간 아이니까요. 그러니까 슬퍼하셔도 화를 내셔도 짜증나도 다 괜찮아요. 그만큼 그 아이는 소중하고 사랑받는 아이일테니까요. 어떠한 말로도 위로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힘내시길 바랄께요.
베플|2020.06.17 10:45
저도..월요일에 14년 된 동생 장례까지 잘 치뤄주고 왔습니다. 너무 맘이 아프고 .. 우리애도 다리를 못써서 매일 안고다녔어요.. 어제 뿌린곳에 다녀왔는데 잘 지내는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지겠지요? 거기서 아프지말고 우리 희망이랑 친구해줘 아가야..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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