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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10여명 무더기 확진…집단감염 수도권외 지역으로 번지나

ㅇㅇ |2020.06.17 18:50
조회 32 |추천 0

지역 교회·방문판매업 관련 추정…"언제든 지역 확산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 대유행을 한 뒤 한동안 잦아드는 듯했으나 지난달 초부터 수도권의 클럽·물류센터·교회·방문판매업체·탁구장 등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다시 순차적으로 발생하더니 이제는 수도권 외 지역으로까지 번질 기세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코로나19가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실제 대전뿐 아니라 충남, 대구,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언제든 지역별로 재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대전에서만 지역 교회와 관련해 4명(목사 부부와 교인 1명, 지인 1명), 방문판매시설과 관련해 11명(방문자 4명, 접촉자 7명) 등 총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서울 거주자 2명을 제외한 순수 대전지역 확진자는 13명으로, 이들 모두 지난 15일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아직 이번 대전지역 집단감염 사례와 수도권의 여러 산발적 집단감염과의 연결 고리는 찾아내지 못했다. 다만 지역 간 감염경로에 어떤 접점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만약 수도권발 집단감염이 어떤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대전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면서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있다"며 "많은 분이 다양한 모임이나 행사 등의 교류를 통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충남 아산에서는 지난 13일 42세 남성이 확진됐는데, 그는 당일 정오까지 176명(17일 정오 기준)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했던 확진자의 사위로 파악됐다. 리치웨이발(發) 집단감염이 아산으로까지 퍼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대전지역 집단감염이 수도권의 발병 사례와 흡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등을 고리로 동시에 터진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 일부 집단감염 사례의 경우 물밑에서 '조용한 전파'가 상당 기간 진행되다가 첫 감염자가 발생한 뒤 그를 고리로 줄줄이 확진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대전 역시 이와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설령 지역감염이 광범위하게 퍼져있지 않더라도 이번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쇄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속도를 내 최대한 지역 확산을 막는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의 전파 속도가 워낙 빨라 접촉자를 모두 찾아내기 전에 2차, 3차 감염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리치웨이 사례에서 보듯이 방문판매업체의 경우 종교시설, 복지시설, 학원, 직장 등 지역사회 곳곳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을 수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리치웨이 집단감염의 경우 여러 개의 전파 고리를 타고 중국동포교회 쉼터, SJ투자 콜센터, 명성하우징 등 적어도 8개 이상의 집단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전병율 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많은 지역에서는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진자가 한 번 수면 위로 드러나면 그 동선(노출범위)에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환자들이 발견되는 상황"이라며 "대전 지역감염이 수도권 영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한 지역에서 환자들이 나오면 연결고리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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