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30대 중반 남자인 제가 2살 더 많습니다.
둘다 직장인에 벌이는 둘다 나쁘지 않습니다.
저는 5년전 파혼의 충격때문에(직장동료였고 후배와 바람났습니다.) 오랜만에 시작한 연애여서 조금 더 소중하고
신중했습니다.
130일 정도 됐구요.
우선 여자친구는 돈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거의 9.5대 0.5 수준... 그것도 제가 가끔씩 오늘은 네가 좀 사라 할때만 가끔...
집이 워낙 가깝다 보니 매일 보는데 또 여자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데이트 비용이 하루에 작게 나와야 5~6만원
초반에는 10만원이 넘게 나왔지요...
옷도 많이는 아니지만 15만원 가량 옷을 3번정도 선물했고요.
50일쯤 되서 커플링(130만원) 100일 선물로 목걸이(40만원)도 해줬습니다.
전부 제가 100프로 부담했고요.
여자친구는 단 한번의 선물도 없었습니다...
저는 사실 과거에도 기념일이나 이런것들을 잘 챙기지 않았습니다.
생각날때 마다 선물을 해주는 스탈이었지요.
다만 여자친구는 그런걸 잘 챙기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건 싫으니 잘 챙겨달라고 하더군요.
그것이 챙김을 받고만 싶다는 것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발렌타인데이가 1일이어서 그때는 만나자 마자이니 뭐 넘어갈 수 있다 생각해서 화이트데이에 꽃이랑 이것저것 챙겨
줬고요.
커플링과 100일선물도 했지만 그친구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몇일 전 제 생일이었어요... 제가 물질적으로 바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선물은 커녕 케잌이나 축하도 생일축하해 한마디가 다였습니다...
심지어 그날 있으면서 본인이 주문한 원피스가 늦는다며 투정을 부리더군요...
회사에서 신입직원들 교육을 맡고 있는데 친한 직원들 제가 교육했던 직원들이 축하한다며 이것저것
케잌이나 치킨 아이스크림등 쿠폰을 많이들 보내주더군요...
기쁘긴 합니다. 제가 헛살진 않았구나... 너무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축하받고 싶었던 사람이 저러니 정말 우울한 하루 였던것 같네요...
카톡을 하거나 전화를 엄청 자주는 하는데 우울한 마음에 한번 주욱 읽어보니 매번 자기 회사 힘든말뿐이더군요.
밥은 먹었는지 지금은 뭐하는지 힘들지는 않는지 같은 안부나 걱정은 진짜 단 1개도 없고 본인 힘든것이 90프로
나머진 본인 뭐 갖고 싶다 사고싶다 이런 내용들이더군요...
급 현타가 오더군요... 오랜 기간 연애를 쉰 탓인지 정말 잘해보고 싶었고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기만 하는 사랑은 점점 저를 지치게 만들더군요...
저는 인생의 좌우명이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은 아름다워야 한다.입니다.
과거의 연애들도 그 사람의 마음이 저에게 전해지면 질수록 더 좋아지고 잘해주게 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과 같은 연애를 하다보니 짧은 기간이지만 정말 힘이 듭니다...
물론 지금도 많이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도 적고 있겠지요...
돈이 아깝다던지 하지는 않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연봉도 적은편도 아니고 해서 물질적으로 뭔가를 바라진 않습니다.
보통 연인이 아닌 사람의 관계도 받으면 미안해서 혹은 고마워서라도 조금이나마 상대방에게 뭔가를 할텐데
얼마나 나를 별거 아니게 생각하면 이럴까 하는 생각이 점점 드네요...
힘들더라도 이러한 관계를 끊어내야 하는지 참고 더 기다리다보면 나이질건지...
다 포기하고 사랑하니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지 고민이 큽니다.