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있었던 일 풀게! 좀 많이 길어
오후 7시쯤 만나서 산책하고 한 9시때 우리집까지 데려다준다길래 같이 가는데 애가 어? 이러면서 뛰어가는 거임. 뭐지 싶었는데 걔 어머니가 앞에 계셨음. 장 보고 오셨는지 마트봉지 들고 계셨는데 애가 나중에 나랑 같이 가자했잖아요 이러면서 봉지 대신 드는거야 별거 아닌데 치였음... 어머니랑 얘기하다가 나한테 오라고 손짓하길래 쭈뼛쭈뼛 갔는데 나 소개시키는거야 근데 어머니가 너가 쓰니구나~ 이러심 날 알고 계신다는 거에 놀람 내 얘기를 했다는 거겠지 이러면서 온갖 망상을 하기 시작했음
셋이서 좀 얘기 나누다가 어머님이 나랑만 할말있다고 짝남 강쥐들이랑 놀고 있으라고 보냄. 어머님이랑 단둘이 벤치에 앉았는데 너무 떨렸음. 나보고 별 얘기는 아닌데~ 이러면서 아들 얘기 해주심. 짝남이 초딩 저학년때 왕따 당했었는데 그때 이후로 애가 소심해져서 친구 잘 못사귀고 사겨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애들만 사겨서 걱정이였는데 어느날 내 얘기 하면서 애가 좀 밝아졌다 이러시면서 너무 걱정했는데 고맙고 반에서도 많은 거 안 바라니까 무시 안 당하게끔만 챙겨주면 더 고맙겠다고 내 손 잡고 부탁하시길래. 걱정마시라고 애들이랑도 잘 지낸다고 하니까 엄청 고마워하심.
그리고 혹시 본인 아들이 날 좋아하냐고 묻는거야... 그렇다면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아달라고 그러시는데 내가 당황해서 아뇨 제가 좋아해요 이렇게 말해버림... 어머님 더 당황하신 거 같은데 입은 웃고 계셨음. 곧장 웃으면서 나보고 어디가 좋냐 왜 좋냐 이러시면서 질문 엄청 하심. 다 답해주고 마지막으로 내가 비밀이라고 지켜달라고 부탁함.
내가 짝남보고 혼자 갈테니까 어머니 봉지 들어드리라고 했는데 어머님이 가볍다고 짝남보고 나 데려다 주고 오라고 해서 결국 우리집까지 데려다줌. 아파트 앞에서 잘가 이러면서 손 흔들어주다가 쪼그려 앉아서 우리집 갱쥐한테 잘가 이러면서 인사해줌. 여기서 또 치였다...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